|
|
|
|
'호르몬'이란 말은 그리스어로 '자극한다','흥분시킨다','각성시킨다'는 뜻에서 구한 명칭이다. 우리의 신체가 다양한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여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체내의 여러 조건들을 항상 일정한 범위 내에 유지되도록 조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내분비계, 신경계, 면역계의 세 가지 체계가 신체 전반에 걸쳐 상호작용 하면서 원활히 기능을 수행하여야 한다. |
|
흉선은 혈청의 칼슘량을 저하시키는 호르몬, 간의 글리코겐을 감소시키고 혈당치를 올리는 동시에 림프구나 백혈구를 증가시켜 생식선에 억제작용을 하고, 갑상선 자극 호르몬을 억제하는 물질을 낸다. 또한 면역에도 관계하고 있다.
부갑상선은 갑상선 뒷면에 붙여 있는 작은 기관으로 부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한다. 부갑상선 호르몬은 칼슘 대사와 뼈 대사에 중요한 일을 한다.
신장은 소변을 만들어 내는 곳이긴 하나 호르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칼슘과 깊은 관련이 있는 부갑상선 호르몬, 염분 흡수와 연관이 있는 알도스테론, 소변 양을 조절하는 항이뇨 호르몬 등이 신장에서 작용한다. 아울러 혈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레닌, 뼈 형성에 필요한 비타민D의 활성화, 혈액을 만들어 내는 에리쓰로 포이에틴 등의 호르몬들이 신장에서 작용한다.
부신은 신장 위쪽에 위치하여 코르티솔, 알도스테론, 에피네프린 등의 호르몬을 낸다. 이 호르몬들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데 매우 핵심적 역할을 한다. 내분비 질환은 내분비 기관에서 생성·분비되는 호르몬의 양이 너무 많거나 적은 경우에 발생하게 된다. 또한 생성되는 양은 정상이라 하더라도 말초조직에서 호르몬이 적절하게 이용되지 못할 때 발생되는데 대부분은 호르몬 분비량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다. 호르몬의 분비가 약간 부족하거나 약간 많은 상태에서는 신체를 항상 정상상태로 유지하려는 보상작용에 의하여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호르몬의 분비장애가 심해지면 이상이 있는 호르몬의 양이 많고 적음에 따라 특징적인 이상증상을 나타낸다. 예를 들면, 대표적으로 인슐린 분비와 작용에 이상이 생기면 당뇨병이 오고, 3다(다뇨,다음,다식)증상을 비롯한 여러 소견들이 나타난다. 질환의 초기에는 각 증상이 경미하거나 일부의 증상만 나타나게 되고 한 질환에서도 여러 종류의 증상들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내분비 질환이 의심될 때는 더욱 더 신중해야 되며 세심한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
내분비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당뇨병 유무와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혈당과 인슐린을 재듯이 혈액, 소변 등의 체액에서 호르몬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대부분 특정 호르몬 한가지만 측정하는 것보다는 관련이 있는 여러 가지 호르몬을 같이 측정하여야 한다. 또한 체액 내의 호르몬의 농도는 하루 중에도 일정한 양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단 한번의 측정만으로 확실한 진단에 이르기는 어렵다. 따라서 호르몬의 측정 결과가 뚜렷하지 않을 때에는 호르몬의 부족이 의심되는 질환에서는 호르몬 분비를 자극시키는 자극검사를, 호르몬의 과다가 의심되는 질환에서는 분비를 억제시키는 억제검사를 시행하여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리게 한다.
호르몬 농도를 측정하여 특정 호르몬이 부족한 것으로 밝혀지면 먼저 호르몬의 부족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그 원인이 내분비 기관 자체의 문제 때문인지 또는 신체 다른 장기의 질환에 의하여 2차적으로 발생된 내분비 기능장애인지를 구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관련된 내분비 기관의 형태와 기능을 알아보기 위한 방사선학적 검사(예:CT검사 등)가 필요할 수 있다. 내분비 기관 자체의 질병일 경우는 당뇨병에서 인슐린 결핍이 있는 경우에 인슐린주사를 맞듯이 부족한 호르몬을 투여하여 보충해 줌으로써 치료할 수 있고 다른 장기의 질병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된 내분비 질환이라면 각 질환에 따라서 수술을 포함한 다양한 치료법이 이용된다.
호르몬의 보충은 평생을 통하여 일정한 용량을 투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일정한 간격으로 호르몬의 변화를 확인하여 호르몬의 투여가 너무 많은지 또는 부족한지를 파악한 다음 투여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호르몬 제제를 투여할 때는 적은 양부터 시작하여 증량시키는 방법도 있고 아니면 바로 많은 양을 투여한 뒤 차츰 감량시키는 방법도 있으므로 어느 방법이 좋을지는 환자의 과거병력, 나이, 동반된 다른 질환, 현재의 호르몬 부족정도 등 여러 가지 조건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호르몬의 양이 너무 많은 것으로 진단되면 먼저 질환이 특정 내분비 기관에만 국한된 것인지 다른 내분비 기관의 기능도 전반적으로 같이 항진된 상태인지를 밝혀야 한다. 이 때는 방사선학적 검사들이 이용되는데 한가지 이상의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수술료 치료가 가능한지를 판단하는 것이며 수술이 불가능하면 약물의 투여나 방사선치료를 하게 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