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8. 30. 토요일. 강원도 철원군 소이산(362.3m)생태숲녹색길 도보여행.
수원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는 상당히 먼 거리이기에 조금이라도 낮의 길이가 길 때 다녀오려고 갔다. 동두천에서 출발하는 통근열차 시간을 맞추는데, 오전 9시 30분과 다음의 11시 30분에 출발하는 차 중에 11시 30분 차를 이용하기 위해 집에서 7시 반경에 출발하여 시간에 맞추었다. 9시 30분차 이용은 무리가 될 것 같아서였다.
동두천역에 여유있게 도착하여 11시 30분 출발 열차를 이용하여 12시 반경 백마고지역에 도착하였고, 역 근처의 버스정류장에서 12시 35분 출발하는 버스로 소이산 입구인 노동당사 정류장에 12시 45분경 도착하였다. 잠시 뼈대만 남은 노동당사 건물을 둘러보고, 횡단보도를 건너 소이산 생태숲녹색길 안내판을 보고 소이산으로 출발하였다.
먼저 지뢰꽃길을 따라 걸었다. 오른 쪽 지뢰밭이 있는지 철망 울타리로 경계 지어논 길을 갔다. 산책로 정비가 깨끗이 잘 되어 있고 편의 시설들도 잘된 숲속길 산책로가 소이산 둘레길로 평지와 같이 이어졌다. 지뢰꽃길이 끝난 곳에서 오르막 길이 조금 있었고, 다시 평지와 같은 길이 계속되었다. 숲속길을 벗어나면서 정상으로 오르는 임도와 만났고, 이정표에 표시된 0.7km 거리는 넓은 임도로 정상까지 올랐다.
정상 입구에서, 정상의 반대 쪽은 군사시설로 출입금지 구역이 있고,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길이 잘 되어 있어서 정상에 올랐고, 정상의 전망대 정자에서 시원한 철원평야를 비롯하여 북한 지역의 여러 곳을 바라볼 수 있었다. 6.25전쟁 때에 철원평야를 빼앗긴 김일성이가 사흘동안 식음을 전폐하고 통곡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철원평야에서 생산되는 곡식이 북한 주민 전체를 먹여 살릴 수 있다고도 이야기 한다. 넓은 평야가 노랗게 물들어가는 곡식들로 뒤덮힌 장관이 참으로 보기 좋았다. 날씨가 좋았다. 멀리까지 깨끗하게 잘 보였다. 전망이 최고인 날씨가 아니었을가하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오늘 소이산에서는 사람 구경을 못했다. 나 혼자 좋은 날씨에 아름다움을 독차지한 것 같았다. 돌아올 시간이 빠듯해서 오래 있지 못한 아쉬움을 남겨두고 내려와야 했다.
돌아오는 열차가 백마고지역에서 오후 3시 30분과 다음 5시가 있었다. 5시는 너무 늦게 되어 3시 30분 출발 열차를 이용해야 했기에 바쁘게 움직였다. 노동당사 정류장에서 3시 15분경의 버스를 이용해야먄 했다. 먼길을 갔는데 2시간 반 정도 머뮬고 돌아와야 했다.
소이산 둘레를 한 바퀴 돌았고, 정상에 올라 전망대에서 넓은 철원평야와 북한의 지역들을 잠시 잠시 눈여겨 보고 곧 돌아섰다. 소이산은 작은 산으로 두 시간 정도로도 다 경험할 수 있는 산이지만, 정상에서의 전망이 너무 좋아 그 가치가 큰 산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6,25 전쟁 때에도 백마고지와 함께 군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산이었음을 짐작케 했다. 벼루던 곳을 다녀온 기분이 매우 좋은 하루였다.
동두천역에 대기 중인 통근열차.
노동당사앞 주차장.
뼈대만 남은 옛 철원의 공산당 노동당사.
노동당사옆에 민간인 출입금지 구역인 전방지역 입구가 있다.
넓은 들판길을 지나 숲길로 접어드는 지점.
지뢰꽃길에 전망이 좋은 곳에 전망대 쉼터가 있다.
지뢰꽃길 철조망에 시인들의 시가 많이 전시되어 있다.
휴식시설인 의자에 여러 이야기가 안내되어 있다.
지뢰꽃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약간 오르막길이 있다.
산책로 중간에 전망이 좋은 곳에 휴식시설이 있는 곳.
군사시설의 잔재인 듯.
숲길을 벗어나 정상으로 향하는 임도와 만난 지점.
정상입구의 반대 쪽, 군사시설로 출입금지 표시가 있는 입구.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길.
정상의 전망대 정자.
정상에서 바라다 보이는 경치. 시원한 철원평야와 북한지역을 비롯한 주변지역들.
하산 길, 아직도 공사 중인 도로. 노동당사를 바라보며 하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