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쪽빛바다님이 후기를 올리셨으니 난 뭘 쓸까???
걍 기억 나는 대로 몇자 주절거려야겠다.
9시... 조금은 이른 시간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대중교통을 선택하고는
갸웃거리는 마나님을 뒤로 하고 슬그머니 줄행랑...
오산 물향기 수목원 입구 쯤 왔을 때 연하늘색 차량 한 대가 쌩~~..
엇, 저 차??? 혹시 선녀님 차???
역시 선녀님 차였다.
그러기에 책임감이란 무서울만큼 당사자에게는 부담이 될거다.
봄향기님과 선녀님이 바리바리 싸 들고 입구에 떠~억 서 있다.
황송할 만큼 반갑게 맞아주니 몸둘바를....
반가움에 서구식 인사(???)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이어서 스마트님이 먼저 오시고,
지기님, 첨밀밀님과 처음 보는 님들이 우르르 도착.
<첨 뵙겠습니다. 방랑잡니다...> 라 했드만,
(저 몰라요??? 섭하게...)라며 무지 섭한 표정으로 한방~!
어라??? 누구지????....
헐...
아니, 모자 쓰고 썬그라스로 얼굴 반을 가렸는데 우찌 알어 보겠낭???
그렇게 쪽빛바다님과의 두 번째 만남에 망신살을....
같은 방향인 숲길님은 전화두 안 하고 혼자 왔냐며 또 한방~!
음~~ 오늘 조심 혀야겄구나,
일진이 안 좋아, 아주 안 좋아~....ㅎ ㅎ ㅎ
새로 오신 미리님, 오드리님, 재미나님과 첫 대면을 하며
11명의 정상(?)들은 약간은 쌀쌀함도 있었지만 청명한 햇살과
가을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수목원 탐방 행보가 시작 됐다.
아직 설익은 단풍에 아쉬움이 들었지만...
연신 카메라며 핸펀을 들이대며 촬영에 몰두하면서 갖은 포즈를 잡는데
단연 선녀님의 너스레는 참가한 모든 님들을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찍히는 사진마다 이쁘고, 잘 나왔고, 멋있고, 분위기 있고...
얼마쯤 올라 와 점심식사 장소에서 자리를 폈다.
우~화~!!!!
봄향기님과 선녀님이 정성스레 준비해 온
도시락이 두 종류에, 김밥, 절편, 송편, 찹쌀떡, 증편(술떡), 귤, 방울토마토
지기님이 대전 친구농장에서 주워 왔다는 찐밤,
오드리님이 직접 담가 왔다는 얼큰달짝한 복분자(??던가???) 술...
그야말로, 진~~~ 수~~~ 성~~~ 찬 !!!
출장부폐 그 자체였다...
네분 덕에 증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물향기 수목원 탐방을 마치고 선녀님 차량에 여횐님 여섯분, 스마트님 차량으로
남자횐님 다섯이 나눠 타고 수원 화성행궁으로 이동했다.
화성행궁에 도착해서 무예공연을 감상하고 화성행궁 관람을 시작했다.
그런데 쪽빛바다님,
너무 부지런해도 탈이라니까요.
표 끊는다고 앞에 섰다가 몽땅 한번에 끊는 바람에 예기치 않은 자선사업을... ㅎ ㅎ
고맙수. 덕분에 구경한번 잘 했네요.
...
이어서 전망대가 있는 팔달산에 올라서 수원 시가지를 내려다 보며
상큼함을 맛 봤다.
오름길이 계단으로 되어있어 내려오면서 갯수를 세며 내려왔는데
누구하나 물어보는 사람이 없다. 에~유... 약올라 ~ ~
설상가상으로 미리님하고 봄향기님은
지가 답답하면 얘기 하겠지???라며 물어보지 말라나???
나~원 참. 그려 답답혀서 알려주리다.
583개에 오차범위 2개라고... ㅎㅎㅎ
우리는 다시 화홍문(방화수류정)으로 이동하여 성곽을 탐방하고 내려오면서
선녀님과 스마트님이 사진 얘기를 하는데 수 없이 찍은 사진을 정리하면
100장에 한 20장 쓸만한 걸 찾을 수 있다길래
10장 찍으면 11장이 다 이쁘게 나올거라며 끼어 들었다가
<방랑자님은 아부성 발언이 극에 달했다...>는
스마트님의 돌직구에 또 한방~! 크게 먹었다. 쿠~~앗!!!
...
이어서 저녁 식사 장소로 자리를 옮겼다.
그래,
한국사람은 역시 술이 곁들여져야 심성이 나오는거...
저녁자리는 말 그대로 화기애매하고 가축적인 분위기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중 마지막으로 이창규님(탱크라고요???)이 참석하여 흥을 돋궜다.
더불어 숲길님과 갑장이라며 주거니 받거니 하며 분위기 무르익는데...
방랑자의 아부성 발언을 간간히 지적을 받던 중 스마트님 딱 걸렸네요.
툭툭 던지는 스마트님 멘트에 봄향기님 자지러지고,
선녀님께 메추리알 까 주는 걸 목격한 쪽빛바다님이
<난 여자 아닌가요? 닭살 돋아 못 보겠네...>라는 핵폭탄 같은 한마디에
스마트님 꼬리 흔들흔들...
이에 질세라 미리님두 예리한 통찰력으로 관망하다
<칭찬이 잘 못 된거냐?...>라며 협공으로 맹공을 펼치니
우짤꼬~~... 스마트님 이제 꼬리 내리시죠... ㅎ ㅎ ㅎ
(죄송...ㅎㅎㅎㅎ...)
숲길님은 과음을 하셨나??? 자리 옮겨 심호흡 몇 번 하드만
다시 폭탄주가 넘나드는 사선을 넘어 적진 속으로 몸을 던지니
우와~ 장엄하다~!! 숲길님...
얼굴색 하나 안 변한 오드리님께 한잔 하셔야죠~. 했더니
두 손가락으로 V 자를 펴 보인다.
<두잔요?> 했더니 (아니, 두병요...) 우와~~...
방랑자는 두병이면 <축! 사망!>인데...
하루 종일 사진 찍느라 수고하신 첨밀밀님은 건강 사유로 술을 안드시니
그 자리가 좀 불편하셨을 텐데도 불구하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시고,
오드리님과 동창이시라는 재미나님은 말 한마디 없이 그저 웃기만 한다.
지기님하고는 테이블이 떨어져 뭔 얘기를 하는지 못 알아 들었지만
대화가 끊일 줄 모르는 걸 보면 나름 재미있게 즐기는 거 같고,
봄향기님은 술동무로 오드리님을 꼰고 있으니
오드리님 오늘 저녁이 심히 걱정되네요...
선녀님은 아직까지 사진만 살피며 잘 나온 사진 찾느라 오매불망...
...
그렇게 저녁 시간은 마무리 짓고 노래방으로 옮겼다.
다들 자신있게 한가닥씩 뽑는데
고음종결자 지기님의 <하이웨이 스타>는 언제 들어도 일품이며 신이나고,
노래교실 출신자 봄향기님, 선녀님 가면 갈수록 노래실력이 향상되고,
신입 회원답지 않은 신입회원님들의 가창실력 또한 방랑자를 주눅 들게
하기에 충분했답니다.
특히, 식사 할 때 침묵으로 일관하던 재미나님의 테너풍 성량은 가히
성악 콩쿨대회 입상 수준임에 틀림 없다는 사실...
먼저 나오려는 데 오드리님이 잡는다.
재미나님과 오드리님의 두엣곡을 듣고 가라며...
대박~! 환상~!
정말 두사람의 화음이 너무 잘 맞는 노래라 신나게 박수를 치며
숲길님과 수원역으로 고~고~ 씽(지기님 고유 멘트 도용...)
일진이 안 좋을 것 같았던 물향기수목원 벙개에서 방랑자는 완전 반전....
숲길님, 쪽빛바다님, 봄향기님, 선녀님 등 네 분이서 시골 오라버니 같다며
향후 호칭을 오라버니라 하겠다 하니 이거 땡 잡은거죠????
... ㅎㅎㅎㅎㅎㅎ...
(오메, 종거~~~...)
즐겁고 신나는 벙개는 계속 되리라 생각됩니다...
감사
첫댓글 역시 실감나는 후기네요.그니깐 글은 오빠야가 쓰셔야 된다는...를 위해서..
전 갠스리 어제밤 출글에 지기님께 숙제 받아가..어제 덕분에 넘 감사했고,참고로 제가 쓸데엄는뎅 부지런해요.
노래방 몬간건 시간도 글쿠 제가 고음불가에 박치,음치,고루 한몫해서리...
머 그래도 시간됨 노래방 가서 꿋꿋이 불러드릴께요.담번에 오빠야
먼소릴???
바다님 글도 위트, 재치로 꼭꼭 찍어 줬다는 사실...
근데 증말 노래는 몬 들어봤네요.
담엔 함 들어 봐야지...
덕분에 엔돌핀 왕창 쏟아져 감사~~~
두 번째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대화때도 유머가 풍부하신 것 처럼 글에도 재치가 넘치는군요. 기억력도 좋으시구요.
에요~~...
사진만 찍으시느라 수고하셨는데 저도 술이 약하다 보니 안 하신다 하시기에 권하질 못 했읍니다.
담엔 사이다라도 드릴께요...
두번쯤 만나 뵜으니 좀 편 할 수 있었읍니다...
감사~~...
역쉬 방랑자 오라버니 저두 오라버니 호칭에 한 표^^ 위트 넘치시는 후기... 멋지세용 오늘부터 기쁨과 감동의 아이콘 재미없는 재미나군과 송년회때 부를 듀오곡 연습 바로 들어감돠 어색해 할 수 있는 신입들 옆 집 편안한 오라버니얼굴로 반겨 주셔서 넘 감사 드려예 덕분에 잊지 못 할 건 한시간 됐어예
첨 만난는데도 격의 없는 분위기로 휩쓸려 주셔서 감사요...
호칭에 또 한표를 주시니 이 또한 감사요...
(또 아부성 발언이라고 스마트님 한테 한방 날아 올거 같지만요....)
ㅎㅎㅎㅎ....
저도 그저 지기님이나 봄향기님이 자리 잡아 놓으면
기회봐서 수저 하나 들고 가는 처지다 보니 마당쇠 노릇을 해야 그나마 받아 주실거 같아서요...
부담 같은거 울집 웃방에 꼭꼭 감춰두고 댕긴다니다...
만나서 반가웠고요.
두분 노래 짱~였답니다...
종종 뵈요...
방랑자님~ 예전부터느껴왔지만글을유머를섞어서재밌게잘쓰셔서~항상감사하며~읽고있습니다~~오랫만에뵈니반가워서제가돌직구를몇개던져네요~~^^다~~애정(?)의표현이라고널리이해주시기바랍니다~~^^
양해 말씀은 제가 먼저 드려야죠...
그래도 몇번 뵈니 좀 편하게 농담도 주고 받을 수 있어졌네요.
제 글도 그런 의미에서 실례 무릅쓰고 주절 거렸읍니다...
담에 또 뵙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아휴~~~
잼있어요..잼있어~~~~안갔어도 간듯하니...너무즐겁습니당
닉을 오빠야님으로 바꾸시죠~~??ㅋㅋ
훗...
쑥시러버라...
그러게요. 이참에 아예 닉을 개명할까요???? ㅎㅎㅎ....
못 뵈서 아쉬웠답니다.
장기간 나들이 하신 여독 풀고나면 뵐 때가 있겠지요...
감사~~...
즐거웠던 장면들이 눈에 다시 펼쳐지는듯 하네요. 처음 만난 벗님들이지만 오래된 듯 편안하고 즐거운 하루 나들이였습니다. 점심도시락을 맛나게 준비해주신 봄향기님 선녀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주관과 의지가 뚜렸하면 모든 걸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거지요.
새로운 여행 고수님을 뵈어 반가웠고요...
신참내기 같지 않게 어우러주셔서 감사하고요.
이젠 나들이 하시면 사진도 좀 챙겨 오시구요.
즐거운 시간 감사하고 넷 상에서도 자주 뵈요...
언니 너무 반가웠어요. 처음만남 인데도 어색하지 않고 넘 편안하고 좋았답니다. 자주자주 함께해요..^^
정말 멋지고 행복한 시간들이었네요! 그 시간에그루버는 잠원역 공원에서 공연끝나고 밴드멤버들하고 쏘주한잔, 고기 한점 먹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해-여-사 모임도 한번 언급했죠. 중복되서 아쉽지만.. 스토리 잘 읽었습니다. 담에 멋진 정모를 또 기대해 볼께요~~
항상 바쁘신 스케쥴 때문에 또 뵙질 못했네요...
그래도 항상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담에 뵙지요...
드디어.. 제가 오라버니 후기를 얼매나 기달렸는데요..ㅎ역쉬 넘 잼나게 잘 쓰셨네요.
좋은분들과 좋은시간 넘 행복했습니다.
오라버니 제가 다른거 배우는거랑 노래교실 수업이랑 시간이 겹쳐서 이번학기에는 노래교실을 못다녔더니 금단증상이 나타나네요. 손도 떨리고 가슴도 떨리고 문득문득 우울하고 슬퍼지고.. 저는 역쉬 노래교실가서 트로트에 풍덩 빠졌다 나와야만 사는맛이 나는거 같어요..ㅠ
와주셔서 넘 감사드려요..
감사한건 방랑자랍니다.
자주 참석 못해 무쟈게 미안하구먼, 와줘서 감사하단 말은 가당치 않지요.
먹거리 준비하느라 애 쓰셨어...
남부방 방장님 역시~~~...
파이팅 합시다!!!
방랑자님의 애정어린 아부성발언이 저의 불치병을 더 깊어지게 하지만 언제들어도 즐겁답니다.그 좋은 주변 경치를 제쳐두고 계단갯수를 세고가신걸 몰랐네요..저 많은 계단 모두 몇개나 될까요?라고 제가 물어볼걸...^^
ㅎㅎㅎ....
그러니께 제가 미친 짓(?)을 했당게요.
고놈에 계단을 뭐하러 헤아리느라 머리 쥐났는지 모르겠당게요...
문제는 궁금하면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고놈에 고집 땜에 그랬는데
다른 분들은 하나도 궁금해 하질 않더라구요....ㅎㅎㅎ
역시 선녀님의 등장 자체가 벙개를 한층 즐겁게 한다니께요.
환대며, 먹거리며 무진장 감사요..
동영상으로 녹화한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로 상세한 기억력으로 후기를 쓰시는 방랑자님...대박입니다~~ㅎ 항상 감사드립니다~~
제 임무가 둬가지 있지요...
하나는 오프라인에서 마당쇠 노릇 해야하고...
모임 끝나고 나면 한마디 주절 거려야 하고...
그거 빼면 제가 할게 없으니 가치상실일거 같아서요...ㅎㅎㅎㅎ
즐거운 시간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지기님 역할에 수고 많이 해 주시길...
감사합니다.
좀 과묵하고 내성적인 것 같으면서도 한번씩 말할 때마다 위트있게 말하시는 것을 보고 대단하시다는 생각은 했지만 정모번개후기 글을 쓰신 것을 보니 다시 한번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드네요^^ 후기 글 너무 잼있게 잘 읽었습니다.. 다음 모임때에도 꼭 나오셔서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나누었으면 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용^^
재미나님 못지않게 저도 낯가리는 성격이었지요.
몇번 나가고 나서야 이제는 편안한 자리가 됐으니...
기회되면 종종 얼굴 보면서 지내지요...
같이 해 줘서 감사했고요....
방랑자님 멋드러진 후기 잘 읽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자주 뵙도록 열시미 하겠습니다...
소개하실 땐 본명으로 소개됐는데 닉을 보니 격에 맞는 듯하네요.
오드리님 춥다고 벌벌 하시는데
울 탱크님은 반소매로 식당과 무대를 장악하시니
여지없는 탱크지요...ㅎㅎㅎㅎ....
만나서 반가웠고 즐거웠읍니다..
같은 방향이라고 늘 챙겨주시는데,
연락이 읍서서 아~전철 이용하시나보다 생각했죠.
어려워서 제가 먼저 여쭙지는 못하고 ㅎㅎ
오랜만에 뵙게되서 반가웠고, 후기글 넘넘 재미있어요^^ ㅎㅎ
마찬가지로
저도 불쑥불쑥 전화를 먼저 거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
문자라도 보낼 걸 그랬구나... 하는 뒤 늦은 생각 뿐이었네요...ㅎㅎ
만나서 반가웠고,
편하게 대해줘서 더 감사하고요...
같이 함께한듯,, 글 잘 읽고 갑니다.
같이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남네요...
다음엔 기회가 되겠죠...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