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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도시에서 문득 곁에 있는 그림자를 보았지 그 길고 가는...
그러나 흔들릴 줄 모르는 그 하얀 그림자를 보았다 추억이라는 이름의...
▲오랜만에 자리를 비껴 앉은 오늘, 그 계절 다시 그 자리에 가을 빛 그리움이 내려앉고 떨어질 줄 모르는
작은 추억의 사람 그림자를 부조시켜 놓았다.
▲ 늘 현실 때문에 마음이 가닿는 곳에 갈 수는 없지만 모처럼의 가을 여행에서는 무리를 해서라도 늘 그리워하고
생각했던 곳들을 찾고 싶다..
▲ 세월이 정지해버렸으면 하는 이다지도 좋은날, 말할 수 없이 평화로움에 철없는 나그네가 되어 보는 날 ....
온 우주를 가슴 안에 담고 가을의 시작과 끝을 보는 날...
시월의 만추 여행....
▲ 영원한 젊음이 눈 한번 깜박이는 찰나의 시간에 천 년, 꽃잎 하나 벙글어 만 년 세월
섭리의 가을 뜨락을 거닐며 조물주와 친구 되어 보는 가을날...
이런 날들이 자주는 말고 일 년에 한 두어 번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며 가을 낚시 여행을 떠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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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린천과 소양호의 군축교를 지나 강원도 속초로 향하는 마음은 마냥 동심이다.
▲ 가끔 찾는 고성의 봉포 석호의 모습, 잘 정돈된 포인트의 모습이 보기 좋은 곳이다.
▲빽빽하게 들어찬 부들과 마름 같은 수초 때문에 한여름에는 낚시가 거의 불가능한 곳이지만, 봄과 가을에는
대물 붕어를 자주 배출하는 곳으로 현지에서는 잘 알려진 곳이다.
▲ 고성에 도착하는 시간이 오후, 봉포 호에서 민물낚시로 하룻밤을 지낸 후 곧바로 바다로 나가
요즘 한창인 학꽁치와 횟대, 참가자미 등을 잡는 .바다낚시를 할 계획이다.
▲ 10월 하순에 강원도로 낚시를 온다는 것은 조과에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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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마다 다른 세월의 길목에서 산다는 막연한 이야기를 조잘대며 지울 수 없는 진실들을
찾아 피우려는 진통 ... 어두운 삶의 골목에서 서로 생경한 낯빛으로 바라보면서
생명에 열매 하나 문질러 한 입 베어 깨무는 그 서럽디서러운 사연들 ........
▲ 가을 바닷가에서 ...
▲ 또는 가을 산에서 우리는 얼마나 많은 사연을 예감하는가.
▲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구절초, 그 꽃이 다시 필 때쯤이면, 내 가슴앓이 허물고 추억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하는 가을 풍경
▲ 설악 능선의 단풍도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는 듯합니다.
▲ 설악의 공룡능선....
▲ 아야진 포구의 새벽 바다.
▲ 세월이 두려워 더 고운 일몰, 손짓하는 황혼의 코스모스 피어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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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이란 계절은 꾼들에 있어서 정말 피할 수 없는 유혹이다, 요즘처럼 단풍이 극점에 이른 시기라면..^^.
▲ 계곡과 소류지 그리고 바다로 이어지는 단풍 구경과 함께하는 조행은 즐거움 그 자체다. ^^
▲ 동해 고성의 봉포 호, 이제 마름이 삭으면서 낚시할 포인트가 드러난 상태다.
▲ 같이 출조하신 무주 공산 선배님의 모습
▲ 지난해 이 시기에 출조하여 씨알 좋은 붕어를 잡았던 기억이 있는 곳이기에 기대를 해본다.
▲ 산으로 바다로 호수로 연이어지는 여행이라 쉬운 여정은 아니지만, 주된 목적은 낚시이기 때문에 밤낚시를 하면서까지
열정을 쏟아 봅니다.
▲ 늦은 밤까지 여러 수의 붕어를 낚은 후 내일 아침 시간 예약이 되어 있는 강원도 고성군 공현진 포구로 이동을 합니다.
▲포구의 내만으로 이동을 하여 호수에서 사용하던 낚싯대를 부력만 틀리게 하여 새로운 장르의 낚시 모드로 전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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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구의 내만은 물결이 전혀 없어 민물낚시처럼 편안한 낚시가 가능합니다, 밑밥은 크릴새우 미끼는 청 갯지렁이 ^^.
▲ 베스트님이 낚시 포인트를 옮기고 있는 모습
▲ 바다낚시를 나가기 전에 포구 인근을 들러봅니다.
▲ 보기 힘들은 해녀의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 수경 안으로 비친 해녀의 아름다운 모습 ^^.
▲ 동해 고성에는 아야진항과 공현진항에서 배낚시 출항을 합니다.
▲ 동해의 배낚시는 언제든 빈 바구니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더욱이 먼바다로 나가는 일도 없다.
▲ 고성 아야진 포구의 용광호 배낚시 출항 모습.
▲ 이렇듯 가을 바닷가의 청잣빛 색깔 속에서 낚시를 하고 있으면, 생애의 절반은 그늘에 가리워져 있고
밝은 빛을 받으며 상반되는 절반의 모습에서 아름다운 조화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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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많이 낚이는 학꽁치, 씨알이 상당히 좋은 것 같습니다.
▲ 계속해서 올리오는 학꽁치.
▲ 고성 아야진 포구의 용광호 선장님이 학꽁치 낚는 시범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날 오후 사진)
▲ 멋진 바다, 멋진 여조사 가을 하늘에 잘 어울리는 모습
▲ 주로 참가자미와 횟대라는 고기가 낚여 올라옵니다.
▲ 무주공산 선배님이 씨알 좋은 참가자미를 낚아 올리고 있는 모습
▲ 여조사님의 낚시 모습 ^^
▲ 학꽁치도 어느 정도 조황을 얻은 상황
▲ 배에서 바로 낚은 바닷고기를 회로 먹는 시간도 바다낚시 즐거움 중의 하나.
▲ 맛도 일반 횟집에서 먹는 맛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 아...섬은 어디에 있을까....무인도라도..지친 삶 돌아눕고 싶은데...수평선은 어디일까
신기루일까, 아닐까...때로는 작은 낚시가방 하나 둘러메고 언제든 찾아가 쉴 곳 쯤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풍경들...
▲ 베스트님은 아리따운 아가씨가 옆에 앉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기절을 한 상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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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꽁치와 정어리 떼를 쫒아 들어온 방어가 많다고 하시는 선장님, 채비가 방어 채비가 아니라
엄두도 내지 못함이 아쉽습니다.
▲ 이제 방어와 연어병치, 대구, 말쥐치 같은 씨알이 낚이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 3 시간 정도의 낚시를 마치고 포구로 회항합니다.
▲ 대부분 만족 할 만한 조황을 가지고 포구로 돌아옵니다.
▲ 부부조사의 다정스러운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 바닷가 바위 틈에 피어난 해국의 아름다움.
▲ 바닷가 폔션에 여행오신 가족의 아이들이 바닷가에서 놀고 있는 모습
▲ 내만에서 아이들과 고등어를 낚고 있는 아버지의 모습.
▲ 바다와 설악산이 있는 동해의 고성, 늦가을 낚시여행에 좋은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한 환경입니다.
▲ 오색의 향연이 한창인 이 시기에 가족이나 지인들과 함께 가을 낚시 여행을 한 번 떠도 괜찮을 듯합니다. ^^
▲ 잔뜩 흐린 회색빛 가을날에는 계곡을 흐르는 시내 옆 단풍잎이 더욱 아름답다
한 줄기 비라도 내리고 나면, 구비구비 산골짜기를 돌아 가을은 그리 떠나겠지요...아쉬운 마음 뿐입니다.
▲ 상황버섯의 모습..
▲ 꽃의 효능이 웅담과 버금간다 하여 붙여진 이름 "용담" 고산 지대에 핀 귀한 꽃입니다.
▲ 스쳐 지나기만 해도 향해 취해버릴 정도로 향이 강한 산국의 모습 ^^.
▲ 가을은 점차 깊어가고 , 강심도 설악의 모습도 점차 겨울로 변해가는 듯합니다.
▲ 중년에게는 벅차기만 한 공룡능선...
▲ 7~8시간의 힘든 행군 끝에 만난 중청 대피소의 모습도 보기 좋습니다.
▲ 가을산과 멋지게 어울리는 모습.
▲ 다람쥐도 부러운 듯 우리 일행을 보고 있습니다..
▲ 실존하는 것은 이유하는 것의 의미라는 화두 중년의 정체성을 헤아리고 파 떠났던 가을 여정.
▲ 사랑이 담긴 산속 이정표의 푯말처럼 따스하고 달콤했던 내 인생의 어머니같은 가을 산에게
향기로운 입맞춤으로 그리움의 마음 한 움큼 띄우는 것은
아마도 남아 있는 그리움 보다 아직 사랑해야 할 이유가 더 많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야생 구지자
▲ 한적한 낚시터에 앉아 정적인 낚시를 하고 싶었는지도 몰랐을 이번 여행, 비록 일행과 여러 곳을 이동하면서
가을과 낚시를 함께 즐기여했기에 정적인 상황을 동적으로 옮겨가긴 했지만, 즐거운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았기에 짧은 시간이지만 조그만 호수에서 찌 올림도 보고.
▲ 황금색 붕어도 상면하는 호사를 누렸습니다.
▲ 씨알 좋은 붕어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
▲ 가을이긴 하지만, 덥고 습한 날씨에도 즐겁게 같이한 일행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 운전과 식사 등 굳은 일을 도맡아 해주신 도끼님 내외분 ^^ 이번 여행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 주저앉는 계절이나, 들어가는 나이나 절망이 희망보다 절대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내게는 희망이 우세하다는 건 결코 힘이 세지 않은 추억이나 미련 같은 따위에 그저 쓸데없이
상처받고 버림받아도 내게는 저만치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의 통로가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 숨소리조차 낼 수 없는 가을 산중의 고요, 일전에 느끼지 못했던 억눌림과 철창속의 답답함이 느껴진다
자유롭고 싶다, 그래서 자유롭고자 했다.
하지만 날고자 하는 몸짓은 더 큰 구속의 울타리를 만드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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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아쉬움이 많이 남는 낚시 여정은 그리 많은 것이 아닌데...아쉽습니다..^^
▲이번 여행은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 일몰을 보면서 망망대해에서 바닷고기와 씨름을 하며 고기를 잡았던 일들.....
▲ 고성 바닷가의 아름다운 비경들...
▲ 바닷가 바위틈에 수줍은 듯 숨어 있는 해국의 아름다운 모습 또한 잊지 못할 추억이 될 듯합니다.
▲ 요즘 구경하기 힘든 해녀의 작업하는 모습과
▲ 나이 드신 할머니의 일하는 모습에서 내가 찾고자 하였던 정체성을 알 것만 같은 느낌도 받았고
▲ 현실의 숨막힐 듯한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넓은 바닷가에 해방된 기쁨도 잠시지만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 지친 노을 안고 가는 새빠알간 들녘, 초초히 시려오는 어둠...온밤을 지샌 노오란 텐트 창에
오랜지빛 가을 햇살 담기면 어제보다 더 그리운 그리움이 나를 찾아오리라 생각을 하며 낚시를 마칩니다.
▲ 아아, 정말 ... 말 못할 우리들의 가을....이루지 못할 꿈의 빛깔로
낙엽은 저렇게 떨어져 가을은 차라리 우리들의 감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첫댓글 완존대박~~^^
앨리어트님의 사진은 언제봐도 한폭의 그림같습니다 가을구경 잘~ 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후덜덜 하네요 완전 작품 입니다.안구정화 하고 갑니다^^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다 부럽습니다....
강계에서 호수에서 바다에서 굳이 고집스러고 지루할 수 있는 적막한 붕어낚시보다는 잡어와 함께하는 강낚시도 부럽고, 앵글에 담아내는 작품도 한없이 부럽고,
엉성하기만 한 저같은 낚시꾼한테는 좋은 지침이 될 것 같습니다....
작품감상 잘 했습니다...
엘님=자연
감사합니다^^
엘리어트 형님! 항상 좋은글 사진 잘 보고 잇습니다~ 꾸벅~
엘리어트님 덕분에 가을여행 잘하고감니다.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
건강하시고. 좋은곳 많이다니시고 좋은글 , 사진 많이보여주세요. 감사합니다 .....
오랫만에 다녀오신것 같네요 행복한 조행 모습 부럽습니다 늘 건강하시고요 모셔가요
우~와 너무나 멋진 그림 잘보고 갑니다 ~~~~~**
좋은작품 감상하게되어 감사합니다~~~
교수님 요즘 작품을 볼수가 없네요
요즘낚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