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지식Q]
교황 이름 프란치스코 왜 처음으로 썼을까?
김나영 기자 입력 2025.01.18. 00:53 조선일보
15일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아지를 쓰다듬고 있는 모습./A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고록이 최근 출판돼 주목을 받았다. 교황 이름은 선출된 후 스스로 정하는데 전임자이자 열여섯 번째 ‘베네딕토 교황’을 뜻하는 베네딕토 16세처럼, 대부분의 교황엔 ○세가 붙는다. 2013년 즉위한 지금의 교황은 ‘프란치스코’를 처음 선택했기 때문에 ○세가 없다. 그의 전에 아무도 안 쓴 교황명을 선택한 사례는 913년 즉위한 란도 교황이 마지막이었다. 그만큼 드물다는 뜻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왜 이런 결정을 내렸을까.
차별화된 행보를 보여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독특한 특성과 관련이 있다. 프란치스코는 ‘가난한 이들의 성자’로 불리는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에서 딴 이름이다. 사치를 멀리하고 소박하게 빈자(貧者)를 챙기는 교황과 성품이 닮았다. 첫 남미 출신이자 첫 예수회 출신 교황인 그가 가톨릭의 화합을 역설하기 위해 ‘프란치스코’를 선택했다고 해석하는 이들도 있다. 가톨릭 수도회 중 하나인 예수회는 과거 선교 방식 등을 두고 프란치스코회와 대립했다. 교황이 갈등의 역사를 뒤로하자는 뜻을 담아 ‘프란치스코’란 이름을 골랐다는 것이다.
특이하게 자주 선택되는 교황 이름 둘을 합쳤던 요한 바오로 1세(1978년 즉위)처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1세’를 붙이자는 의견도 나왔다. 교황은 사양했다. 왕이나 귀족 등에게 많이 붙어 권위적이란 느낌이 드는 ‘○세’를 수수한 성품의 교황이 달가워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한편 역대 교황 중 가장 많이 선택된 이름은 예수의 제자였던 요한이다. 21명이 썼다. 공동 2위는 가톨릭 성인인 그레고리오·베네딕토로 16세까지 있다. 최초의 교황으로 불리는 예수의 제자 베드로의 경우 스포츠팀의 영구 결번처럼, 감히 이름을 따서 쓴 후임자가 없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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