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최후 항전지 전남도청, 5·18 당시 민주주의 산 역사의 현장으로 복원됩니다.
2016년 9월 7일 시작된 오월어머니들의 천막농성이 벌써 930일을 넘어 1000일을 향해 갑니다. 옛 전남도청을 복원하는 일이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릴 줄, 그 때는 미처 몰랐습니다.
하지만 우리 어머니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으셨습니다. “내 자식 가슴에 묻고 사는데, 이 정도는 고생도 아니지. 역사를 바로 세워서 우리 아들 恨만 풀어줄 수 있다면….” 하루도 편히 주무신 날이 없으셨습니다.
그 뜨거운 모정이 전일빌딩 총탄자국을 찾아냈고, 5‧18의 마지막 항전지 옛 전남도청을 제자리로 되돌려 놓게되었습니다.
옛 전남도청 복원공사가 드디어 39년만에 착공됩니다.
지난 3월 28일, 문화체육관광부, 광주시, 옛전남도청복원협의회가 ‘복원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김용삼 문체부차관도 함께 했습니다.
원형복원 대상은 도청 본관과 별관, 도청 회의실, 도 경찰국, 도 경찰국 민원실, 상무관 등 6개 건물입니다.
이는 단순히 건물을 복원하는 일이 아닙니다.
마지막까지 도청을 목숨걸고 지켜내고자 했던 오월 영령들의고귀한 희생과 민주주의를 향한 숭고한 뜻을 올곧게 기억하고 계승‧발전시켜나가는 첫 걸음입니다.
건물복원과 함께 총탄자국 하나까지도 온전히 복원하여 그날의 진실을 오롯이 밝혀내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이곳이 과거 역사를 기념하고 추모하는 장소에 머물지 않고 미래 세대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민주주의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입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소통하며 우리의 삶 곳곳에서 정의로움이 실현되고 생활 민주주의가 펼쳐지기를 기대합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옛 전남도청이 광주시민들의 기대와 바람대로 원형복원될 수 있도록 충분한 의견 수렴과 사회적 뒷받침이 있어야 합니다.
대나무가 높이 자랄 수 있는 것은 일정한 간격으로 매듭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월의 역사가 바르게 매듭지어질 때 우리 후손들은 그 위에 넉넉하고 당당한 미래를 펼쳐나갈 것입니다.
| 관련 보도자료
▷ 옛 전남도청 민주주의 산 역사의 현장으로 복원
▷ '5·18 최후 항전지' 복원 계획 확정 (MBC 광주문화방송.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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