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토요활동 활동지는 전북 부안입니다.
잼버리가 열렸던 새만금 지역 보고, 부안 변산 마실길 걷고, 고사포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했습니다.
기관 차 타고 갔습니다.
가던 길에 새만금 잼버리 부지 보았습니다.
넓은 평야 내려다보았습니다.
속이 탁 트입니다.
국립새만금간척박물관에 차 대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생각했던 마실길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아빠랑 언젠가 주말에 갔었던 북한산 둘레길, 고등학생 때 갔던 지리산 둘레길 떠올렸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재미있었습니다.
모험 떠나는 것 같았어요.
박상빈 선생님 수환 선배가 긴 풀을 헤치고 먼저 길을 찾습니다.
그 뒤를 따라갔어요.
때로는 도로변도 걷고, 풀숲도 걷고, 좁은 산길도 걷고, 바다 바윗길도 걸었습니다.
정말 모험이었습니다.
해가 정말 뜨거웠습니다.
잠깐씩 불었던 바람의 시원함을 잊지 못합니다.
산 길을 걸을 때는 게를 엄청 많이 봤습니다.
곳곳에 게들이 구멍을 파놓고 이리저리 도망 다녔습니다.
신기했어요.
1코스 중간에 잠시 멈춰 섭니다.
바닷가 근처 그늘진 곳에 앉았습니다.
박상빈 선생님이 바다 바라보며 '갈매기의 꿈'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나의 꿈이 이끄는 곳을 따라 살아가는 삶.
비전 워크숍 때 '가슴 뜨거워지는 일' 이야기했습니다.
평생 한다고 해도 할 수 있을 만큼 하고 싶은 일.
'갈매기의 꿈' 꼭 읽어봐야겠습니다.
1코스 종점쯤에 점심을 먹었습니다.
'청춘튀겨' 치킨집입니다.
들어가자마자 물을 엄청 마셨습니다.
물 두 컵 사이다 한 캔 그리고 물 계속... 연거푸 마셨습니다.
물이 너무 시원하고 달았습니다.
치킨도 파스타도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먹다 보니 밖에 비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박상빈 선생님께서 빨리 먹고 나가자고 하셨습니다.
비를 맞게 해주고 싶어 하셨는데.. 나가니 점점 비가 잦아듭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 맞으며 2코스 걷기 시작했습니다.
1코스는 더워서 힘들었는데, 2코스는 시원해서 참 좋았습니다.
2코스도 모험처럼 다녔습니다.
갈림길 나오면 투표했습니다.
물론 박상빈 선생님께서 우리끼리 왁자지껄 투표하는 동안 바른 길 찾아주시긴 하셨습니다.
그래도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모르는 길 나오면 근처 사시는 어르신께 여쭤봅니다.
어르신께서 길 알려주셨습니다.
가다 보면 출렁다리 나온다고 하셔서 기대하며 걸었습니다.
정말 출렁다리가 있었습니다(!!)
키 순서대로 서서 찍었어요. 아파서 빠진 채원이와 은서가 없어서 아쉽습니다..
출렁다리 뛰면서 신나게 건너고 계속 걷습니다.
정말 계속계속 걸었습니다.
2코스는 산길이 많았어요.
그래서 미끄럽기도 하고 질척거리기도 하고 비 내린 후라 이곳저곳 물 웅덩이도 많았습니다.
흰 운동화가 다 더러워지는데도 재미있었습니다.
중간에 정자에서 잠깐 멈췄습니다.
시원한 바람맞으면서 잠시 앉아 있었습니다.
다시 걷습니다.
산길 따라 걷습니다.
산길 따라 걷다 보니 갑자기 큰 길이 나옵니다.
주변에 펜션 리조트, 자동차들이 가득합니다.
외딴곳에 떨어진 이방인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꼬질꼬질 땀범벅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라 운동화는 다 젖고 옷도 다 젖고..
휴양지 옷차림에 차 타고 돌아다니는 사람들 속 외딴 사람이 된 느낌.
정말 탐험가가 된 기분 누리며 걸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고사포 해수욕장이 목적지입니다.
해변에 짐 던져두고 바다에 들어갑니다.
선두에서 성큼성큼 바다 들어가시는 과장님 보고 힘 나서 뛰어들어갔습니다.
너무 시원했어요.
초등학생 때 이후로는 바다에 들어가 본 기억이 없습니다.
귀찮은 게 싫어서 바다는 눈으로 보는 게 제일 예쁘다고 주장하고 살았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좋은 동료들과 바다에서 노는 게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았습니다.
물은 시원하고 짰습니다.
그마저도 너무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계속 웃었어요.
신나게 놀았습니다.
시간 가는지 모르고 놀았어요.
나가야 할 시간 되었을 때는 아쉽기까지 했습니다.
근처 샤워실에서 몸에 물 끼얹고 나왔습니다.
찝찝했지만 그마저도 추억입니다.
차 타고 김제로 돌아갑니다.
스쳐 지나가는 넓은 평야와 하늘 눈에 마음껏 담으며 돌아갔습니다.
10km 정도 걸었습니다.
바다에서 물놀이했습니다.
게도 보고 풀숲도 걸어보고 비도 맞고 흙탕물도 그냥 밟아봅니다.
낭만 끼얹고 왔습니다.
추억과 낭만 찾아온 김제에서 전라북도 곳곳을 돌아다니며 잊지 못할 경험 새기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몸이 기억하고 마음이 기억할 것 같습니다.
함께한 사람들이 소중하고, 함께한 기억이 소중합니다.
소중한 하루입니다.
2024 여름방학 단기사회사업 차유빈 https://cafe.daum.net/kjcwc/Ltom/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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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김제에서 출발할 때부터, 김제에 도착할 때부터 모든 것이 재미있었어!
추억과 낭만을 제대로 찾은 것 같아.
나의 룸메이트 유빈이와 함께 눈뜨고 눈감는 많은 시간들이 소중해.
앞으로 더 많이 웃으면서 지내보자!
다음주 선유도는 진짜 꼭 같이 걷고 말겠어!! 같이 쌓을 추억을 하루 잃은 것 같네ㅠㅠ 이번에 같이 못 걸은만큼 선유도는 더욱 재밌게 몸 회복해서 같이 걷자!! 앞으로 있을 사업 열심히 준비해보쟈귱
잼버리의 풍경이 사진에 다 안 담긴다는 거 너무 공감간다!! 처음 봤을 때 느낌을 아직도 못 잊겠어 0-0
뒤에서만 걸어서 과장님과 수환 선배가 긴 풀을 헤치고 먼저 길을 찾았다는 사실은 몰랐는데 이렇게 글에 담아줘서 그 길이 원래 있던 게 아니라 누군가가 힘내주어서 생긴 걸 알게되니까 더 좋다!!
정말 모험 그 자체였구나
출렁다리에서 찍은 사진 보니 나도 참여하지 못해서 너무 아쉽다... 출렁다리는 무섭지만 동료들과 함께하면 그래도 추억이니까 엄청 좋았을 것 같아.
9명 전체로 함께 즐겁게 노는 활동이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까 무지 아쉬워. 벌써 2주라는 시간이 흘렀잖아. 시간이 자꾸 흐르니까 아쉬운 마음두 들구 그래.
2코스 미끄럽고, 질척거리고, 물 웅덩이도 많아서 힘들었을텐데 모험같았다구 재밌었다고 하는 유빈이가 너무 멋있다!! 오전오후로 고생많았어진짜루.. 숙소 들어가서 엄청 푹 잤을 것 같아 ㅋㅋㅋ
물론 나도 힘들었지만, 엄청나게 즐겁고 소중한 하루였어!
남은 하루 잘 마무리하고, 월요일에 OT시작 일텐데 아자아자 화이팅!! 응원하구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