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순 작가의 전시회 포스터
<굿처치뉴스 김명숙 기자> 산수를 한땀 한땀 수놓듯 살아오신 김영순 작가의 개인전이 10월10일(목) 오후4시~10월 16일(수)까지 계룡시 엄사면 ‘계룡문화 예술의전당 전시실’에서 열리게 된다.
‘자수’라 하면 조선시대 양반집 여인들이 규방에 모여 바느질하는 모습이 떠오르는데 전통공예 혹은 산업공예 정도로 인식되던 자수가 이제는 바느질 ‘한땀 한땀’이 만들어내는 예술성을 인정받아 오늘에 이르른 것이다.
그런 자수를 김영순 작가는 수백, 수천 번 바늘과 실을 엮어 오늘 전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한다.
사치를 멀리했던 조선시대에도 노리개부터 주머니 같은 작은 소품이나 각종 살림도구는 자수로 화려함을 뽐냈는데, 삼원색 강렬한 꽃과 山水는 가족의 건강과 평안을 빌었던 당시 여인들의 마음이 녹아 있는데, 일제 강점기를 겪으며, 광복 후 국가 재건과 전통 복원의 역사적 과정을 거쳐 변신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오늘 이곳에서 전시되는 김영순 작가의 작품들은 자세히 볼수록 한국 여인네의 섬세한 바느질 솜씨를 엿볼 수 있고, 조용하면서도 지적인 모습을 품고 있는 지성미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