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STF 개요
2013 서울연극제 는 한국 연극의 중심지이자 한국연극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서울 연극의 활성화는 물론 한국 연극의 발전을 위한다.
2013 서울연극제 는 소통과 희망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연극을 통한 소통과 인식, 그리고 희망을 볼 수 있는 축제를 목표로 한다. 문화경쟁력이 국력이 되는 현 시대에 발맞추어 이제는 연극인들만의 축제가 아닌 서울 시민 모두의 축제가 되는 것을 바래여 연극인들의 사회참여 일환으로 2013 서울연극제를 참가하는 각 단체의 총 수익금의 3%를 기부하기로 하였다.
창작 정신의 활성화와 차세대 연극의 지원육성, 시민과 함께하는 ‘관객평가단’, 그리고 여러 가지 부대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시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여 서울 시민들에게 우수한 공연 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저변인구를 확대하고자 하는 취지가 있다.
★ 불멸의 여자
· 장르 : 연극
· 관람일자 : 2013년 4월 19일
· 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 작 : 최원석
· 연출 : 박찬진
· 출연 : 강애심,강명주,이승영,이은정,이지유
◆ 시놉시스
팍스 · 마트의 화장품 매장에 희경과 승아가 출근하여 한창 업무준비를 하고 있는데 반품하겠다는 전화가 온다. 승아가 화장품을 지은에게 판매하자마자 반품전화를 했던 정란이 들어와 꼬투리를 집어 트집을 잡는데..
◆ 연출의도
팜플렛 에 나와 있는 키 포인트 즉 연출의도 는 다음과 같다.
강요된 웃음
우리 주변에는 서비스 판매를 위한 미소가 넘쳐난다. 하지만 그것은 복제된 미소일 것이다. 웃음을 강요당하는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감정노동자라고 부른다. 그들은 슬퍼도 괴로워도 아파도 무시를 당해도 계속 웃는 얼굴을 유지해야 한다. 어금니를 앙다물고 웃는 모습이 그 어떤 비극배우의 표정보다도 괴롭게 느껴질 뿐이다. 누가 이들에게 웃음을 강요했을까?
폭력을 유발 하는 연쇄적 분노
실제 느끼는 감정과 표출되는 감정의 진목이 커질수록 분노의 강도는 세지고 통제받지 못한 분노는 잘못된 폭력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것은 사회적 약자에게 집중되는 폭력과 약자가 약자에게 행하는 비뚫어진 분노의 전형이라 할수 있다. 결국 이것은 또 다른 분노를 야기시키고 그 결과 우린 이 사회에서 벌어지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그래서 부조리한 살인사건을 목격하는 것이다.
뒤섞인 가해자와 피해자
가장 예쁘게 활짝 웃는 화장품 판매원에게 웃질 못해서 해고당한 계산원 아줌마가 웃는 모습이 꼴보기 싫다고 시비를 거는 것이 이 이야기의 주된 내용이다. 잘 웃질 못해서 해고당한 피해자가 돌연 가해자로 돌변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잔혹희극 이다. 해가뜨나 비가오나 눈이 오나 어찌됐든 그래도 늘 웃어야 한다는 점에서
연출의 의도를 생각하며 연극을 관람 하였다.
◆ 감상문
대형매장의 화장품점이 배경이다. 한눈에도 꽉들어차 보이는 화장품점. 그뒤에 석고상이 있는데 모양이 수호천사이다.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수호천사는 어떤 이미지를 주려 서있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한다. 그 위에는 각매장 방향을 가르키고 있는 화살표들. 언듯봐도 대형마트임일 알 수 있는 그런 무대이다. 두 종업원이 있다 한명은 굉장히 차분해 보이고 긍적적으로 보이는 여자종업원 정희경 역. 한명은 쾌할하지만 정희경 보다는 덜 성숙해보이는 윤승아 역. 극이 시작되며 승아는 어제 있었던 소개팅 내용을 희경에게 얘기한다. 얘기를 하는 것으로 보아 승아는 그 나이 또래에 맞는 성격 인 것을 알수 있었다. 둘은 흔히 볼 수 있는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고 영업준비를 한다. 그러다가 미소를 짓는 연습을 하며 가게의 규칙을 마치 준수하기 위한 훈련을 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한다. 그러던 중 승아는 희경의 다리에 하지정맥류 증세를 보며 증상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 받는다. 아파도 참으며 웃으면서 손님을 맞아야하는 직원. 승아는 그런 모습이 안타깝고 마트에 대한 작은 불만을 표시한다. 여기서 연출이 의도한 강요된 웃음이 조금이나마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 때 전화가 걸려온다. 대화에 심취된 그녀들은 전화를 늦게 받게 되고, 승아는 어느 한 중년여성의 제품으로 딴지를 거는 중년여성의 전화를 받고 나서 그들만의 비속어로 손님을 비웃게 된다. 전화를 건네 받은 희경은 불평불만에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마무리를 짓는다. 여기까지만 해도 승아보다는 희경이 어느정도 성숙하다고 생각할수 있는 장면이다. 그러던 중 지배인이 매장에 들어오고 희경의 하지정맥류를 걱정하던 승아는 지배인에게 작은 불만을 표시하고 지배인은 흔쾌히 병원에 다녀오라고 얘기한다. 희경이 잠시 병원에 가자 지배인 과 승아 둘 사이의 이상한 기류가 감지되고 이내 내연관계라는걸 알수 있다. 지배인이 퇴장하고 왠 중년여성 하나가 들어오는데 그녀가 바로 좀 전에 전화를건 그 진장 손님이다.
까다로운 성격이란게 보여지는 그녀는 화장품 이것저것 따지고 승아를 시험하기 시작한다. 승아는 친절하게 맞받아 치기는 하지만 이미 속은 점점 짜증이나고 여기서 연출의 첫 번째 의도와 두 번째 의도가 살짝 드러난다. 이어 희경이 들어오고 희경에게 역시 시험에 들게한다. 희경은 언짢은 기분을 하고 있는 중년여성에게 마사지로 기분을 풀게 하려고 하고 그러던 중 한 세련된 여성하나가 들어오고 승아는 역시 미소를 머금으며 기분 좋게 화장품을 판매하게 된다. 이미 심기가 불편한 중년여성은 또 딴지를 걸고 예사롭지 않은 중년여성의 포스에 그녀들은 감사가 아닌가 생각하지만 그 생각은 빗나가게 된다. 결국 중년여성의 계속된 딴지에 승아는 폭발하게 되고 결국 지배인까지 오게하는 상황에 이르른다. 여기서 연출의 두 번째 의도 점점 드러나기 시작한다. 결국 승아는 분을 참지 못해 나가게 되고 중년여성은 반품을 하고 퇴장을 한다. 희경을 위로하는 지배인. 하지만 직원과 지배인이 아닌 이상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역시 희경과도 내연관계인 지배인. 연출의 두 번째 의도가 대놓고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때 세련된 여성 손님이 등장한다. 이런반전이.. 그 여성은 지배인의 와이프다. 둘의 애정행각에 화가 난 그녀는 희경에게 이것저것을 논리적으로 묻게 되고, 지배인은 변명을 한다. 연출의 두 번째 의도가 계속 드러난다. 하지만 지배인의 와이프는 이미 예전부터 불륜 관계를 알고 있었고 또 다른 내연관계인 승아의 등장으로 점점 파국으로 치솟는다. 결국 지배인은 자신을 위한 변호를 하며 핑계를 되고 화가 날때로 난 와이프의 뒤를 따라 퇴장하고 이미 만신창이가 된 희경 과 승아가 매장바닥에 주저 앉아 대화를 한다. 이 상황에서도 웃고 있는 희경. 그 모습이 승아는 안타깝기만 하다. 웃고는 있지만 눈물을 흘리고 있는 그녀들 마트의 미소짓는 훈련으로 인해 그녀들은 슬픈 감정에도 웃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장면이었다. 승아가 퇴장하고 다시 중년여성이 들어오고 나가는 길을 찾을수 없다는 이상한소리. 그리고 무언가를 얘기하고 싶어하는 동공풀린 중년여성의 가슴에 승아는 수호천사의 칼을 뽑아 중년여성을 찌르며 막이 내린다. 작가의 세 번째 의도가 마지막에 드러난다. 웃음이 없어 해고된 마트 계산대 직원 이었던 중년여성 . 항상 미소를 머금고 손님을 맞이하는 화장품 가게 직원 희경. 그 둘은 결국 마지막에 뒤바뀐다. 결국 연출이 주려한 메시지는 무엇일까? 정말 여운이 크게 남는 그런 작품이었다. 강요된 웃음... 그로인한 부작용... 혼란을 주고 여운을 주는 그런 매력있는 한편의 연극이었다.
불멸의 여자 감상문.hwp
첫댓글 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