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매수자 관망세 뚜렷
- 울산, 비수기 불구 0.2%↑
- "공급 부족… 상승세 지속"
최근 울산 아파트 시장에서 지난해 일었던 '부산발 부동산 열기'와 유사한 분위기가 재연되고 있다.
울
산에서도 부산 분양 시장처럼 대부분의 아파트가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고 있다. 분양 열기와 더불어 매매 시장도 지난해 부산처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올 들어 답보 상태를 보이던 부산의 아파트 매매가는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형국이다.
쌍
용건설이 지난 7일 울산 화봉 쌍용예가(조감도) 1·2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4개 주택형이 모두 1순위에서 마감됐다. 408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에서 2682명이 접수해 평균 6.5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고 경쟁률은 171가구를 모집하는
84㎡A형에서 차지했다. 1순위 당해모집에서 총 2339명이 접수해 13.6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신공영이
지난달 17일 마감한 무거동 한신휴플러스 아파트 청약에서도 모두 1순위에서 마감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가구 모집에 1순위
당해에서 1545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7.73대 1을 기록했다. 120가구를 모집하는 전용면적 84㎡C형에서 1165명이
1순위 당해모집에 접수해 9.71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 청약한 신동아 파밀리에는 3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울산 문수로 2차 아이파크는 중대형이 많았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택형을 제외하고는 순위
내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울산 아파트 분양시장은 최근까지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하는 부산 못지않은 셈이다.
하지만
아파트 매매 시장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국민은행 조사 결과 올 들어 부산은 보합세를 보이며 아파트 매매가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급기야 지난주(지난 4일 기준)에는 전주(5월 28일)보다 매매가가 0.1% 하락했다. 해운대구와 북구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계절적인 비수기로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매도물량이 증가했지만 매수세는 여전히 관망세를 보여 두 곳 모두 지난주보다
0.2%씩 하락했다.
이에 비해 울산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번 주에는 지난주보다 0.2%나 올랐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지난주 상승률(0.1%)보다 높다. 특히 학군 수요 등으로 수요가 꾸준한 남구에서 중소형 아파트 공급 물량이
부족하면서 지난주보다 0.4%나 상승했다.
부동산114 이영래 부산울산지사장은 "지난해 과도하게 공급된 부산과는 달리 울산은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다"며 "울산의 부동산 경기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