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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는 시판 불고기 버거같은 맛이 난다. 패티가 부드럽고 통통해 씹는 맛도 좋다. 샌드위치는 햄버거 보다 훨씬 상큼한 맛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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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으로 만든 햄버거 패티와 햄 사용
- 모든 종류의 유제품 쓰지 않는 비건
- 식감과 맛 보통 음식에 뒤지지 않아
- 케일 쓴맛 없앤 그린스무디 상큼
패스트푸드는 말 그대로 준비하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아 빨리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조리시간이 짧으니 정성도 덜 들어갔다고 여기게 된다. 햄버거나 피자, 치킨 등 기름에 튀기거나 몸에 좋지 않은 지방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들이라 정크푸드라고 부르기도 한다. 채식을 하는 사람들은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가 거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 고기나 우유를 이용해 만든 버터 등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채식을 시작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은 건강을 위해서이거나 동물을 죽여서 음식을 얻는 과정이 불편해서다. 그래서 채식은 그야말로 풀만 먹어야 하는, 조금은 지루하고 맛이 없는 것으로 오해를 받는다. 하지만 재밌고 맛있는 채식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콩스버거(051-316-6069·부산 사상구)는 채식 햄버거와 유기농 커피를 내놓는 '건강한' 패스트푸드점이다.
반으로 자른 콩스버거. 채소가 실하게 들었다. |
블루베리 스무디와 그린 스무디. |
블루베리 스무디는 그린 스무디보다 약간 되직한 느낌이었다. 두유액이 들어가서 부드러운 느낌과 함께 마시는 요거트 같은 식감이다. 블루베리의 새콤한 맛을 내는 산 성분이 단백질인 두유액을 응고시키기 때문에 요거트 처럼 걸쭉하게 되는 거다. 상큼한 블루베리와 고소한 두유의 궁합이 좋다.
정민정 대표는 "우리 가게는 비건 카페다. 모든 종류의 유제품이나 고기를 쓰지 않는다. 채식을 하지 않는 사람도 가볍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건 카페인지 모르고 들어와 콩스버거나 샌드위치를 먹은 뒤 채식 버거라는 것에 놀라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
정 대표는 케일칩도 맛보라며 내어줬다. 캐슈넛 등의 견과류를 갈아 만든 소스를 케일잎에 발라 식품건조기에서 24시간 정도 말리는 과정을 거쳤다. 잎은 보통 과자만큼이나 바삭하고 발려진 소스는 쫀득해 식감이 곡물바를 먹는 것 같았다. 캐슈넛의 고소하고 진한 맛이 있어선지 케일잎의 쓴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누구나 부담없이 들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편안한 비건 카페가 목표"라며 "사람들 곁에 다가가는 채식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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