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서 쪽파 키우기글 ㅣ 김희정자료 ㅣ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윤형권 농업연구관
바삭하면서 부드러운 해물파전이며 시원한 김장김치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쪽파다.
보통 노지 쪽파는 가을부터 시장에 나오지만, 가을의 결실을 거두려면 지금부터 파종을 시작해야 한다.
매콤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 도는 쪽파를 집에서 간단히 키우는 법에 대해 알아보자.
하나! 종구 준비하기
쪽파는 씨앗으로 번식하지 않고 비늘줄기인 종구로 번식하는 작물이다. 알이 단단하고 윤기가 있는 것으로 골라 마른 뿌리나 줄기는 자른 채로 깨끗하게 준비한다. 휴면상태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30℃에서 20일간 고온처리를 해준다.
둘! 재배 일정 알아보기
실내에서 키울 때는 사계절 키울 수 있지만 생육 적온이 15℃에서 25℃ 사이이므로 한여름을 지나서 파종하는 것이 온도면에서 유리하다. 봄 재배는 4월에 파종하여 6~7월에 수확하고, 가을 재배는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에는 파종한 뒤 10월에서 11월경에 수확한다.
셋! 밭 만들기
쪽파는 거름기가 많은 흙에 잘 적응하니 미리 땅에 거름을 주는 것이 좋다. 배수가 잘 되고 토질이 좋은 토양에 30일전에 1㎡당 약 2~3kg의 잘 부숙된 퇴비와 원예용 복합비료 300g을 넣어 잘 섞는다. 질소질과 인산질 비료가 좋다. 한편 쪽파의 뿌리는 고자리파리의 먹이 중 하나다. 고자리파리를 방지하기 위해 토양살충제도 미리 살포한다.
넷! 쪽파 심기
쪽파 이랑과 이랑 사이에 20cm가량의 간격을 두고 포기와 포기 사이는 10cm씩 여유를 두어 종구를 심는다. 큰 것은 1개, 작은 것은 2~3개를 붙여서 2~3cm 정도 흙을 파서 심어준다.
다섯! 쪽파 가꾸기
쪽파 뿌리는 연약하여 비료가 닿으면 상하기 때문에 직접 닿지 않게 웃거름을 주는 것이 좋다. 물은 1주일에 1회 정도 충분히 스며들도록 준다. 파종 후 잎이 3~4매 나왔을 때 웃거름과 물을 충분히 주고, 월 1회 정도 웃거름을 준다. 하얀 부분을 많게 하기 위해서는 대파처럼 웃거름을 준 뒤 흙을 하얀 뿌리 밑부분까지 덮어주는 북주기를 하는 것이 좋다.
여섯! 쪽파 수확하기
특별히 수확 시기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모종을 심은 후 40일 전후로 수확이 가능하다. 포기가 크고 잎 길이가 긴 것부터 순차적으로 수확해 밀식재배가 되는 것을 방지한다. 씨 쪽파로 쓸 것은 잎이 다 마른 뒤 수확해 말려서 보관하면 다음해 종구로 다시 파종하여 심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