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3장
물질적 풍요보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아브람의 참된 축복
(찬송 시편 1편 – 악보는 맨 뒷장에)
2024-1-15, 월
맥락과 의미
12장에서 아브람은 하나님의 전적인 간섭으로 아내를 되찾았을 뿐만 아니라 수많은 재물을 얻었습니다. 이집트에서 다시 가나안 땅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소유가 많은 것이 화근이 되었습니다. 조카와 불화가 생겼습니다.
이집트에서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능력을 크게 체험한 아브람은 이번에는 제 욕심을 차리지 않고 조카에게 좋은 땅을 양보합니다. 가나안 땅은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땅입니다. 현재는 아브람의 양보로 조카가 차지하게 되지만 결국은 하나님의 섭리 아래서 그 땅은 아브람에게 속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브람은 이런 미래의 사실을 확신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당신의 약속, 즉 땅과 씨(자손)에 대한 약속을 말씀해 주시며 격려하십니다.
1. 아브람의 양보와 롯이 아브람을 떠남(1-13절)
2. 아브람에게 땅과 자손의 약속(14-18절)
1. 아브람의 양보와 롯이 아브람을 떠남(1-13절)
아브람이 가나안 땅으로 돌아와서 자리 잡은 곳은 헤브론 인근 마므레 상수리나무숲 근처입니다. 그 곳은 해발이 600-800미터가 되는 높은 지대입니다. 멀리 아래로 70-80 킬로미터나 되는 낮은 곳에는 비옥한 싯딤 골짜기와 소돔, 고모라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대로 아브람과 그의 보호아래 있는 롯의 가문이 다 번성했습니다. 얼마 후 목초지와 우물 등의 문제로 아브람과 롯의 양치기들이 충돌했습니다. 그 분쟁이 장막과 여자들 사이에도 스며들었습니다. 사랑보다도 미움이 일어났습니다. 원주민인 가나안 사람들의 영향이 컸을 것입니다.
우리도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때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그 복이 서로를 향한 갈등이 되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사단은 하나님께서 주신 복을 분쟁의 재료로 악용하여 우리를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아브람은 롯에게 이제 따로 살자고 제안합니다. 롯에게 자신의 가정이 살 지역을 먼저 선택하라고 합니다. 아브람의 후한 마음은 하나님께서 아브람 자신에게 복을 주실 것을 확신하는 믿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롯은 소돔과 고모라를 택했습니다. 가나안 남동쪽 요단강 너머 부가 집중된 싯딤 골짜기의 소돔, 고모라, 아드마, 스보임, 소알 인근 지역이었습니다.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은 곳(창 13:10)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곳은 “여호와 앞에서 큰 죄인들”이 사는 곳입니다. 아마도 롯은 그곳의 도덕적 상태를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자신과 가정의 영적 순결보다는 물질적 풍요가 중요했습니다.
롯은 아브람을 떠났습니다. 복의 근원으로부터 멀어졌습니다. 죄악이 가득하고 불경건한 사람들과 친구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성도로서 거룩한 삶을 사는 것 보다 물질적 풍요 때문에 악한 사람들의 공동체를 선택한 일은 없습니까?
아브람은 평화를 만들어가는 좋은 모범입니다. 우리도 사람들과 갈등이 있을 때 문제의 핵심을 말하지만 친절함과 겸손함으로 말합시다.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합시다.
그러한 평화 만들기는 하나님의 언약을 우리가 신뢰하고 그 약속에 우리의 믿음을 둘 때 제대로 실현될 수 있습니다. 급할 때만 기도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날마다 기도합시다. 주일 예배를 온전하게 잘 드립시다. 주님 안에 중심을 두고 방향을 잡는 사람들이 이 세상에 복의 근원이 되며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님의 도구가 됩니다.
2. 아브람에게 땅과 자손의 약속(14-18절)
롯이 비옥한 곳을 향해 떠난 후, 하나님께서는 다시 아브람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가나안 땅, 동서남북을 다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롯은 가나안 땅의 한 부분을 자기의 거주지로 택했지만, 아브람에게는 그 지역의 모든 땅을 주실 것입니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많도록 해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믿음으로 양보한 아브람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에게 새로운 위로와 격려가 필요함을 아셨습니다. 우리도 예배와 가정에서의 성경읽기를 통해 하나님께서 격려하시는 음성을 들읍시다.
아브람에 하신 땅의 약속은 400여년 후에 여호수아의 가나안 정복에서 성취되기 시작하였고, 다윗과 솔로몬 때에 가서야 전체 땅을 차지했습니다. 아브람의 믿음을 따르는 우리도 이 땅을 약속 받아 누리고 있습니다.
“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마 5:5). 예수님을 구원주로 믿고 순종하는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에 이미 들어와 있습니다. 우리의 가정, 직장,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교회가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땅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재림하신 후에 온 땅을 다스리는 복을 주실 것입니다. 우리도 아브람의 약속 안에서 가정과 자녀들이 경건한 백성으로 번성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복 안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환경이나 재산이 남들보다 부족해도 염려하지 맙시다. 우리가 안정된 상황이 아니라도 하나님께서는 계속 섭리 가운데 우리와 우리 자녀에게 이 땅에서 필요한 것을 보장해 주십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새 하늘과 새 땅의 복의 근원으로 세워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우리도 아브람처럼 이 땅에서부터 겸손히 믿음으로 살아갑시다. 갈등이 있는 곳에서 하나님의 복을 전하고 섬기는,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됩시다. 작은 일로 다투지 말고, 하나님의 풍요를 믿으며 화목한 공동체를 만들어 갑시다.
롯처럼 물질적 풍요에 눈이 어두워서 언약의 복에서 떠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합시다. 나중에 보겠지만 롯이 찾아간 풍요의 도시는 그의 가정에 큰 고통을 주었습니다. 우리도 눈에 보이는 땅만 바라보고 그것을 우상처럼 섬길 때 이 땅에서도 큰 고통을 당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믿고 소망하며 오늘을 누리면서 하나님의 복 안에서 치유와 위로와 안식을 누립시다.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기에 적절한 사람들과 어울리도록 합시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합시다.
1. 오늘 말씀하신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2. 오늘 말씀에서 주신 교훈은 무엇입니까? 3. 오늘 말씀에서 순종할 내용은 무엇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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