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고향 후배가 놀러왔습니다.
어린시절부터 같은 교회를 다니며 청년시절까지 성장하며 보았던 후배...
처음 안산에 와서 지하 월세방에 살때 1달에 한 두번씩 고향 선후배가 우리집에서 모였었습니다.
좁은 우리 집에 12~13명의 가난한 신학생들이 모여서 삼겹살을 구워먹던 시절...
꽃게탕을 끓이고 닭은 노릇노릇 구워주면 어찌나 잘 먹던지...
그렇게 하나님은 저희 또래를 전후로 해서 많은 주의 종을 저희 고향 교회에서 배출하셨습니다.
지금은 모두 목사님들이 되시고, 사모님들이 되시고...
오늘 오신 우리 후배님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따서
지금은 모교에서 후학을 양성하시는 신학대학 교수님이 되셨네요.
그래도 오늘은 계급장 떼고 병화형, 미숙누나 하며 맛있는 마늘통닭과 칼국수로 점심을 먹으며 회포를 풀어 보았습니다.
"형! 제가 점수 팍팍 줄께, 어서 대학원 복학하세요."
"ㅎㅎㅎ..."
후배들에게, 제자들에게 그렇게 많은 꿈을 심어 주었던 남편이
신학대학원을 중퇴하고 이렇게 인쇄소 아저씨가 되어버렸어도
만나면 옛 이야기하며 그 중심에 남편이 있습니다.
사람을 좋아하고 마음을 잘 읽는 남편...
언젠가 하나님의 선한 도구로 아름답게 쓰임받기를 기도합니다.
첫댓글 기대됩니다. 찬양대에서 곧 뵙게 될 집사님의 보물을 기대합니다. 집사님의 바람대로 언젠가 아니 곧 하나님의 선한 도구로 아름답게 쓰임을 받게 되실 것입니다. 집사님. 화이팅 !
지금도 하나님의 또다른 도구로 사용 하시는 것이 아닐까요!!!......
우리가 마음 속 깊은 곳에 조심스레 숨겨둔 소망까지도 돌아보시는 주님이시며, 또한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더 보태어 그 소망을 이루어주시는 주님이십니다. ^^
중, 고등학교 시절 ㅎㅎ 교회서 잠자고 새벽기도 하고 방학동안 함께 했던 옛 선, 후배, 동료들이 어렴풋이 생각이 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