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기가 용산에 있는 샵에 갔다가 생활차 프레임으로 몇년씩 산을 나돌아 다니는 저를 위해
일부러 따로 올려준 정보를 보고, 얼른 가서 프레임을 구해왔습니다.
한동안 타다가 오래 묵혀둔, 꽤나 오래된 구형 프레임인듯 한데, 사진상으로는 영락없이 생활차인데
현물을 살펴보니 제법 듬직한 데다 패대기는 커녕 돌 튄자국 하나 없이 깨끗합니다.
재질을 살피니 프레임은 3AL2.5V 티탄이고 뒤쪽 트라이앵글은 녹이 잘 안나는 고강도 알미늄 합금,
트라이 앵글은 개략 6000번대 합금인듯 하고 무게를 달아보니
리어샥 포함 3,183g 리어샥 빼고 순 프레임만 2,688g
지난 수년간 사용해온 카고프레임이 리어샥과 200g 정도 되는 피봇볼트 제외하고 2,847g 이었고
두터운 피봇 베어링과 볼트까지 합하면 3,150g대의 무게를 자랑했던터이니 무려 460g이나
가벼워 지는셈인데.. 해드셋끼면 300g 정도의 경량화가 되는가 봅니다. ^O^
요는 이 이상하게 생긴 트라이앵글 링크, 옆사진만 보았을 때는 산타크르주 모델에서 채용한
아이링크 형식의 이중링크로 보여서 호기심이 작렬했는데, 현물을 보니 이렇게 싱글링크더군요.
이중링크 뒤쪽에 비비가 위치하는 약간 이상한 기계적 구조상 바빙 꽤나 심하겠다 했더니
이런 싱글링크 구조라면 오히려 바빙현상은 더 적겠고 요철통과시 비비위치가 전후상하로
리드미컬하게 바뀌는 특이한 느낌이 올듯 합니다. 즉, 요철 통과시 말타는 것 같은 느낌이
나올듯도 하고.. 또다른 호기심이 재차 사정없이 작열합니다. ㅎㅎㅎ
워낙 오래된 모델이라 그런지 이 백조모양의 행어도 쉽게 구할수 있을것 같지는 않더군요.
잘 망가지는 것이라 미리 두어개 깍아서 만들어 놓던가 해야 겠습니다.
탑튜브 위쪽 브렉선과 변속선을 잡아주는 홀더, 이건 정말 딱 생활차 방식 그대로 입니다.
다리사이 프레임을 걸친채 안장에서 잠깐 내려설 경우, 허벅지 안쪽이 잘 쓸리곤 하여 제법
불편을 주던 홀더형식, 지금 쓰는 카고 프레임도 이것과 같이 되어 있어서 위쪽에 완충재를
덧붙여 쓰고 있었는데 이것도 그리 해야 겠습니다.
그런데 XS 사이즈(보통 14.5~15인치)라더니
집에와서 보니 17인치 사이즈더군요. @.@ 제게는 많이 큰 프레임입니다.
카고에서 떼어낸 모나크 RT3 리어샥을 붙인 모습.
리어샥 도 지금 쓰는것을 그대로 사용 할 수 있는 같은 규격인데다
연결하는 부싱등 모든 규격이 같아서 아주 안성맞춤이 된듯 합니다.
다만, 지난 수년간 사용해 오던 카고 프레임이 제게 많이 커서
안장을 최대한 앞으로 당기고 스템도 고각 짧은 것을 사용하여 그런대로 적응해왔었는데
정말 웃기게도 이 17인치짜리 프레임 지오메트리가 제가 지금 쓰는 카고와 거의 같더군요.
카고는 MTB 규격으로는 16인치 정도가 됩니다.
메이커마다 또한 모델마다 프레임 지오메트리 재는 방법과 형태의 차이가 있다보니
17인치로 정의한 것이 국내 16인치와 유사한 이상한 현상이 나온듯 합니다.
16인치 카고 프레임 : 탑튜브 545 다운튜브 640 싯튜브 390에 체인스테이가 430인데
17인치 렉스 프레임 : 탑튜브 545 다운튜브 620 싯튜브 375~395 체인스테이 430 이더군요.
다운튜브가 작은만큼 해드각도는 오히려 XC에 가까울듯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AM 지오메트리라 해야할듯 한데 웃기게도 리어샥은 165mm 2인치 트레블의 샥을
쓰도록 설계되어 있으니 XC도 아니고 AM도 아니고 어중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수년간 사용했던 카고의 지오메트리와 거의 유사합니다.
카고는 원래 80mm 앞샥에 리어샥 E2E 150mm 의 생활차 였으나 여기에 120mm 앞샥에
리어샥을 165m 를 붙여서 산악차로 개조된 상태라 BB의 위치가 다른 자전거 보다 50mm 정도
높아서 장애물 넘어 다니기는 좋지만 무게중심점인 비비가 높아짐으로 해서 균형안정이 떨어지는
상대적 단점이 있었지요. 그러나 이런 단점은 좀더 좋아진 균형감으로 극복할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 프레임은 비비위치가 가변적으로 바뀌는데 이를 몸으로 카바 할 수 있을까요?
그간 50mm 나 높은 비비로 다니던 습관으로 크랭크 3단 체인링 해먹지 않을까요?
호기심과 도전정신이 또다시 작렬~ ㅎㅎㅎ
그런데 이것이 웬일 이랍니까?
카고 스윙암에 크랙이 갔습니다. 어제 저녁때 찍은 사진에도 없던 크랙인데
오늘 지오메트리 확인한다고 줄자 들고 설치다가 이 크랙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운이 참 좋은 것인지 집 앞의 마지막 큰계단을 내려 설 때 크랙이 갔었나봅니다.
이렇게 보니 크랙이 확연하게 보이는군요.
오늘 이것 몰고 나갔으면 몇m 나가지 못하고 삐거덕~ 했을듯 합니다.
기록을 찾아보니 07년7월13일부터 쓰기 시작했던 스윙암이니 5년을 조금 넘게 버티어 준듯 합니다.
http://cafe.daum.net/WMTB/SKHk/6
근데 더 웃기는것, 어떻게 프레임 사오자 마자 스윙암에 크랙?
시간을 참 기가 막히게 맞추는군요.
제게는 많이 큰 프레임이긴 하지만,이미 몇년간 사용해오던 자전거 피팅과 거의 같은데다
이렇게 멋지고 든든한 프레임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게 해준 지기에게 크게 감사해야 습니다.
첫댓글 더 이상 카고를 볼 수 없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빨리 멋진 프레임의 자전거 모습 보여주세요~~
카고 스윙암은 04년식이라서 더이상 구할 수 없는 부품이라, 이제 카고는 안녕해야 겠습니다.
지금까지 쓰던 부품 그대로 이식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