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나는야 실패의 달인” – 실패특강으로 마주한 진짜 삶의 이야기

[커리어코치 정철상]

실패만 쏙쏙 골라 전한 특강, 그런데 이상하게 눈물이 맺히고 질문이 터졌다

실패는 나의 언어였다

청년들을 앞에 두고, 나는 마음먹었다.

번듯한 성공 스토리는 잠시 접어두기로.

이번만큼은 있는 그대로의 실패들만 들려주자고.

“저는 실패의 달인입니다.”

그 말이 떨어지자, 고개를 들지 않던 청년들이 나를 보기 시작했다.

나의 솔직한 고백은 이어졌다. 가난했던 유년, 무허가 폐차버스 집에서의 성장기, 말도 놓지 못했던 연애, 300번 넘게 탈락한 취업, 그리고 수없이 떠났던 직장들.

그건 단순한 실패 목록이 아니었다. 그건 한 인간의 불완전함을 통과해온 기록이었고, 모두가 숨기고 싶어 하지만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우리들의 모습이었다.

실패의 연대기를 들려주다

✔ 유년기의 이름 없는 고통,

✔ 아버지에 대한 복잡한 감정,

✔ 재능이라 부를 만한 것이 하나도 없던 사람,

✔ 결심과 다짐을 수백 번 반복한 작심삼일의 대명사,

✔ 감정의 기복, 산만함, 예민함, 초감성 체질,

✔ 수백 번의 취업 낙방,

✔ 화려한 경력 뒤에 가려진 수없이 많았던 퇴사,

✔ 주식으로 무너진 경제적 자존감,

✔ 리더로서의 부족함,

✔ 강사로서의 불안,

✔ 작가로서의 미완,

✔ 유튜버로서의 부족,

✔ 남편이자 아빠로서의 실수와 후회…

나는 그냥, 그 이야기들을 웃지도 않고, 미화하지도 않고, 담담히 풀어냈다. 그리고 말미에 이런 말을 덧붙였다.

“실패는 늘 저를 망가뜨렸지만,

단 한 번도 저를 버리지는 않았습니다.”

나는 왜 실패 이야기를 들려주었는가

그날, 강의 중에 청년들은 하나둘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어떤 책을 읽는지, 그때 어떻게 버터냈는지, 왜 포기하지 않았는지. 어떻게 그렇게 헤쳐나올 수 있었는지, 에너지 넘치게 살아올 수 있었는지...그리고 내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들이 고민하고 있는 삶의 고뇌들을 하나둘 털어넣기 시작했다.

나는 깨달았다.

공감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나도 실패했어." 이 한마디가 청년들의 어깨를 펴게 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들이 묻는다.

“그런데 선생님, 지금은 어떻게 여기까지 오신 거예요?”

아마도 나는 그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지 싶다.

“그냥 계속 실패하면서도 버터낸 거죠. 여러분 말대로 존버정신이 중요해요.

도망치지 않고 계속 살아냈을 뿐이에요. 그러니까 기회가 하나씩 오더라고요”

그래서 말입니다

사실 지금도 저는 매일 작게 실패하고 있습니다.

강의 중에 말꼬리를 놓치기도 하고, 강의평이 좋지 못하면 울적하기도 하고, 자식과 대화하다 상처를 주기도 하고, 아내에게 여전히 핀잔을 주고, 글을 쓰다 마음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패는 내가 인간임을 증명하는 일상입니다. 그리고 그 인간적인 이야기들이 어쩌면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혹시 여러분의 조직에서도, 학교에서도, 단체에서도

실패를 이야기하는 누군가가 필요하다면

저는 기꺼이, 실패를 긍정으로 바꿔나가는 실패의 전령사로 달려가겠습니다다다다다!!!

오늘도 불꽃 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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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코치 정철상은...

인재개발연구소 대표로 대구대, 나사렛대 취업전담교수를 거쳐 대학, 기업, 기관 등 연간 200여 회 이상의 강연과 상담을 하고 있다. 《나만 몰랐던 취업비법》, 《대한민국 진로백서》, 《서른번 직업을 바꿔야만 했던 남자》, 《아보카도 심리학》 등의 다수 도서를 집필했다. 대한민국의 진로방향을 제시하며 언론과 네티즌으로부터 ‘젊은이들의 무릎팍도사’라는 닉네임을 얻었으며 ‘정교수의 인생수업’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대한민국의 진로성숙도를 높이기 위해 맹렬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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