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1월 26일(일)
*화방재-수리봉-만항재-창옥봉-함백산-중함백-은대봉-두문동재-금대봉- 비단봉- 매봉산- 낙동정맥분기점-삼수령(피재)
*흐린 날씨. 가시거리 100m정도?
*많은 산을 가보지는 않았다. 산악회 따라 가거나 친구들과 배낭속에 막걸리 두어병 넣어
유유자적하며 걸은 후 취하여 저녁 늦게 귀가하는 게 나의 등산 패턴이었다.
그러다 보니 윗지방은 가끔씩 갈 뿐이었다. 태백산은 친구들과, 산악회 따라 간 기억이 있는데 오늘의 코스 함백산은 처음이다.
이제 20km의 거리와 10시간이상의 산행시간은 기본으로 생각하고 버스에 오른다.
화방재에서 3시부터 산행은 시작된다.
헤드라이트에 의존하여 걸으니 주위 경치 볼
생각은 안한다.
수리봉을 지나 만항재까지 아무생각없다.
어떤 이의 산행기중 만항재와 두문동재 라는
고개에 대하여 설명을 읽었을 때 '한번은 가 봐야지' 라고 생각했던 고개다. 1330m
만항재의 유래를 찾아 보니 그 의미 또한 재미 있다. 늦은목이재. 능목재. "망향"이 변하여 만항이라고 등등.
혼자서 천천히 걸으니 선두와 거리가 제법 있었는데 선두대장님과 선두조 회원 모두가 기다려 줘서 이곳부터 동행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태백선수촌과 운탄고도 안내판을 보게 되었다. '검은 다이아몬드'
기억할 것 같다.
함백산에 올랐으나 동이 트질 않아 정상석과 대원들의 후레쉬불빛 외에는 보이는 것이
없다.
나의 후레쉬 불빛은 희미하였지만 동료들의
불빛 덕분에 주목인지 구상나무인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눈으로 뒤덮힌 나무 몇컷을 구할 수 있었다. 친절한 순애님께서 한컷 남겨 주기도.
다함께 아침식사를 하는 일이 처음인 듯.
여기 대간길 전설 권대장님도 계신다.
세상은 온통 하얗다.
하늘이 푸르면 사진빨도 받을 텐데.
오~호 두문동재 라.
두문불출(杜門不出)이란 말이 여기서
유래되었다고?
누군가가 말한다.
"이 산이 얼마나 좋으면 은대봉 금대봉 비단봉이냐"고
듣고 보니 그러하다.
검은 다이아몬드. 은. 금. 비단.
그래서 이 함백산을 '천상의 화원'이라고
칭하는가 보다.
저기 우리 대원 한명이 가고 있다 .
외롭지 않을까?
태백 고랭지배추재배단지.
길이 어디 있는지?
날이 맑았으면 얼마나 넓은지 볼 수가
있겠지만 상상하고 만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꼭대기 매봉산.
이제 속는 것도 익숙해졌다.
풍력단지 속의 매봉산 정상석이 정상인 줄 알았더니 더 가야 된단다.
어느 길로 가야 되나? 산사랑제이님과 산이랑님을 따라 가니 오리지날 천의봉매봉산 정상석이 나온다.
가는 도중 토끼가 되어 그물망에 걸리기도 한다.
나무야 고맙다.
힘들었던 걸음이 네가 잠시 웃게 해 주는구나.
하늘아 너는 왜 하얗니?
푸르럿으면 이 나무의 자태가 더 뽐 났을텐데.
낙동정맥 분기점
삼대강(한강. 낙동강. 오십천) 꼭지점
소나무가 너무 예술적이다.
이 나무가 정말 자작나무인가?
11시간 만에 삼수령(피재)에 도착
三水(동해 남해 서해)로 흐르는 강(오십천 낙동강 한강)의 시작점이라 삼수령.
피재? 피난길
두번째 방문하는 태백시 장성동이다.
아래 사진은 석탄공사 사원아파트.
언제 였을까? 이 곳 역시 동네가 비좁았을때가 있었는데.
굴곡진 한국의 한 도시를 보게 된다.
*하아얀 설경. 함백산. 만항재.두문동재. 천상의 화원. 삼수령(피재) 기억에 남는다.
못다 본 하늘. 배추밭. 풍력단지를 보기 위해
한번더 방문해야 겠다.
첫댓글 19기님중에 이토록 구간설명을 잘하시고 똑똑하신분이 계시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우선 외롭지 않냐는 질문에 산우님들 앞뒤로 방패되어 주시고 회장님 아이젠발 되어 걷고 있으니 힘이 되어 잘 걷습니다
갈수록 잘걸으시고 사진도 잘 찍어주시니 참 감사할 따름 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항상 앞서가시더니 겨울산행에
조금 기운이 떨어지나 봅니다.
닭+인삼한뿌리 하여 푹~~
고와 드셔야 겠습니다.
옆에 있으면 제가 해 줄 수도
있는데.
수고했습니다.
다음 산행때 뵙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눈만 봐도 징그러운데~~ㅋ
왜 행복한 기분이 드는지
산은 다녀왔는데
색다른 지식 전달을 해주셔 고맙습니다
새해 복 들어갑니다~~으라차차
하늘이 무심하여 푸른색을 주지 않고 하얀색을 주어서
징그럽지요.
그것은 너무 반가우니 한번더
오라고 손짓하는 거라고
하네요.
수고했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다음 산행때 뵙겠습니다.
19기 대간팀엔 탐나는 숨은 작가님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멋진 산행기입니다.
대간동기님들 복많이 받으세요~~~~^^
거침없는 발걸음+낙동 에이스 + 활기넘침 + 소주🤣=청보리
수고했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다음 산행때 뵙겠습니다
승승장구님 산행기 갈수록 잼있고, 매력이 넘치네요.
삼대강 꼭지점 노칠뻔 했는데,
불러주시고, 알켜 주셔서 감사요.
다음 산행기도 기대됩니다.
무소꿈님과 승승장구님 선두에 합류하는 모습에 감명받았네요.
역시 내공이 대단하신 분들ᆢ👍
설 명절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새해 복도 듬뿍 받으세요.
산행 구력이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함께 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사진도 많이 찍어 주시고 입담도 좋으시고 재미있습니다.
긴 시간 수고많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다음 산행때 뵙겠습니다.
함백산의 일출, 드넓은 배추밭의 장관과 바람의 언덕 함백산이 우릴 또 오라고 이번 산행에서는 꽁꽁 숨겨뒀네요
멋진 후기 잘 봤습니다.
수고많으셨고 명절 잘 보내세요~^^
그렇지요.
바람없고 포근한 날씨는 좋았으나 짙은 안개로 천상의 화원을 눈에 담지 못해 아쉬웠습니다.
힘듦에도 불구하고 사진도 많이 찍어 주시고 리딘하신다고 수고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다음 구간에서 뵙겠습니다.
눈 많고 먼 길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