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씨는 모양이 지저분하고 가시가 많아 ‘악실’이라고 하며, 씨의 가시에 쥐가 걸리면 벗어나지 못해 ‘서점자’라고도 한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평이하다. 지방유가 25~30%들어 있고, 이 외에 소량의 스테아르산,팔미트산,리놀산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B1도 들어 있다.
우엉씨는 풍열로 기침하고 목이 부으며, 피부가 가렵고 두드러기가 나거나 종기가 나는 것을 없애 주며, 이뇨효과도 있어서 부종에 좋다. 특히 얼굴이 부었을 때 우엉씨를 볶아 가루내어 먹으면 부기가 가라앉는다. 또한 볶은 우엉씨와 날 우엉씨를 함께 가루내어 먹으면 인후염, 편도선염에 좋은데, 이것을 꾸준히 복용하면 목이 트이고 고름이 나오면서 낫게 된다. 감초와 우엉씨를 함께 끓여 마셔도 좋다.
우엉씨는 시력을 좋게 하고, 근골을 이롭게 하여 허리와 무릎에 응체된 기를 순조롭게 해주어 허리와 다리를 튼튼하게 해주기 때문에, 신경통으로 팔다리가 저리고 아플 때 우엉씨를 진하게 달여 식전이나 취침전에 마시면 좋다. 또한 우엉씨는 항균및 혈당 강하 작용도 한다.
우엉씨와 선복화를 함께 가루내어 녹차로 복용하면 두통에 효과가 있다. 우엉씨와 뱀도랒씨(사상자)를 배합하여 끓여 먹으면 여성의 자궁을 뜨겁게 하고 남성의 음력을 강하게 한다. 뱀도랒은 뱀이 이 풀 덩굴에 몸을 서리고 이 씨를 즐겨 먹는다 하여 사상자라고 헸는데, 뱀도랒은 강정·최음작용이 있고 자궁및 난소의 무게를 늘려준다. 우엉씨·뱀도랒씨(사상자)·부추씨를 함께 가루내어 먹으면 좋은데, 부추씨도 강정효과가 뛰어 나기 때문이다.
우엉잎 생즙과 생지황 생즙 각 두컵에 꿀 두컵을 타서 잘 녹여 한번에 한컵씩 물 반잔에 넣고 끓여 마시면 소변불리나 혈뇨에 효과가 있다.
우엉잎과 상추씨(와거자·萵苣子)를 함께 끓여 마시면 젖몸살에 좋고 모유분비도 촉진시키는 효능이 있는데, 우엉의 줄기와 잎을 달여 물대신 마셔도 좋다.
우엉잎과 소금을 반반씩 섞어서 짓찧어 헝겊에 고루펴서 신경통이나 관절염 환부에 붙이면 효과가 있는데, 마르면 자주 바꿔 붙이면 된다. 우엉잎 생즙을 달여서 고약처럼 만들어 두피에 바르면 비듬이 많을 때 좋은데, 프랑스에서는 우엉을 ‘머리의 피부병을 고치는 풀’이라 불리운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