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자연사 박물관 유치를 위해 / 참 솔 최 영 애
나의 살던 고향은 언제나 그리운 곳이다. 어린 시절에 대한 추억은 행복함 보다는 우울했던
기억이 더 많고 떠올리고 싶은 기억 보다는 감추고 싶은 기억들이 더 많다. 그러나 산이 있고
개울이 있고 조금 더 가면 바다가 있는 평화로운 곳. 화성 시 송산 면이란 곳이 나의 살던
고향이다. 그 일대가 모두 내 고향이다 보니 매 봉 산에서 자라고 있는 도라지며 도토리
토실토실한 알밤, 잔대, 산딸기, 이름 모를 열매들까지 모두 다 내 것이었다.
봄이면 도라지와 잔대를 캐고, 여름이면 산딸기를 따고, 가을엔 알밤도 줍고 누가 먼저 따갈까
싶어서 여물기도 전에 개암(깨 금)도 따고 돌 사과와 돌 배를 따서 먹으면 시금 떨떠름한 맛에
금방 퉤 뱉어 버리던 기억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값진 추억으로 자리한다. 내가 낳고 자란
곳은 매 봉 산이 우뚝 올려다 보이는 아늑한 마을이다. 송산 면은 장날이면 이웃하는 서신 면과
마도 면 사람들이 사 강 5일장으로 다 모였던 그런 곳이기도 하다. 어릴 때는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크지 않았으나 복숭아를 재배하던 농가들이 농작물을 포도로 전환하면서 " 송산 포도 "
라는 브랜드로 고장을 알리고 품질의 우수성을 보장 받고 바다 바람과 적당한 일조량을 받아
당도 또한 높은 질 좋은 포도를 생산하다 보니 고향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볼거리로는 "
공룡 알 화석 지 " 가 있으며 지금은 " 유니 버셜 스튜디오 " 건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자랑스런 곳이다. 공룡 알 화석 지와 유니 버셜 스튜디오는 경기도 화성 시 송산 면 고정리라는
곳에 위치한다.
그 곳은 "음도" 라는 작은 섬 마을로 가기 위한 길목에 있으며 음도에서는 서해안에서 자라는
숭어가 맛 좋게 자라는 섬이기도 하다. 음도는 드라마, 영화, 각종 CF등을 촬영하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아주 오래 전엔 그 곳은 바다였고 염전 업이 발달되었었다. 시화 호를 막으면서 살아
숨쉬던 뻘은 조개와 고기들이 살 수 없게 되었고 바다 생물들도 살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바닷물에 묻혀 있었던 " 공룡 알 화석 지 " 가 발견 되고 드넓은 땅은 염분이 빠지면서 식물이
자라고 갈대가 숲을 이루고 철새들의 쉼터로 자리하고 있다. 그런 곳에 아이들 학습 공간이
생겨났고, 또한 " 자연사 박물관 " 이 유치 될 예정이었다. 그뿐 아니라 어도 라고 불리는 " 어
섬 " 이란 곳은 경비행장이 있어 동호회 회원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화성엔
볼거리, 추억 여행이 될 만한 곳들이 아주 많다. " 화성 팔경 " 이 내가 사는 화성 시를 말해
주는 아주 큰 자랑 거리이다. 내가 사는 화성 시는 1차 산업인 농업과 축산업, 수산업에 이어
2차 산업인 공업과 해양 산업까지 아주 잘 발달된 곳이다.
나 살던 고향과 이웃하는 서신 면 궁 평 항은 " 화성 팔경 " 중 한 곳으로 노을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궁 평 항에 가면 싱싱한 해산물이며 활어도 싼 값으로 먹을 수 있고, 석양을
바라보면서 관람하는 각설이 공연은 공짜로 보기 아까운 공연이기도 하다. 또한 낚시를 할 수
있게 바다 가운데에 나무 다리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언제든 낚시도 즐기고, 바다 바람도 쐬며
마치 바다 한가운데에 서 있는 기분도 느낄 수 있어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기에 충분한 곳이기도
하다. 그런 궁 평 항 옆에는 " 전곡 항 " 이 있다. 전곡 항은 매년 봄이면 세계 요트, 보트
대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고향이 언제 이렇게 발전 되었는지? 한번씩 놀라움에 뿌듯한
자부심과 긍지도 느낀다. 정직한 땀방울로 생산한 농작물과 비릿한 바다 향을 느끼게 하는 그런
곳에 " 자연사 박물관 " 유치는 화성시민의 긍지와 자부심이었다. " 유니 버셜 스튜디오 " 와 "
자연사 박물관 " 모두 내가 낳고 자란 그 곳에 자랑스럽게 유치되어 더 살기 좋고 위상 있는
화성시가 되기 바라는 것은 화성 시민 모두의 염원이다.
자 그럼 '" 화성 팔경 " 에 대해 알아 보기로 하자. 제 1경은 " 융 건 능 " 이다. 안녕 동에
위치한 사적 제206호로 지정된 정조 대왕과 사도세자의 능이다. 제 2경은 " 용 주사 범종 " 은
송산 동에 위치한 국보 제 120호인 종이고 제 3경은 " 제부 모세 " 이다. 서신 면 제부도로
들어가는 바닷길이 하루 두 번 열리면서 2.3Km의 모세의 기적을 연출하는 곳이며 제 4경은 " 궁
평 항 낙조 " 이다. 서신 면 궁 평 리에 위치하며 패총과 모래 사장이 있으며 100년이 넘는 해송
5천여 그루가 솔 수 펑(소나무 숲)을 이루었고 해안으로 펼쳐지는 낙조는 자연이 인간에게
선사한 아름다운 선물이기도 하다. 제 5경은 " 남양 황 라 " 이다. 장안 면 수촌 리와 우정 읍
이화 리에 이르는 남양 간척지로 남양 방조제가 완성되면서 조성된 황금 들녘이다. 제 6경은 "
입 파 홍 암 " 이다. 우정 읍 국화리 입 파도는 파도와 어우러진 기암 괴석으로 유명하다. 제
7경은 " 제 암 만세 " 이다. 향남 읍 제 암 리 3.1 운동 순국 기념관이며 제 8경은 "남양 성지 "
이다. 화성 시 남양 동에는 1866년 대 박해 때 많은 교인들이 순교한 곳으로 한국 교회 사상
처음으로 " 성모 마리아 " 순례 성지로 선포된 곳이라 한다.
이처럼 화성 시엔 아름다운 이 곳 이외에도 전곡 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 하 내 테마 파크"
라는 곳이 있고 서신 면 궁 평 항에서 우정 읍 매 향 리로 이어지는 " 화 옹 방조제 " 는
9.8Km의 긴 방조제이다. 화성 시 그 곳에 가면 자연이 선사한 아름다운 볼거리가 있고, 후손에게
물려 줄 자랑거리가 있고, 소중한 땀방울로 생산한 정직한 먹거리가 있으며,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는 바다와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추억을 담으며 연인과의 사랑을 속삭일 만한 그런
멋진 곳이 화성에 있다. 자연사 박물관 유치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
봤다.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며 나의 살던 고향을 알리고 외가가 있는 음도를 알리는 길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을 알았다. 아직은 시작하는 걸음으로 소신껏 대대로 살아 갈 우리 고장을
자랑스럽게 또 한 장의 책장에 담아 본다. " 자연사 박물관 유치 " 위한 염원으로.
자연사 박물관 유치를 위한 솔 이의 작은 노력(2012. 7.13)
첫댓글 안녕하세요?
영상을 빼고 글만 올리려니 바탕이 꽉 찹니다.
이를 어쩌나요?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드니...
좋아하게 된 음악을 삽입했습니다.
멋진 여행 되세요.^^
고향에 대한 글에서 머리속에 아름다운 화면이 펼쳐지는듯하네요.다음글 또 기대해요.
고맙습니다.
유에스비에 저장 된 글을 옮기다 보니 바탕이 꽉 찬 느낌이었는데
조금 수정했습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아름답고 풍요한 고향에 대한 사랑이 담긴 글 즐감하였어요.
고맙습니다.
아는 것이 별로 없다 보니 조금 미흡하지만
자부심과 긍지를 갖어 봅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어디서 흘러나오는 음악인가 햇더니
아! 내 스마트폰의 컬러링에서 나오는 에버그린 이었군요.
너무나 정성어린 마음과 글 맛나게 풀어가시는 맛이 일품입니다.
고맙습니다.
지난 밤엔 잠을 설쳤습니다.
늦잠을 잔 덕에 아침이 환하게 밝았습니다.
건강한 주말 되세요.^^
아름다운 고향의 자랑이 담긴 고운글 즐감하였어요.다음글 또 기대되네요.
고맙습니다.
제 컴에 문제가 있어서 늘 조심스러웠는데
다행히 잘 수정이 된 것 같아서 안심했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고향에 대한 사랑 가득 담은 글, 글을 통해 화성시ㅡ자연사 박물관을 알게 되었고 자연사 박물관 유치를 위한 님의 노력에 감동도 받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화성은 ~~
좋은 곳도 가 볼 곳도 많습니다.
자연을 통해 얻어지는 것도 많고
이 곳에서 숨을 쉬고 있음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