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식시인, 李東植 시인의 『가지않을 길을 가다』 출판 기념 콘서트 기념사진 李東植 시인의 『가지않을 길을 가다』 출판 기념콘서트가 11월 4일〔토〕 오후 3시, 경남 진주에 있는 JAM 문화홀에서 있었다.
서랑화 부산시낭송협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콘서트는 식전에 이동식 시인의 큰딸이 Nocturne op.9 No.2(Chopin) 피아노 연주로 막을 올리고, 여는 시로 임문주 시낭송가의 나이테 낭송 후, 서랑화 사회자의 저자 소개, 이동식 시인이 참가자 50여 명 모두를 위트를 섞어가며 소개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번 기념회에는 멀리서 오신 분들이 많고, 특히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분들이 함께하여 이동식 시인의 독특한 면이 드러나 보였다. 이어서 저자가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을 낭송하며 바쁘신 일이 있는데도 마다하지 않고 귀한 발걸음을 해 주심에 대단히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10년 전에는 시와 가까이 생활한다는 것은 상상도 한 일이 없었는데 오늘 시집 출판기념을 하게 되었다며 인사말을 했다.
(사)한국국보문인협회 임수홍 이사장은 이동식 시인은 낮은 곳에서 주변 사람들을 섬기며 늘 봉사를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 와 보니 그동안 이 시인이 어떻게 삶을 살아왔는지 알게 되었다며, 화가, 낭송가, 산악인 등 각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보내는 값진 시간들이 앞으로 이 시인을 큰 사람으로 만들어 갈 것 같다며 축사를, 진주문인협회 김성진 회장은 이 시인과 만남부터 이야기를 하면서 감동 있게 읽은 시 몇 편의 서평을 해주었다.
계속하여 박안나 새만금예술원대표의 ‘화서역’, 손효성 See울림회장의 ‘상고대’, 이동식 시인의 둘째딸의 ‘둥근달의 삶’, 윤송으로 부산시낭송협회 이상민 오명희 낭송가의 ‘동강 할머니’, 한국국보문인협회 낭송회장인 한성희 시낭송가는 오늘은 낭송대신 패티김의 ‘사랑의 세레나데’를 열창하여 큰 박수를 받았으며 또, 이동식 시인의 부인에게 드리는 ‘그리운 당신에게’를 청라시낭송문학회 대표인 수니킴이 낭송하여 자리에 앉은 사람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고 소리 내어 우는 사람도 있었다.
꽃다발 증정 시간에는 두 딸들과 저자의 지인들이 전달하였다. 저자와의 대화시간에 정현종 시인의 ‘사람이 풍경으로 피어나’ 시를 낭송하면서 지금 여기 앉아 계시는 이 자체가 모두 풍경으로 피어나 있고 또 그 풍경을 그리고 있다며 귀하고 소중하다는 의미를 전하면서, 저자는 말하라는 대로 말을 하겠다며 서두를 꺼냈고 여러 사람들이 나서서 시를 창작하게 된 계기, 어느 시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느냐, 또 어떤 시를 어떻게 쓰게 되었는가 하는 등 저자와 교감을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날 낭송된 시들에 대하여 쓰게 된 동기를 하나하나 말하였다. 시인은 마무리 말씀에서 인생을 살면서 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하면서 인연이란 잠자리 날개가 바위에 스쳐, 그 바위가 눈꽃처럼 하이얀 가루가 될 즈음, 그때서야 한 번 찾아오는 것이라고 김현태 시인의 시를, 또 불교에서는 이생에서 옷깃을 한번 스치는 인연도 전생에서 5,000생의 인연이 있어야 일어난다고 하는 말을 인용하면서 여러분들과의 오늘 이 만남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멋이 좀 더 있고 신사다운 사람,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은 게 바램이라고 했다.
이어서 한성희 국보낭송회장이 시에 어울리게 차분한 음성으로 ‘홀로 앉은 와인잔’을 낭송하였는데 특이한 것은 이번에 낭송한 낭송가 모두가 대상 수상자라는 것이다. Guitar 연주로 진주시에서 이름을 떨치는 네시봉(김진호 안용준 양영훈)도 오늘 주제에 맞게 시, 시인이 들어가는 노래, 즉 ‘시인의 마을’(정태춘), ‘시를 위한 詩’(이문세)를 연주하여 우레같은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닫는 시로 이 시집의 제목인 ‘가지 않을 길을 가다’ 를 한국인문스피치아카데미 원장인 강정희 시인의 낭송으로 이번 이동식 시인의 시집출판 기념 콘서트를 마무리 하였다. 앞으로 이동식 시인의 글이 날개를 달아 대중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데우는 온돌방이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