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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산행기점 : 경북구미시 송정동 신화아파트 뒤 02. 산행종점 : 경북 구미시 송정동 롯데 캐슬 03. 산행일자 : 2017년 1월 14일(토요일) 04. 산행날씨 : 강추위, 센바람 그러나 조망 좋음 05. 산행지도 : 산여울님의 것을 모셔왔습니다 06. 산행코스 : 신화아파트뒤 나무계단--->남산정(돌아나와)--->상수도사업소--->도로횡단(차조심)--->황금봉--->굴등봉--->효자봉(돌아내려와)--->형곡전망대 방향 이정표보고 진입--->적지봉에서 좌측 전망대방향--->형곡전망대--->화장실 뒤로 올라 진입--->효령봉--->감은산--->대관정--->듀크라스 이정표--->롯데캐슬(11k, 4시간 30분) *롯데 캐슬에서 송정동 신화아파트(송정여중 방향)1k 정도 걸어 복귀 07. 찾아가기 (1) 갈 때 : 대구-부산신고속도로 동대구JC--->경부고속도로 구미IC--->송정동 신화아파트 뒤 혹은 송정여중 옆골목 (2) 올 때 : 북삼--->남김천IC--->영산IC--->부곡--->남일양IC--->부산 *올 때의 길이 여유롭고 편안했습니다. 시간은 좀 더 걸리지만 까부는 차들도 별로 없고 ... 08. 산행일기 : 음식을 보면 자제하지 못하는데다 빨리 먹는 습성이라 새벽 설사를 하였습니다. 바람은 차고 날씨는 춥습니다. 그래도 집에 누워있을 수 없어 간단하게 양배추죽 한컵과 달걀후라이를 먹고 길을 나섭니다. 일전 부산일보 목요판 레저편을 보니 황금봉으로 등산한다는 산악회 안내를 보고 이 황금봉을 찾아봤더니 산여울님이 잘 소개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산행은 이 분의 안내대로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1) 입구~남산정~낙타고개(형곡과 사곡을 잇는 고개) 남산정을 보고 돌아나오니 체육시설엔 몇 사람이 이런 추운 날씨에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호산광인 왈, "저 봉우리가 황금봉 맞습니까?"하니 근자에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황금봉으로 오르려면 길을 건너 식당 우측으로 올라야 됩니다"하기에 속으로무슨 산에 식당이 있단말인가?하고 길을 재촉합니다. 상수도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곳을 가고 있는데 조금전 그 사람이 달려와 황금봉 입구를 가르쳐준다는 거였습니다. 나보다 연배가 있으신 분인데 호산광인이 건성으로 듣는다고 판단했는지 아니면 바람불고 추운 날씨에 나그네의 안전을 염려해서인지 길 건너 황금봉 입구를 가르쳐주고 좋은 산행이 되라면서 황급히 되돌아 갑니다. 이런 호의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합니까? (2) 낙타고개~황금봉 조심스럽게 낙타고개를 건너 산 속으로 진입합니다. 골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얼굴막이 천을 더욱 감쌉니다. 위장 상태는 더부룩하고 컨디션은 정상이 아닙니다. 황금봉의 정자에 서니 사진을 찍을 수 없을 정도로 세차게 바람이 붑니다. 그 때 정자 옆을 지나는 젊은 사람이 있어 돌아보니 재빠르게 효자봉을 향해 갑니다. 몸에는 아무 것도 지니지 않았습니다. 숲 속으로 들어가니 조금 전 그 사람이 생각났습니다. 사람이 무서웠습니다. 23년 등산하면서 산이 무서운 적은 있지만 사람이 무서운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등산 입문기에 합천 황매산을 합천호 부근인 대병에서 오르려는데 그 위압감에 압도되어 포기한 적은 있습니다. 산에서 만나는 사람을 의심해본 적도 없는데 오늘 왠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좀 더 의심하면 헛것도 볼 것 같았습니다. 금오산을 우르러보는 멋진 조망을 나의 의심이 상쇄해버렸습니다. 한 참 올라가는데 바로 그 사람이 내려옵니다. 젊은 사람은 아니고 50대 후반으로 보였습니다. 내게 먼저 인사를 했습니다. 이런 의심을 어떻게 하나요? (3) 황금봉~효자봉 이 산은 봉우리도 많고 봉우리 마다 정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자가 너무 많아 이름을 기억하는 것도 부담스러울 지경입니다. 효자봉까지는 고도를 계속 높여갑니다. 효자정 도착전에 치바위도 있고 삼등바위도 있는데 그 바위에 선 나로서는 그게 바위로 전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곳에서 보았다면 바위로 보였겠지요. 효자정 직전 능선에서 벗어난 동쪽 사면에서 식사를 합니다. 오늘은 바람이 무서워 버너와 코펠 대신 보온통의 흰밥과 김치 몇조각으로만 식사를 합니다. 속이 거북해 컵라면도 막걸리도 사양합니다. 좀 섭섭합니다. 이들과의 이별이... 효자봉에 서니 금오산은 보이지 않지만 지나온 길이 훤하게 보입니다. 형곡과 송정동도 보입니다. 혹시 컨디션만 좋다면 금오산 정상으로 올라갔을터인데 여러 정황으로 오늘은 자제합니다. 젊은 친구 두 사람이 상모리 방향에서 올라옵니다. "상모리에서 얼나나 걸렸는교?"하니 1시간 정도 걸렸답니다. 그리로 가면 좀 싱거울 것 같아 오늘은 눈딱 감고 산여울의 안내대로 가기로 하고 조금전 지나온 효자정 정자 아래 이정표를 따라 내려갑니다. (4) 효자봉~적지봉~호령봉~감은산~대관정 효자봉에서 적지봉까지는 금방입니다. 적지봉 표지석과 이정표를 보고 왼쪽으로 꺽습니다. 형곡전망대 방향으로 내려갑니다. 형곡전망대 500미터인데 순간 50미터로 인식하고 무엇이 잘못된 것 같아 다시 올라오는 촌극을 연출했습니다. 사람의 지각이 완전하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형곡전망대가 있는 곳이 곧 도수령으로 오르는 큰 도로가 입니다. 전망대에 한번 서보고 화장실 뒤로 다시 올라갑니다. 호령봉 지나 대관정까지는 이따금 운동하러 나온 사람들을 만나니 심심하지 않습니다. 바로 옆 금오저수지가 파란 물결을 일으킵니다. 대관정의 거대한 건물에 올라 몇개의 산을 제외하고는 낯이 익지않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정자 위로 올라오기에 무턱대고 질문해 보았습니다. "평지의 들판 넘어 높은 산은 무슨 산입니까?"태조산입니다." 태조산이 냉산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위치를 몰라 확인해본 것이었습니다. "그럼 좌측 아파트 단지 위의 산은 무슨 산인가요?" 묻는 질문마다 척척 답을 해주니 자꾸 묻고싶었습니다. "다봉산입니다". 눈앞에 펼쳐저 있는 묻산을 일별하여 정리하고 고맙다고 인사하였습니다. 내려오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오후에 나도 모르게 뱃속도 아주 편하고 컨디션도 회복되었습니다. '몸이 무겁거나 속이 더부룩한 사람은 산으로 오시오. 거기엔 좋은 약이 있습니다.' 마음 속으로 외치고 싶은 한마디. 신화아파트 뒷길 나무계단을 오릅니다. 올라서 안 것인데 황금봉의 이정표가 없는 것을... 남산정을 둘러보고 돌아나옵니다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서 황금봉을 봅니다 멀리 냉산을 봅니다. 그 기슭엔 도리사가 있지요. 왼족은 송정여중 정문앞에서 올라오는 길입니다 상수도 관련시설 황금봉입니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서 이 길을 건넙니다. 이 길은 형곡과 사곡을 잇는 고갯길입니다. 좋은 고개가 없어진 결과입니다 감시초소에서 본 봉우리들. 황금봉, 다음은 효자봉, 금오산입니다 구미도 개발 중이네요 우측에 천생산도 보입니다 유학산과 가산쪽도 보입니다 황금정입니다 천생산과 유학산 황금정 부근의 돌탑과 효자봉과 금오산입니다 이름도 어려운 봉우리입니다 낙동강도 보입니다 금오산 전경 오후에는 앞의 봉우리도 하산합니다 효자봉갔다가 내려와 형곡전망대로 하산합니다 효자정을 비닐로 ... 보이는 동네는 형곡이고 우측 능선이 올라온 길입니다 천생산도 아담하게 보입니다 여기 효자봉에서 금오산 정상으로는 자제하고 하산합니다 여기서 좌측 형곡전망대로 갑니다. 형곡전망대에서 본 풍광입니다 금오산 정상부 대관정 방향으로 갑니다 대관정입니다 금오저수지 왼쪽 높은 봉우리는 냉산이고 그 우측 뽀족한 봉우리는 베틀산입니다 나무가지사이로 천생산과 유학산도 관측돕니다 다봉산입니다. 다음 오르리라고 마음으로 다져봅니다 오전에 올랐던 능선, 황금봉 듀크라스 방향으로 오늘의 종착지인 롯데케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