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락(食道樂)과 음도락(音道樂)
경제성장의 덕택으로 의식주는 과거에 비해 선진국 수준입니다. 한세대 이전만 하더라도 끼니를 이을 걱정을 했지만 이제는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빈곤과 배고픔애서 풍요와 식도락(食道樂)을 즐기는 시대로 천지개벽을 하였습니다,
우리사회에서 식도락(食道樂)이 있다면 저는 색소폰세계에서는 음도락(音道樂)이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음도락(音道樂)은 제가 처음으로 만들어낸 단어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음도락(音道樂) 은 다름 아닌 즉흥연주로서의 애드립입니다.
평범함을 싫어하는 현대인들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한 음식이 아니라 색다른 맛을 찾는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음식의 맛을 찾아 전국 맛있는 골목 곳곳을 다니며 여러 가지 음식을 두루 맛을 찾는 식도락 여행을 즐기는 식도락가(食道樂家)들도 많습니다.
색소폰 연주 역시 그렇습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한 멜로디로 연주를 하는 것은 식상합니다. 음식도 그렇지만 우리들이 외출할 때 매일 다른 옷을 입는 것처럼 색소폰 연주도 단벌신사로 연주를 하기 보다는 색다른 멜로디로 편곡해서 애드립 연주하는 즐거움도 식도락 이상이 즐거움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색소폰 연주는 악보나 반주기 악보를 그대로 연주하는 것도 훌륭한 연주이지만 악보를 변형시켜 연주하는 것도 음악적으로 즐거운 과정이라 생각합니다. 애드립 연주도 헤어스타일 , 옷의 디자인, 코디처럼 창작행위지요.
색소폰 애드립 연주는 일종의 편곡작업이라 생각합니다. 가수가 노래를 부르기 위해서는 최대한 간단하고 음정의 변화가 적으면서 가사의 의미와 맞게 감성적으로 서정적으로 , 멜로디의 곡선을 인상적으로 작곡을 합니다.
그래서 악기인 색소폰 연주를 할 때는 작곡가가 작곡한 멜로디를 이렇게도 변화시켜보고 저렇게도 변화시켜 보고, 코드톤을 이렇게도 바꿔보고 저렇게도 바꿔보고 .하는 것이 자신만의 편곡작업입니다.
작곡가가 가수가 부르기 쉽게 만든 원곡을 색소폰으로 멋있게 연주하도록 본인이 원하는 스스로 본인이 창조하는 음악 행위입니다. 반주기에 나오는 멜로디를 기계적으로 연주하는 것이 아니라 멜로디의 진행상황에 어울리는 편곡이야 말로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는 즐거움입니다.
식당에서 세프가 요리 해준 맛 난 음식에다 자신의 취향으로 조미료를 가미 해서 먹는 것은 자신의 식도락(食道樂)이라면 원곡의 멜로디를 살짝 자신의 음악적 취향으로 애드립을 하는 것도 일종의 음도락(音道樂)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색소폰으로 연주하는 애드립은 이미 작곡가가 완성된 곡을 그 뼈대를 바탕으로 또 다른 맛으로 바꾸는 작업. 즉 옷에 악세사리를 다는 작업, 아파트를 리모델링 하는 작업, 옷과 가구를 리폼하는 작업 , 머리에 모자를 쓰거나 목에 머플러를 두르거나, 아이들이 인형에 옷 입히기 하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애드립은 악보 반주기 악보에 기보되지 않았는데 자신의 음악적 이론을 응용하여 연주하는 것이 즉흥연주입니다 즉 외국인의 말을 통역하는 동시통역인 셈입니다. 애드립은 색소폰 연주자가 자신의 음악적 해석으로 새롭게 연주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즉흥연주에는 연주의 개념과 작곡의 개념이 함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색소폰 연주자는 작곡자의 입장에서 새로운 멜로디를 음악적 규칙 화성학과 대위법으로 새로운 선율을 만들어 내는 편곡자인 셈입니다.
색소폰 애드립은 음도락(音道樂)이자 요즘 유행하는 키워드로 대체해 보면 색소폰 애드립 세프라 할 있겠지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그냥 읽기만 하지 마시고 음도락(音道樂)의 즐거움에 한번 도전 해보시기를 색소폰의 일가(一家)로서 권해 봅니다.
첫댓글 한층 업그레이드 할수있는 수준있고 조으신말씀 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 해 주시니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