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종일 뒤숭숭합니다.
아이들 학교인 상촌초등학교에서 동창회를 하며, 오늘은 노래자랑대회 그리고 내일은 체육대회가 있습니다.
상촌초 동창들의 큰 행사이다보니 마을 주민들이 거의 학교에 모입니다.
아이들 어머님들은 학교에서 맛난 음식도 준비하시지요.
아이들은 얼른 학교가서 잔치 구경도 하고 맛난 것도 많이 먹고 싶겠지요.^^
근데 오늘따라 공부방에도 프로그램이 많네요.
피아노 교실도 있구요, 고학년 글쓰기 수업도 있습니다.
고학년 글스기 수업에는 지난 번 읽었던 '장바구니는 왜 엄마를 울렸을까?"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경제를 재미나는 이야기로 풀어 쓴 책인데, 그중 벼룩시장에 관한 내용을 읽고
우리 공부방에서도 벼룩시장을 열어보자고 했습니다.
모두들 좋다고 했고,
집에 있는 물건들 중에 나누거나 바꾸어 쓸만한 물건들을 가져와서 돈도 새로운 화폐로 바꾸어서
물건을 사고 파는 겁니다.
새로운 화폐 단위는 '똥방'이 되었네요.
애들이 너무나 좋아해서 그러라 했습니다.
그러니까 1000원, 10000원 대시 1000똥방, 10000똥방 이렇게 되는거죠, 괜찮나요?^^
고학년 아이들은 수업이 끝나고도 한참을 앉아서 의논을 하고 화폐를 만들도 안내문을 만들었습니다.
아직은 철부지 같은데, 이런 여러가지 경험들이 우리 아이들을 성장시키겠지요.
참, 그리고 오늘 아주 중요한 일을 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해야지, 해야지 벼르고만 있었는데,
오늘 드디어 김용택 선생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대학생 때부터 김용택 선생님 팬이었는데, 통화를 하게 되어 얼마나 영광이었는지...
가을에 선생님을 모시고 강연을 하고 싶어서, 어렵게 전화를 드렸습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으며, 몇가지 세부적인 것들을 해결하면 될 듯 합니다.
원래는 아이들 어른들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으나,
선생님이, 어른들 강연으로 하면 좋겠다고 하셔서,
어른 대상 강연과 사인회로 수정했습니다.
일을 잘 진행해서 김용택 선생님을 꼭 영동에 모셨으면 합니다.
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