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쩍 새 여!
무슨 사연 그리 슬퍼
밤을 지새우며 우는가
뒷산에도 앞산에도
고개턱 넘나들며
목청 찢듯 눈물 나게 울면
절연(絶緣)한 마음 가슴 아프고
울음소리 들리지 않으면
인연(因緣) 끊은 슬픔도 없으련만
하얀 달빛 서러워 울고
달이 밝다고 소 쩍 하며 울고
호수에 달이 빠졌다고 울어대니
소쩍새 여! 울지 말라
인연이 아닌 것 절연(絶緣)하고
안타까운 마음 내려놓았으니
산마루에 걸린 달도
가슴 저려 떠나지 못하고
활짝 웃는 산 꽃이 소쩍새 달래주네.
카페 게시글
홍원표 시인
소쩍새 슬피 울면 / 平心 홍원표
홍원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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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
25.04.29 22:0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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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역시 시인!
소쩍새 울음 소리에 시심이 울렁입니다.
소쩍새, 두견새, 접동새, 귀촉도, 불여귀
모두 서글픈 사연으로 우는 새
문학의 소재로 두루 등장하지요.
뒷산에서도 앞산에서도
소쩍 소쩍 소쩍~~~ 울고 있습니다.
임의 詩 안에서.
영원 샘!
소쩍새 울음 소리가 귀전에 들리는것
같네요.
뒷산에도 앞산에도 우는새는 그리슬리 우는데
인연을 모르는 사람은 마지막 까지 사악하기까지
하네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