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에 맺힌 아침이슬 맛보셨나요?
광주에 우주계雨酒契라는 친목 모임이 있다.비오는 날이면 모여서 술마시자는 주당들의 모임이다.
장수계라는 노인 모임도 있다.한달에 한번씩 모여 서로 건강정보를 교환하고 맛집을 찾아 함께 식사를 즐긴다.
회원들이 만원씩 내는 회비는 한가지 목적에 쓰기로 했다.한가지 목적은 회원중 가장 오래사는 사람이 차지하는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사찰에도 사찰운영을 위한 계 모임이 있었다.자식들의 적공을 위한 칠성계도 있고 불량계도 있었다.
대원사에도 불량계 회원 명단이 편액으로 남아있다.부처님전에 양식을 대는 회원들 명단이다.
조선 노비들은 살주계라는 반역계도 조직하였다.주인을 죽이고 만민이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다.
조선선비들은 청련계聽蓮契 모임이 있었다.연꽃피는 계절이면 해뜨는 시간에 뗏못을 타고 연방죽으로 들어간다.
연꽃이 피어나는 모습을 보며 꽃잎이 열리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그리고 그윽한 연꽃의 향기를 듣는것이다.
해뜨는 시간 조선 선비들이 즐겼던 연햐문향蓮香聞香의 아름다운 정경이 떠오른다.
연꽃 피어나는 소리와 연꽃의 향기를 들은 다음에는 연잎에 맺힌 이슬을 준비해간 그릇에 담아온다.
연잎에 맺힌 이슬로 달인차를 하로차로 부르고 차를 우리는 최고의 물로 꼽는다.
우리 조상들은 계절의 꽃이 피어나면 벗을 불러 차를 나누고 술을 마시고 시회를 열어서 자연을 노래하였다.
연꽃이 피어날때는 정자에 모여 앉아 술자리를 한다.그때는 연잎에 술을 따르고 연줄기를 빨대로 하여 연잎과 연줄기의 향을 함께 마신다.
그 술을 상비주라 하고 하심주라고 한다.연줄기로 술을 빨아 먹는 모습이 코끼리코 같다고 붙인 이름이다.
하심주荷心酒란 선비들은 연꽃의 마음을 배운다는 뜻이다.
연꽃은 더러운 곳에 살면서도 오염되지 않고 오히려 물을 정화한다.우리 선비들도 세속에 살지만 세속에 물들지 않고 세속을 정화하는 뜻을 연에게 배워야 한다는 의미이다.
연잎에 맺힌 향기로운 참이슬 한방울을 마신다.
대원사 템플스테이에서만 체험할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함께 한다.
나마스테 ㅡ좋은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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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대원사ㅡ석현장
연잎에. 맺힌 아침이슬 맛보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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