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이 세상에 음악이 없었다면?
음악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도 싫습니다.
음악을 할 수 없는 통제된 세상 또한 그렇고요.
바쁜 일상 속에서,
영화를 통해 음악을 들으니 참말 행복하네요.^^
싱어송라이터 그레타(키라 나이틀리)는 남친 데이브와 뉴욕에 옵니다.
그레타가 작곡하고 남친이 부른 노래가 영화 삽입곡이 되면서 인기가 급상승하게 되지요.
그러자, 남친은 어느새 바람을 피우고....
런던으로 돌아갈 채비를 하고 라이브클럽에 간 그레타는 그곳에서 예전에 잘 나가던 음반 프로듀서 댄을 만납니다. 그런데 이 남자, 완전 알콜 중독자에 노숙자 같은 차림....
하지만 그 둘은 의기투합하여 뉴욕 곳곳에서 거리 연주를 하기로 하는데
실상 그 이유는 돈이 없어서였지요.
예전에 댄에게 신세를 진 여러 사람을 찾아다닌 끝에
바이올린과 첼로 주자, 일렉키타에 피아노까지 섭외하여
센트럴파크,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옆 등에서 노래를 하고 연주를 하게 됩니다.
음악 때문에 입을 헤 벌리고 웃으며 보았던 영화....
음악이란 과연 무엇이기에 이렇듯 사람을 홀리는 것일까요?
그런데 이 영화의 압권은,
영화가 끝나고 나서입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그 뒤의 이야기가 잠깐 펼쳐지는데....
CD 한 장을 10달러에 팔면 1달러는 연주자에게 나머지 9달러는 음반제작사에게로....
그레타는 자신들의 음악을 온라인에 올려 단돈 1달러에 팔기로 결정합니다.
오랜 연인에게 배신당했으면서도
자신의 음악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자존감을 잃지 않은 아름다운 아티스트를 보는 재미
정말 쏠쏠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이런 아티스트가 과연 있을까요?
첫댓글 작가 인세가 떠오르는데요? 10%로 그림과 글이 나눠먹고 나머지 90%는 출판사에게로...
저도 그 생각하면서 피식, 쓴웃음을 지었지요.
음악가는 하고 싶은 음악 하기, 작가는 쓰고 싶은 글쓰기. 멋진 영화!
하고 싶은 글쓰기....그것도 하나 못하는 나...
본 영화를 같이 이야기 나누니 재밌네요.ㅎㅎ
저는 같은 일을 하는 사람끼리의 공유되는 그 감정들을 나타낸 부분이 좋더라구요. ^^
정말 좋은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