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어머니 6 - 5. 사랑은 국경을 극복합니다

[대태양/김현수]

평화의 어머니
6장 평화의 어머니, 동토를 넘어 세상 끝까지

5. 사랑은 국경을 극복합니다

1 "다문화가정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사는 게 다들 쉽지 않아 보여요."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옆사람이 가슴 아픈 말을 합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아이도 간혹 있더군요."
"어디 그뿐이겠어요. 한국으로 시집온 새색시들이 자기네 나라로 돌아가는 일도 적지 않다고 해요."

2 세상 살아가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종종 다문화가정의 아픔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더 깊은 속사정을 말하지 않아도 나는 그들의 아픔을 잘 압니다. 1970년대 초에 미국으로 건너가 선교활동을 했던 나 역시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과 서러움을 톡톡히 겪었습니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조차 그러할진대 단일민족 국가인 한국에서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것입니다.

3 이제 우리나라의 시골 마을은 물론 도시에서도 다문화가정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가만히 보면 다문화가정은 주로 한국인이 남편이고 아내는 개발도상국에서 시집온 여성들로 꾸려져 있습니다. 머나먼 타국에서 시집온 여성들은 말도 다르고 생활습관도 달라 낯선 땅에 정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문화가정을 보는 시선에 은근한 차별이 담겨 있기도 해서 말 못할 서러움을 적지 않게 겪고 있습니다.

4 그 아픔과 서러움은 내가 겪었던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기에 나는 대한민국에 정착한 이국의 모든 여성이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 지원은 국경을 뛰어넘은 축복결혼식이 성사된 1970년대부터 꾸준히 이루어졌습니다.

5 우리나라 다문화가정의 시원이라 일컬을 수 있는 것은 올림픽이 있는 1988년의 6500쌍 한일국제결혼입니다. 한국에서는 벌써 그때부터 농촌 총각과 결혼하려는 도시 여성이 별로 없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족감정 때문에 일본이라면 무조건 배척하던 시절이라 일본인 배우자나 며느리를 맞아들이는 일이 매우 어려웠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경제적으로 뒤처진 한국의 총각이나 처녀와 결혼시키려는 부모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6 그러나 절대신앙과 절대 복종을 신조로 삼는 통일교회의 일본 신부들은 대부분 농촌으로 시집가 헌신적으로 살았습니다. 일본뿐만 아니라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여러 식구들이 한국으로 건너와 국제가정을 이뤘습니다. 그녀들은 시부모를 정성으로 모시고 아들딸을 여럿 낳아 다복한 가정을 꾸렸습니다.

7 어려운 살림살이에서도 병든 노모를 봉양해 효부상을 받는가 하면, 불구인 남편을 수발하고, 마을의 부녀회장이나 학부모회장을 맡아 시골 마을을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농어촌 마을마다 없어서는 안 될 큰 일꾼이 되었습니다.

8 우리 부부는 한국에서 살림을 차린 국제가정의 신부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해야 할 일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깨닫고 2010년 다문화종합복지센터를 세웠습니다. 한국 사회 적응에 힘들어하는 이국의 신부들이 고향에서처럼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발 더 나아가 장애인과 한부모가정을 후원하고,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꿈을 갖고 공부할 수 있도록 참사랑평화학교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9 우리는 가끔 일부 연예인이나 고위층 자녀의 군입대 기피에 관한 소식을 접합니다. 그런가 하면 2025년부터는 우리나라 군이 '다문화 군대'로 변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 동안 국제 축복결혼을 받은 가정의 자녀 가운데 이미 병역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수가 어느덧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10 국제 다문화가정 자녀에게는 이중국적이 주어져 다른 나라 국적을 선택할 경우 군대에 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축복을 받은 국제 다문화가정 자녀의 경우 스스로 입대해 4천 명 넘게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자랑스러운 이야기입니다.

11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다문화가정을 바라보는 인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다문화가정'이라는 단어도 사라지게 해야 합니다. 그 단어에 이미 차별성이 담겨 있습니다. 가정은 가정일 뿐 그 앞에 어떤 수식어도 붙여서는 안 됩니다. 국적이 다른 남자와 여자가 결혼했다 하여 다문화가정이라 부르는 것은 인류 보편적 사고에도 맞지 않고, 하나님의 뜻에도 어긋납니다.

12 일찍이 전 세계적인 축복결혼을 주재해 온 나와 문 총재는 이미 30년 전부터 결혼을 통한 인종화합을 꾸준히 실천해 왔습니다. 한국과 일본 간의 교차교체 축복결혼을 통해 국가와 민족간의 장벽을 허물었습니다. 독일과 프랑스 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축복결혼을 받은 신랑신부들은 세계 어느 곳에서나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행복한 삶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그 모든 가정은 행복한 가정일 뿐, 다문화가정으로 불리지 않습니다.

13 종교가 가야 할 마지막 목적지는 종교가 없는 세상입니다. 인류 모두가 선한 사람이 되면 종교는 자연스레 필요 없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다문화가정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고 '하나님 아래 한가족', '모두가 한 형제'일 때 진정한 평등세계, 평화세계가 만들어집니다. 그 평화세계의 가장 밑바탕에는 참가정, 참사랑이라는 주춧돌이 있습니다.

平和の母
第六章　平和の母、凍土を越えて世界の果てまで
5. 愛は国境を超えます

「多文化家庭（国際結婚をした家庭）はますます増えているのに、生活はみな楽ではないようです」

すぐに、隣の人がさらに胸の痛む話をします。

「中には家庭の経済状況が厳しく、学校に通えない子供もいます」

「それだけではありません。韓国に嫁いできた外国人妻が、文化に馴染めず、自分の国に帰ってしまうことも少なくないようです」

世の中の様子についてあれこれ話を交わしていると、しばしば多文化家庭の苦しみについて教えてくれる人がいます。深い事情を聞かなくても、私には彼らの痛みがよく分かります。一九七〇年代の初めにアメリカに渡り、宣教生活を送った私もまた、少数民族に対する差別とその悲しみを十分に体験しました。多民族国家であるアメリカでさえそうだったのに、長い間、単一民族国家であると自負してきた韓国では、言わずもがな、でしょう。

今や韓国の地方の農村はもちろん、都市でも多文化家庭が増えています。一般的に、多文化家庭は夫が韓国人、妻が発展途上国などからお嫁に来た女性、という構成になっています。はるか遠い異国の地から嫁いできた女性たちが、言語も生活習慣も違う見知らぬ土地に定着することは、容易ではありません。多文化家庭を見つめる視線には無意識のうちに差別が含まれていることもあり、彼らは言葉にできない悲しみを少なからず経験しています。

その苦しみと悲しみは、私が経験したこととあまり違いはないでしょう。ですから私は、韓国に定着した異国の女性たちがみな幸せな家庭を築いていけるよう、支援を惜しまなかったのです。その支援は、国境を超えた祝福結婚式が行われた一九六○年代末から行われています。

韓国で多文化家庭が急激に増えたのは、オリンピックが開かれた一九八八年に行われた六千五百組の祝福婚式の時で、多くの韓日・日韓国際家庭が誕生しました。

韓国では既にその時から、農村に住む男性と結婚しようという女性があまりおらず、社会問題になっていました。しかし、韓国内では民族惑情が非常に高まり、排斥的になっていた時期だったので、日本人を嫁や婿として迎え入れるのは非常に困難なことでした。同様に日本でも、子供を経済的な発展が遅れている韓国の男性や女性と結婚させようとする親は、あまりいませんでした。

しかし、絶対信仰と絶対愛、絶対服従を信条とする統一教会の日本女性たちが大勢、韓国の農村の家に嫁ぎ、献身的に尽くしながら暮らしました。日本だけでなくフィリピンやべトナム、タイなど様々な国の女性信徒が韓国に来て、家庭を築いたのです。

彼女たちは義父母に真心で侍り、子女をたくさん生んで、幸せな家庭を築きました。中には、苦しい生活をしながらも病気の老親に尽くし、孝婦賞をもらった者もいれば、障がいのある夫に付き添いながら、村の婦女会長や学校の父母会長を務めて農村を引っ張っている者もいます。今では韓国の農村、漁村になくてはならない、重要な役割を果たしているのです。

私たち夫婦は、韓国で生活をする国際家庭の婦人たちに韓国語を学ぶ場を提供しながら、すべきことが本当に多いことを知り、二〇一〇年、「多文化総合福祉センター」を設立しました。韓国社会への適応に苦労している異国の女性たちが、故郷にいるかのように心安らかに生活できるよう、サポートするためです。さらにもう一歩進んで、障がい者や一人親家庭も支援しています。また、様々な事情で学校に通えない青少年たちが夢を持って勉強できるよう、「真の愛平和学校」も運営しています。

時々、一部の芸能人や地位の高い人々の子息の軍入隊忌避に関するニュースを耳にしますが、一方で、二〇二五年には韓国軍が「多文化軍隊」になるだろうという見解が出ています。

これまでに、国際祝福結婚をした家庭の子女で、既に兵役義務を果たしたか、あるいは現在果たしている人の数が、いつの間にか四千人を超えました。多文化家庭の子女には二重国籍が与えられますから、他の国の国籍を選択すれば、軍隊に行かなくて済みます。しかし、祝福結婚をした多文化家庭の子女の場合、その多くが自ら入隊を選び、神聖な国防の義務を果たしているという事実は、非常に誇らしいことです。

このような状況で、私たちがまず何より優先すべきことは、多文化家庭に対する認識を変えることです。いずれは、「多文化家庭」という言葉すらもなくなるようにしなければなりません。その言葉には、既に差別的なニュアンスが含まれているのです。家庭はただ「家庭」であって、その前にどのような修飾語も付けてはいけません。国籍が違う男性と女性が結婚したからといって「多文化家庭」と呼ぶのは、人類の普遍的な価値観に合いませんし、神様のみ意にもそぐわないことです。

早くから世界的な祝福結婚を主宰してきた文総裁と私は、既に三十年前から本格的に、結婚を通した人種和合を推し進めてきました。韓国と日本の間で国際祝福を行い、国家間、民族間の壁を崩したのです。それはドイツとフランスの間でも同様です。

祝福結婚をした新郎新婦たちは世界のどのような所でも、神様のみ言と共に幸せな生活を営んでいます。それらの家庭はすべて、それぞれが幸せな一つの家庭なのであり、国際結婚か、そうでないかは関係ありません。

宗教が目指すべき最後の目的地は、宗教の要らない世界です。人類がみな善良な人間になれば、宗教は自然と必要なくなります。同じように、「多文化家庭」という言葉が消え、「神様のもとの一家族」、「皆が兄弟」になるとき、真の平等世界、平和世界が築かれるのです。その平和世界の最も根底、礎にあるのが、真の家庭、真の愛なのです。

MOTHER of PEACE
CHAPTER 6 CREATING THE ROAD TO ONE WORLD
5. Putting peace into practice

In our peace messages, Father Moon and I advocated that all humanity participate in the cross-cultural marriage Blessing. The cross-cultural marriage Blessing is by far the best way to restore humanity to become the children of God. Grandparents from enemy nations or religions will unite through the beautiful grandchildren they share in common.

That is the ideal, and like all ideals, it takes work to realize. In Korea, one hears, “There are more and more multicultural families, but their lives do not appear to be getting easier.” The person next to him agrees, saying, “Many children are ridiculed by schoolmates because their mother is from another country.” “Not only that,” another person will chime in, “It is not uncommon for brides from overseas to give up and return to their native countries.”

Today the number of multicultural families is increasing in the Korean countryside as well as in the cities. Looking closer, we can see that these multicultural families generally comprise a Korean husband and a wife from a developing country and their children. It is not easy for women from other countries to settle in a land where the people have a different language and lifestyle. Added to that, more than a few locals look down on multicultural families and even reject them.

I understand such problems very well. When my husband and I went to the United States in the early 1970s to carry out our mission, I experienced rejection and a sense of isolation that comes from being part of a minority. If this was the case for me in America, a nation with a heterogeneous population, it must be even worse in Korea, a homogeneous nation. Hence, I hope and desire to support these families who have come to settle in Korea and seek to establish happy lives.

I do have experience with it. Since the late 1960s, we have created multicultural families through the marriage Blessing Ceremony, introducing partners to each other beyond nation, race and religious background. An upsurge in multicultural families in Korea was especially seen after our International Blessing Ceremony for 6,500 Korean-Japanese couples in 1988, the year the Summer Olympics was held in Seoul.

At that time, there were not many Korean women willing to marry men in farming villages and this was becoming a social problem. For our Blessing Ceremony, women from Japan and other countries agreed to marry Korean men. Everyone knew this would pose many challenges. The Korean people's sentiment was still strongly anti-Japanese and many opposed the idea of a Japanese wife or daughter-in-law in Korea. Similarly, in Japan, parents were unhappy with the idea of their daughters-or sons—marrying someone from Korea, which was less developed economically.

However, Japanese and other Unificationist women, understanding faith in God, the concept of filial devotion and the idea of “living for the sake of others,' agreed to marry Korean men and devoted themselves to their families. Brides from countries such as the Philippines, Vietnam and Thailand similarly also came to Korea and established international blessed families.

There were many beautiful outcomes. The women attended their Korean parents-in-law with sincere devotion and created prosperous families. Even if living conditions were difficult, they faithfully took care of their husbands' parents when they were sick and elderly. Some even received government awards for serving their parents-in-law with filial devotion. Some became leaders of women's associations or parents' groups in their villages. Many of these wives and their husbands are now indispensable members of their village communities.

My husband and I realized there were ways to assist all women in multicultural families in Korea, not only our church members, and we established a Multicultural Welfare Center in 2010. The center helps people from foreign countries learn the Korean language and otherwise feel at home in Korean society. Furthermore, we are assisting disabled people and single-parent families. We set up the True Love Peace School in Korea for the children of bicultural families, to help them with their studies and language skills.

We sometimes hear about Korean celebrities or high-ranking officials whose sons evade the requirement to join the military. That is not the case with multicultural families; in fact, some predict that by 2025, South Korea will have a “multicultural army.' Children of international and multicultural families often have dual citizenships, and they can opt out of Korean military service by choosing their alternative nationality. Notably, more than 4,000 sons of couples who received an international marriage Blessing have fulfilled their honorable national military service in Korea. This is something they can be proud of.

Melting Korean prejudice against multicultural families will take time, so we must work hard to see the day that the term “multicultural family” disappears. Discrimination is implicit in that term. A family is a family; no modifier is needed to describe it. “Multicultural” should not be used to label a married couple in which the man and woman are of different nationalities. This is not in line with a universal understanding of humankind nor with God's will.

For more than 30 years, Father Moon and I have been promoting harmony between nationalities, races and religions through the marriage Blessing. Through Korean-Japanese cross-cultural marriage Blessings, we have broken down the barriers between these two nations and their peoples. We have done the same between Germany and France, and many other people of former enemy nations. The brides and grooms who have received the marriage Blessing are living based on the word of God and creating beautiful families all over the world. We do not call them multicultural families; they are simply blessed families.

It seems ironic, but the ultimate goal of religion is to create a world where there is no religion, in the sense of religion being a repair shop. When all human beings become good people, there will naturally no longer be a need to repair our relationship with God. In the same way, when we become “one family under God” and a world of true equality and peace appears, the term “multicultural family” will disappear. The very foundations of that peaceful world are true families and true love.

As we have seen, the road to one world has many dimensions. It is a literal road bonding nations together; it is an embrace of enemies who become brothers; it is turning a war zone into a peace garden, and it is the uniting of men and women of diverse races into literal marriages that recreate the world as one family under our Heavenly Parent. As the Mother of peace, I am calling the world’s near eight billion people to travel this road together with 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