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無作)이란 외부의 작용을 받지 않고 스스로도 겉치레를 하지 않는 본래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말합니다. 또 처음도 없고 끝도 없으며 항상 존재하는 것으로 생멸(生滅)도 하지 않는 것을 무작(無作)이라 합니다.
생명에는 모두 법신[(法身): 생명], 응신[(應身): 육체], 보신[(報身): 지혜]의 삼신(三身)을 갖추고 있습니다.
법신(法身)이 영원하다는 것은 이미 제경에서 설해져 있으나 수량품에서 처음으로 삼신(三身)이 그대로 본유상주(本有常住)라고 해서 삼신의 상주를 설했습니다. 삼신의 상주는 불법의 핵심이며, 일신즉삼신(一身卽三身)의 무작삼신여래란 별해서는 니치렌대성인님 이십니다.
무작삼신(無作三身)은 내면으로부터 빛나는 지혜와 자비에 넘친 인격, 그리고 생명경애의 소유자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습을 볼 때 자못 훌륭한 듯한 모습을 나타내 보이고 인격과 능력에 있어서 뛰어난 것 같이 생각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눈은 자칫하면 그러한 외형에 치우쳐 그 속 내용까지 간파하지 못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위엄이 있고 혹은 화려한 모습과 명성에 자기 자신도 동경하며 자기의 내실은 어쨌든 간에 형태만이라도 그렇게 되고 싶다는 허영의 인생을 찾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자기의 역량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외모만을 갖추는데 급급하다면 이것은 첫머리에 말한 유작(有作)의 모습 바로 그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억지로 무리하게 안간힘을 쓰는 이러한 유작(有作)의 인생에 진실한 행복이란 없습니다. 우선 본인 자신이 마음속으로 부터 충실감을 느끼는가 하면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그만큼의 내용이 없는데 자기를 가식(假飾)하며 살아가는 것은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또 거기에서 얻어진 존경, 명성, 그리고 신용등도 그러한 지위, 직함, 입장, 재산 혹은 권력 등이 없어지면 곧 그 사람을 멀리하여 사람들이 쳐다보지도 않게 되며 거기에는 빈약한 자신의 인격밖에 남지 않습니다. 그러한 외형적인 일체의 가식을 버리더라도 역시 빛나고 있는 인간성, 특질 그리고 지혜 있는 사람이 인간으로서 존귀한 것이며 그 사람은 언제 어느 때라도 마음에 평안함을 품고 유유하게 충실한 인생을 보낼 수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형태나 명성 등이 전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용이 수반되지 않은 외형의 정비는 한없이 쓸쓸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무작(無作)이면서 풍부한 인격을 풍기고 있는 그러한 인간상이야 말로 바람직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불법에서 무작(無作)은 작용하지 않고 꾸미지도 않고 본래 그대로라는 뜻이라고 설하고 있습니다. 다만 ‘유작(有作)’으로 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본래 내용이 빈약한 인간은 어떻게 하면 좋은가라는 염려도 생기겠지요?
생명의 오저에서 자기를 연마하여 참다운 인격을 확립하는 작업이 묘법(妙法)이 수행입니다. 불법에서는 우리들 범부의 생명에도 무작삼신(無作三身)의 부처의 생명, 풍부한 자비, 환희, 영지에 빛나는 생명이 비장되어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열어 나타내는 작업이 묘법이 실천입니다.
대성인님은 팔백년 전 우리들 범부와 같은 모습으로 출현하시어 활동하신 부처이십니다. 색상 장엄한 유작(有作)의 모습을 취한 석가불과는 전혀 그 취지를 달리하며 하나도 엄숙하게 장식하는 일이 없이 무작(無作) 그대로 민중구제 활동을 전개 하셨습니다.
우주대의 힘, 지혜, 그리고 자비를 가지신 어본불이시므로 석존과 같이 힘의 부족을 보충하려고 모습과 형태를 장식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니치렌대성인님의 색신[(色身): 육체]과 행동이야말로 무작의 응신(應身)이시며, 민중구제를 위해 솟아나는 대성인님이 지혜가 무작의 보신(報身)입니다.
대성인님의 영원불멸의 생명이 무작의 법신(法身)이십니다. 당연히 이 삼신(三身)은 따로따로가 아니라 삼신(三身)은 즉 일신(一身)에 구비되며 일신(一身)은 즉 삼신(三身)입니다.
이 무작(無作)의 삼신(三身)의 생명이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에도 있으며, 대성인님의 생명의 당체이신 묘법의 어본존을 믿고 수지하면 이 무작(無作)의 삼신(三身)의 생명으로 나타날 수가 있다고 대성인님은 가르치시고 있습니다.
근행과 창제에 면려하고 광포를 위해 노력하면 불계를 용현하여 아무런 가식이 없이 행복에 충만된 자기를 구축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묘법의 빛에 비추어지고 묘법의 대지에 지탱되어 자기의 개성과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여 인간성 풍부하게 전진하게 되는 것입니다.
실력 있는 한 사람의 성실한 인간으로서 허영이나 권위의 옷을 입는 일이 없이 행동하고 자기답게 남과 비교하여 부질없이 마음을 피곤하게 하는 일이 없이 자신의 장점을 발휘하면서 니치렌대성인님의 정신을 나의 마음으로 하여 뜻있는 자유자재(自由自在)의 행위로 사는 인간성, 이것이 바로 연합회가 지향하는 인간상입니다.
첫댓글 무작삼신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 가는데 갖추어야 할 필수항목인 것 같습니다
스스로 실력을 갖추고 겉치레 없이 살아간 것이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도 덜 받지 않나 생각 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