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6일 수요일
세월호 참사 344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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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합동분향소 제161차 1인시위
일산에서 시민 한 분이 홀로 분향소를 찼아주셨습니다.
분향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게 되었지요.
울보 아저씨였습니다. 이런저런 아이들 이야기와 교실 이야기며 분향소 근황을 이야기 하는내내 눈물을 보이십니다.
덩달아 훌쩍였지요.
리본이 필요하다는 말에 차 안에 가지고 있던 몇 종류의 리본과 스티커, 금요일... 책갈피, 나비들이 수 없이 날아다니는 손수건, 진실을 인양하라 는 스티커를 들려 보내며 다음에 만날것을 약속하고 보내드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성함도 안 물어 봤네요.
이렇게 자취없이 왔다가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성당에서 홀로 미사를 보고 가시는 숙녀분도 만났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오신 가장도 보았구요.
그렇게 분향소는 아이들 외롭지 않게 오가는 발걸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승현이 아빠와 누이는 오늘 또 얼마나 울음을 토해내며 절을 했을까...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A034855128F5036)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C5E5055128F510E)
첫댓글 수고 많으셨습니다.
지난 번에 안산 분향소 갔을 때 윤민이 어머님께서 류인경님 말씀하시면서 정말로 고마워하셨어요.
유가족이라도 그렇게 못 한다시며...ㅠㅠ
어이구 자랑할게 못되는데...
날마다 유족들 바라보는 맘이 늘 안타깝습니다
오늘도 애쓰셨어요...인경님 생각하면 늘 애잔한 마음입니다.
글과 사진으로만 뵙지만 진심으로 감사하고 애정합니다...^^
혜미님이 너무 좋게 바라봐 주시니 그렇치요.
막상 유족분들껜 죄송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