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들의 마음에 평화를 제주에 행복을”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5월 28일)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불교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행사 준비기관과 사찰, 참가단체의 행보가 분주하기만 하다. 제주를 불국토로 장엄할 축제의 현장을 미리 소개한다. <편집자 주>
제주불교연합봉축위원회(위원장 법담 스님)와 서귀포시불교연합봉축위원회(위원장 성원 스님), 각 신행단체들은 ‘마음에 평화를 세상에 행복을’라는 봉축 표어에 맞게 사바세계의 무명을 밝히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부처님의 뜻을 되새기고 도민의 마음에 평화와 행복을 함께 나누기 위한 봉축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올해 봉축위원회 실무진들은 여느 해보다 알차고 의미 있는 행사들이 마련돼 도민들과 하나 되는 축제로 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불기 2556년 부처님오신날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봉축탑 점등식은 5월 6일 제주시 7호광장(해태동산 4거리)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제주봉축위가 최근 준비하고 있는 봉축탑은 감은사지 3층석탑으로 국보 제112호로 지정되어 있는 신라 문무왕때 세워진 쌍탑이다. 탄탄한 2층 기단 위에 3층의 탑신을 올려서 시대를 진일보한 탑으로 인정되어진다. 특히 지붕돌의 모양이 아름다워서 신라 탑 중에서 가장 걸작으로 꼽힌다.
‘제주불교합창제’는 5월 16일 제주도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데 제주불교우담바라어린이합창단을 포함, 10개 합창단이 참여 온누리에 부처님의 오심을 찬탄하게 된다. 이번 합창제는 고정적 틀을 벗어나 각 합창단의 특색을 살리는 한편 찬불가를 색다르게 편곡 찬불가 보급에도 앞장선다.
부처님오신날 연합봉축대법회는 5월 20일 제주종합경기장 대광장에서 봉행된다.
이에 앞서 식전행사에는 동연어린들의 신명난 ‘난타’ 공연, 도내 합창단으로 구성된 연희단의 흥겨운 율동, 송용준 씨 등의 트럼펫 연주, 제주불교차인회(회장 제용 스님)이 주관하는 108다인들이 무대에 올라 부처님께 헌다례를 올리는 등 여법한 봉축 분위기를 조성하게 된다.
이어 봉축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제등행렬은 제주종합경기장을 출발 광양로터리와 중앙로터리를 거쳐 탑동광장까지 이어진다. 제등행렬에서는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는 관세음보살상,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은 뽀로로등, 법화종 제주교구 종무원은 목어 등을 선보이는 등 제주봉축위와 각 사찰에서 제작한 장엄물이 대거 선보이게 된다.
(사)붇다클럽(총회장 송원식)이 주관하는 ‘나라와 도민의 안녕을 위한 기원법회’가 오는 10일 그랜드호텔에서 봉행된다. 이날 전통의 맥을 잇고자 붇다대상을 전통문화예술부문․효행부문․사회봉사부문으로 나눠 시상하게 된다.
봉축탑 점등식 6일부터 한달 간 여법한 행사 잇따라부처님 그리기․병원 연꽃등 나눠주기 등 행사 다양서귀포시 지역 봉축행사도 서귀포시봉축위가 주최하고 각 신행단체가 주관 하에 다채롭게 펼쳐진다.
서귀포시 봉축탑 점등식은 12일 월드컵 경기장에서 서귀포불교정토거사림(회장 윤규식)이 주관해 치러지는데 지난해와 비슷한 탑 모양의 봉축탑을 손질하며 차질 없는 점등식 준비에 나서고 있다. 또한 서귀포시 1호광장에 장엄등을 화려하게 설치, 시민들과 부처님의 오심을 함께 축하하게 된다.
‘서귀포시연합봉축법요식’은 제주불교산악회(회장 오수병) 주관으로 5월 19일 서귀중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봉행된다.
이날 식전행사에는 신명난 ‘난타’팀을 초청, 봉축 분위기를 북돋우며 제등행렬의 시작을 알린다. 제등행렬은 서귀중앙초등교에서 1호광장~초원사거리~동문로터리~중앙초교까지 무명세계를 밝히는 부처님의 등불을 밝혀 서귀포시민들의 마음에 평화를 안겨주게 된다.
또한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도 개최되는데 약천사(주지 성원 스님)․붇다클럽 천지회(회장 이국진) 주관으로 제10회 전도학생 부처님 그리기 및 글짓기 대회가 20일 약천사 경내에서 열리고, 제주청교련(회장 김영보)이 주관하는 제35회 전도 서예백일장도 부처님오신날 즈음 열릴 계획이다.
제주지방경찰청 경승단(경승실장 도종 스님)은 10일 봉축 조찬법회를 연데 이어, 서부경찰서 경승단(경승실장 지오 스님)과 서귀포경찰서 경승단(경승실장 혜연 스님)도 ‘경찰불자들을 위한 봉축법회’를 봉행한다. 이어 제주교도소 교정협의회 불교분과위원회(회장 성율 스님)이 주관하는 ‘수용자 봉축법회’를 비롯해 제주불교법사단(단장 혜경 스님)도 오는 12일 한길정보통신학교에서 ‘봉축법회’를 개최한다.
이 밖에도 병마의 고통을 겪고 있는 환우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연꽃등 나눠주기 행사도 마련된다. 제주바라밀호스피스회(회장 수상 스님)는 도내 병원과 복지시설에서 환자들과 장애우들에게 연꽃등을, 법화불음봉사단(단장 박정복)은 오는 15일 한마음병원 로비에서 환자 등에게 연꽃등을 나눠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