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찾 은 날 : 2024.02.18(일)
0 누 구 랑 : 광주한길산악회
0 산행코스 : 산행마을-손가락바위-돈대산-돌탑-신금산-하조대등대(9.28km, 4시간 16분)
팽목항에 설치된 진도를 상징하는 진돗개 조형물(천기제53호)
한림 페리11호에 승선을 한다.
배삯은 편도 4,900냥
팽목항-조도 창유항 버스 도선비 160,000원(왕복320,000원)
조도에서 버스 대여료(창유항-산행마을, 하조도등대-창유항) 150,000원
팽목항에서 조도 창유항까지 40여분 소요된다.
오전 09:30분 승선하여 조도로 향했다.
조도 창유항여객선터미널
진도군 조도면은 유인도 36개와 무인도 141개 섬을 포함 177개의 섬으로
조도군도(鳥島群島)를 이루고 있으며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크고 작은 섬들이 새떼처럼 올망졸망 모여있어서 새 조(鳥)를 써서 조도(鳥島)라고 이름지어졌다고 한다.
창유항에서 이곳 산행마을까지는 꽤 멀리 떨어져 있어서 버스를 이용하여 산행을 시작하다.
광주샛별산악회에서 2012. 10. 06(토) 조도 돈대산을 찾은 이후 10 년이 지나서 다시 찾게되었다.
한길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손가락바위라고 하는데...?
동백꽃 사연
내 고향이 진도이지만 어렸을 땐 조도를 가보지 않았고, 성장하여 산악회에서 활동을 하면서 조도를 가게 되었다.
조도(관매도 포함)는 이번이 세번 째다. 진도군에 포함되어 있지만서도 고향이라기 보다 왠지 낯설기도 하면서 어
느 동남아 섬에 온 듯 신기하고 환상적인 곳이다.
어렸을 때 조부모님 밑에서 자라다 초딩 때 부친께서 육지에서 교편을 잡고 계신 탓에 보따리 싸들고 부모님 곁으로
합류를 하게됐다. 그 때는 육지를 나오기 위해선 목포로 여객선을 타고 나와야 하고 닫혀져 있던 세상이라서 배타고
육지를 나간다는게 꽤나 쉬운 일은 아니고 무지 속에 살았던 세상이었다라고 생각해본다. 그런데 나는 부모를 잘 만
난 탓인지 다른 친구들에 비해서 세상구경도 빨리하고 조금은 더 여유로운 생활을 했던 것 같다. 그걸 생각하면 아버
님은 대단했던 분이라 자평을 한다. 그땐 비록 교육공무원이지만 교사가 최고였던 시절이었고,자랑인 것 같지만 6.25
가 끝나고 춥고 배고팟던 세상에 육지도 아닌 섬 구석에서 잘 살지도 못한 형편에 진도에서 전남대학교(상대)를 나오
셨기 때문이다.
나는 어릴 때 방학 때면 시골에 내려가서 껌도 아주 귀하던 세상이라서 껌이나 과자류를 사들고 친구들에게 주면 인기
가 최고였고, 자동차도 구경하기 어려워 소방차, 기차 등을 얘길해주면 귀가 솔깃하고 내가 어느 스타처럼 짱이었고 팬
들이 많아 편지도 수십통씩 받아보고 방학무렵이면 나를 기다리고 있는 남친.여친들이 많아서 좋았다.
초딩 때 보릿고개 시절을 겪을 즈음에 수업이 끝나기 바쁘게 책가방(책보)메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싱싱한 동백꽃을 따
서 꿀을 빨아먹곤 했었다. 동백꽃은 꿀이 많아서 동박새처럼 많이도 따서 쪽쪽 빨아 먹곤했었다. 배는 부르지 않지만 달
짝지근하여 정말 따 먹을만 하였다. 동백꽃은 따뜻한 도서지방에 자생하는 수종이라서 많이 볼 수 있었고, 꿀도 따 먹었
고, 열매씨는 동백기름 짠다고 하여 가마니로 땃던 기억이 생생하다.
동백꽃은 다른 꽃과 다르게 대략 11월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하여 다음해 2~3월까지 핀다. 고창 선운사 동백은
4월에도 볼 수 있어서 동백이 아닌 춘백이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는 날씨가 추워서 곤충이 없어서 수정을 꿀벌
아닌 새에게 맡긴 조매화(鳥媒花)다. 동백꽃의 꿀을 좋아해 찾아오는 새가 동박새이다.
동백꽃은 향기가 없다. 추울 때 개화를 하기 때문에 냄새(향)를 맡고 찾아오는 벌이나 나비 같은 곤충을 고객으로
하는 충매화(蟲媒花)가 아니기 때문에 향기가 아닌 꿀을 좋아하는 동박새나 직박구리 새들을 유인하기 위해 주머
니에 꿀을 잔뜩 담아 놓는다. 자손을 퍼뜨리기 위해서는 이방법을 쓰는 것이다. 새는 향기를 맡지를 않는다.
콩자개란
크고작은 섬들이 새때처럼 올망졸망 떠 다니고 있는 듯 싶다.
조도는 상조도와 하조도로 나눠지는데, 생활권이 하조대에 모여 있다.
다리 건너는 상조도다.
왼쪽 10시 방향의 조도다리(다리 건너는 상조도다)
상조도군도와 하조도를 연결하는 다리로 2006 건교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다.
이곳 정상은 옛날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정상에 오르니 말 그대로 새 떼처럼 조도바다 한가운데 크고작은 섬들이 둥둥 떠 다니고 있는 듯 하다.
조도는 상조도와 하조도로 이뤄져 있으며, 여행전문가들은 베트남의 하롱베이에 견줄만하다고 한다.
그만큼 섬도 많고 푸른바다와 하늘 그리고 기암괴석과 등대가 잘 배합되어 자연이 빚은 예술의 극치다.
신금산 전경
돈대산.신금산 산행은 기암괴석이 많고 암릉암봉이 많아서 섬산행으로서 코스가 과히 녹록치가 않다.
윗 사진은 지난 2012. 10. 06 조도 돈대산을 처음 찾았던 모습
기암괴석이 많고 위험한 코스가 산재 散在해 있다.
도로를 깃점으로 돈대산과 신금산이 나눠진다.
탐방로를 시작으로 신금산으로 이어진다.
목적지인 하조도등대를 가기위해선 12:20분 방향인 봉우리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거북바위
구름인지 안개인지 잔뜩 끼어있고 비까지 내리고 있어서 위험하다.
콩자개란
통신탑과 등대
전망대
하조도 등대(1909. 02월~)
등탑의 높이는 12m, 경사가 가파른 48m 기암절벽 위에 설치되어 있다.
진도와 하조도 사이의 항로는 조류가 빠른 곳으로 이곳을 지나는 모든 선박들의 안전 항해의 길잡이가
되고 있으며, 남해안과 서해안을 연결하는 항로의 요충 수로인 장죽수도의 안전한 뱃길을 안내를 한다.
* 장죽수도(長竹水道)는 진도. 조도면 장죽도와 상조도. 하조도 사이에 있는 수도 水道를 말한다.
등대의 불빛은 39km까지 도달한다고 한다.
등대가 있는 이곳은 하조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기암절벽이 한데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푸른 바다 위에 올망졸망 떠 있는 섬들과 호수처럼 잔잔한 바다는 소리없이 미끄러져 가는 고깃배를
바라보다가도 고개만 돌리면 금방이라도 시야에 한적한 전원적인 풍경이 나도 모르게 빠져 들어간다.
하조도등대는 1909. 02.01 조선총독부 체신국의 관리 아래 처음 등에 불을 켰다고 한다.
여정을 끝내고 조도를 떠나기 위해서 승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