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을까"
이 말은 고려말 무신정권때, 최충헌의
노비 "만적"이 변란을 일으키며 평등의 인간을 구현코자 부르짖던 말이다.
한참이나 곱씹으며 생각하나, 씁쓸함,
긍정도 부정도 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인류사에 씨종의 구분이 있다는 영국,
엘라자베스2세 여왕 장례식이 19일,
월요일에 거행된다.
앵글로 색슨 종족들의 대모이자,
구심점이며, 봉건시대적 군주로
추앙받으며 세계에 퍼진 미국, 호주, 캐나다 등, 세계 5억의 앵글로 색슨 인구는 슬픔에 잠겨 있다. 세계평화,
지구촌 빈곤퇴치를 위해 기여했던 여왕은 1999년 4월에 내한, 인사동,
안동 하회마을과 봉정사를 방문하고 4월 21일 생일상 축하연도 치루던 우리나라와도 인연이 있다.
세계 70여개국의 정상 지도자및
140여명의 경제그룹의 갑부들과
100여명의 세계 인기가수, 배우 등
연예인들이 죽음을 조문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고 하니 왕후씨가
따로 있다는 분명한 증거 현장이,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에 추념될
영정사진은 1952년 여왕대관때
라이카 카메라로 찍은 흑백사진.
지인이 주말에 머리도 식힐 겸사,
바람쐬라 티켓 두장을 주었는데
그냥 휴지로 만들 수 없어 느낌이
없이, 서초 남부터미널역 5번 출구
700m 정도 걸으면 예술의 전당이
나온다. 두리번거리며 여유롭게
한가람 미술관을 찾으니, 세계2차
대전 전후의 흑백사진들이 전시된,
두 눈이 확 달라지는 작품 사진들이
많은 생각과 감탄을 쏟게 하였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특별전,
전시회를 본후, 교보문고를 찾아
서적을 뒤져보니 "The Decisive Moment" "결정적 순간" 사진계의 헤밍웨이라 불린, 사진을 예술영역
으로 끌어 올린 평가로 리얼리즘을 반영한 절묘한 순간을 잡아낸 서양 미술사에 유일한 "생 자르역 뒷편" 사진작품으로 수록된 사진예술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1972년 베트남전 네이팜탄 폭격에
화상을 입고 나체로 서서 울부짖는
어린소녀의 사진 한장이 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리며 전쟁의 참상을 고발,
반전, 반미 확산에 기여한 종군기자,
"후잉 콩 우트"의 플리처상 수상작,
네이팜탄과 소녀, 고발의 예술이다.
체코 출신 "요세프 후델카"는 독일제
라이카 카메라로 흑백의 콘트라스트
표면 암백형태를 강조, 삶의 생명력
연약을 투영하며 인간성 회복을 강조,
"어빙 펜"은 인물, 패션보그지의 사진
작가로 모더니즘을 표방, 무용수 모델
리사 폰스그리브스를 사진 찍다가
정들어, 가정도 직장도 다 팽개치고
카메라만 들고 나와 리사와 결혼해
잘 살고있는, 인생전환의 사진작가,
사진이 넘쳐나는 인터넷 공간이다.
카스스토리,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스마트폰만 있으면 자유로운 뽀샾,
인증샷을 찍고, 찍히며 제 3의 예술,
모던아트그라피로 가는 범람하는
자기주관적 영상세계의 천국이다.
이제는 삼성갤럭시S23 스마트폰은
초광학 2억만 화소의 색감도를 탑재,
둥근달 표면도 줌해서 볼수도 있고 100m 떨어진 애인 얼굴의 솜털까지 확대해 볼수 있다 하니, 할머니도 다섯살 아이들도 모두 다 스마트폰 사진작가 시대를 열고 있다는,
우리나라, 사진작가들이 몰리는
명작을 출사하는 풍광이 으뜸인 곳!
대관령 양떼목장, 남해 금산 보리암,
통영 소매물도, 진안 마이산, 호미곶,
서산 간월암, 청송 주산지, 순천만,
영암 녹차밭, 부안 내소사 전나무길,
창녕 우포늪, 경주 삼릉숲 대왕암,
담양 메타쉐콰이아길 소쇄원 죽녹원,
신안 천사다도해길, 제주 전지역 등,
근 50여년을 소나무만 찍은 우리의
자랑, 배병우 작가의 노송사진은 짙은
묵담으로 빼어나게 그림한 안견의 "사시팔경도"처럼 운치와 멋이 최고,
노송밑에 자리하고 있다면 세상사,
허욕의 욕망들이 사라지고 베품과
포용의 불제선자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혜안의 지혜를 얻는 듯한,
배병우의 작품은 스페인 알함브라
궁전과 비교한 우리 창덕궁, 직선적
곡선미, 원근 여백의 공간적 자유를 주는 섬세한 명암을 작품 하였고,
그의 소나무 여러 작품들은 뤼비통, 자라, 시슬리 등, 패션계 거물들이 소장하고 있다고,
이정재, 소지섭, 송승헌, 전지현,
이미연, 고소영, 등 인물사진의 달인
조세현 사진사도 있다, 그의 카메라
앵글에 얼굴만 들리밀면 무명에서
스타반열에 오르는, 금전과 인기를
한 순간에 얻는 미다스의 렌즈앵글,
상업사진과 출판사진을 찍기에
사진작가라는 칭호는 거북스럽다.
그도 연륜이 되니, 탤런트 김혜자
얼굴을 출사하며, 눈빛과 주름은 미학이다 라며, 자신의 자화상처럼 예술성도 지니며, 살아온 내면적인 인성의 영혼이 보인다며,
내게 가장 중요한 문학적 글주제는
언제나 사람이다. 사람의 삶은 짧고 덧없는 회한과 회고, 가득찬 성찰적 불완전체이므로,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오는 출사된 인물사진중 유독, 정겹게 들어다 보는 얼굴이 있다.
그 표정과 몸짓, 사진배경과 환경
에서 위안과 화평을 느끼곤 한다. 영상사진도 나름의, 의식있는 영적 투사체 기록이며 마음의 예술이며 종교적 안식이다. 공원으로 산책길 나가는 안온한 아침이 일요일을
열고 나가는 무영의 가을처럼!
- 풍운유서(사진작가)중 -
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