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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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예경은 우리 미술과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전무하던 시기에 <예경산업사>라는 이름으로 1977년 1월 31일 문을 열었습니다. '내 안의 아름다움'을 바로 알지 못하고서는 '세계의 보편적 아름다움' 또한 알기 어렵다는 가장 기본적인 생각에서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소박한 출발은 돌이켜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이지만 당시는 무엇이 기본인지조차도 알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무수한 출판사들이 서구의 이론서나 미술서를 무비판적으로 전달하기에 급급할 때 예경은 묵묵히 우리 예술의 기초적 토양을 닦았습니다.
그러한 노력은 일군의 성과를 보여 당시 최고 수준의 본격 화집인 《한국미술 오천년》(전8권), 우리의 국보, 보물, 일반문화재 3,000여 점을 최순우(당시 국립 박물관장) · 황수영(당시 동대총장)을 필두로 미술사 각 분야의 최고의 석학 43명의 권위 있는 해설로 총 정리한 《국보》(전14권), 한국 근대화단 거성들의 미술세계를 집대성한 화집인《한국의 회화》(전8권), 한민족 美의 心性을 확인시켜 준 《조선시대 민화》(전2권), 한국 불교 미술의 총화인 《석굴암》, 영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로 팔려나간 《한국 복식도감》(전2권), 1997년 APPA(Asian Pacific Publishers Association)로부터 은상을 받은 《돈황》의 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영문판인 《KOREAN ART TREASURE》는 세계 각 대학 도서관과 한국학 연구기관의 서가를 장식하고 있으며 세계 굴지의 미술출판사 HARRY. Y. ABRAMS. INC를 통해 북미주 지역에 8,000부 이상 보급되었습니다. 특히 《국보》(전14권)와 《석굴암》은 각각 일본의 竹書房(1985년)과 河出書房(1989년)에서 일어판으로 출간됨으로써 한국 최초의 정식 저작권 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어 내기도 했습니다. 또한 예경이 아니면 엄두도 내지 못할 야심을 보여준 《KOREAN ART GUIDE》(영문판)는 86 아시안 게임과 88 서울올림픽에 참관한 수많은 외국인들과 해외동포들에게 25,000부 이상 팔려나가 한국의 정체성을 알리는데 아주 큰 역할을 했음을 자부합니다. 특히 《국보》(전14권),《KOREAN ART TREASURE》,《조선시대 민화》(전2권) 등은 오늘날도 한국 미술 문화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칭찬과 사랑의 말로 회자되고 있습니다.
예경은 이러한 토대를 바탕으로 9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서양미술의 명저들을 소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세계 미술사에서 각별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여러 고전들이 출간될 수 있었던 것은 예경만의 탄탄한 역량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디자인과 미술실기, 타이포그라피, 시각디자인, 패션디자인 등 디자인 분야의 도서출간은 특정 분야의 디자인 도서만 만들던 디자인 출판계에 발상적 전환과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었습니다. 이어서 나온 어린이 미술도서는 미술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그간의 성과가 만개할 만한 사건은 2000년대 들어 발간된 '코리안 아트북', '아트 라이브러리' 같은 굵직한 시리즈물의 출간이었습니다. 두 시리즈의 맞출간으로 말미암아 우리 미술과 서양 미술의 접점이 비로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1980년대 초에 나온 《국보》(전14권)를 3세대 소장학자들이 포켓북으로 선보인 '코리안 아트북'은 문화의 세기를 열고자 하는 예경의 바람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며, 한국어판, 영문판, 일어판으로 계속 발간될 예정입니다. 이미 발간된 영문판인 《백자》,《청자》,《불상》,《회화》,《민화》 5권은 영국 Laurence king 발행으로 템즈 앤드 허드슨(Thames & Hudson) 출판사를 통해 전 유럽에 보급되고 있으며, 미주지역에는 Art Media Resources를 통해 보급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뉴욕 맨해튼 박물관에서도, 유럽의 유명 서점이나 대영박물관 의 북 센터에서도 예경의 책인 '코리안 아트북'을 자랑스럽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2005년 한국이 주빈국이 되어 치러지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 출품될 ‘한국의 책 100선‘ 에 예경에서 발행한 책 4권이 선정되었습니다. 이처럼 예경 식구들은 우리 조상의 슬기와 예지가 닮긴 찬란한 문화유산과 한민족의 우수한 문화적 역량을 책이라는 매체를 통하여 세계 곳곳에 알리는 데 일조를 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앞으로도 예경은 그 동안의 성과를 종합하여《서양미술사》에 버금가는 한국 미술을 총체적으로 집대성할 《한국미술사》(가칭)뿐 아니라 국내 최초로 한국 미술을 장르별로 묶은《한국 미술 시리즈》(가칭)를 선보이고자 합니다. 저희 예경 식구들은 책 만드는 일을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목적" 그 자체로 생각하며 미래 지향적인 출판으로 한국 출판문화 창달에 일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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