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26일 월요일(甲辰년 丙寅월 庚申일)
乾
□庚丙甲
□申寅辰
甲癸壬辛庚己戊丁
戌酉申未午巳辰卯
입춘(立春)이 지나고 곧 한 달이 되어가는데 어제는 바람도 불고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하늘은 맑고 푸른데 공기는 차갑다. 사람들의 옷차림도 겨울옷 그대로이다. 날씨를 찾아보니 섭씨 0도 안팎이었다. 이렇게 추운데 누가 봄이 왔다고 했는가? 며칠 전에는 강원도 등 중부지방 대설주의보(大雪注意報)가 내려지기도 했다.
이렇게 수시로 변하는 날씨(천간)는 인공위성이나 슈퍼컴퓨터 등 최첨단 도구를 동원하고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맞출 때도 있지만 틀릴 때도 많다. 날씨는 수시로 변하는 사람의 마음과 같다. 그러나 땅에서 올라오는 봄기운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무리 눈이 오고 바람이 불고 싸늘해도 곧 확산 상승의 기운은 점점 다가올 것이다. 사람들은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사이를 돌아다닐 것이다. 천간은 불확실하지만 지지 현실은 믿을 수 있다. 지지를 믿고 농사 준비도 하고 꽃축제도 계획한다. 천간과 지지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해야 한다. 대충 오행의 상생상극(相生相剋)으로 팔자 해석을 두루뭉술하게 해서는 안 된다. 寅卯辰에서는 확산 상승이 일어난다. 지금은 寅월이니 곧 卯월로 가면 확산 상승의 속도가 빨라지고 강해질 것이다. 그래서 자연 속의 모든 존재는 확산 상승하는 기운 속에서 적응하며 살아갈 것이다. 사람이나 동식물은 물론 바위나 돌도 마찬가지이다.
乾
□庚丙甲
□申寅辰
甲癸壬辛庚己戊丁
戌酉申未午巳辰卯
월지 寅이 장성살(將星殺)이니 연지(年支) 辰은 월살(月殺)이다. 일지(日支) 申은 재살(災殺)이다. 재살(災殺)을 수옥살(囚獄殺)이라고도 한다. 이때는 감옥에 있는 듯이 조용히 있어야 한다. 감방을 간다는 소리가 아니다. 만일 조용히 있지 않고 드러나서 나댄다면 감방에 갈지도 모른다.
일주가 庚申이니 건록으로 힘이 넘치는가? 일간 庚金은 월지(月支) 寅에서 절(絶)이고 일지(日支)에서 건록(建祿)이니 절(絶) 중 건록(建祿)이다. 월지 寅이 장성살(將星殺)이니 일지(日支) 申은 재살(災殺)이다. 일간은 그 정도 그릇의 종류와 크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운(運)이 申酉戌로 가면 일간 庚金은 록왕쇠(祿旺衰)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일 기회가 될 것이다. 비 예보를 들으면 우산을 준비해야 하듯이 운(運)이 오면 미리 대비하고 준비해야 한다. 봄이 온다고 저절로 씨가 뿌려지는 것이 아니다. 땀 흘려 씨를 뿌려야 가을에 수확할 수 있다. 운(運)이 와도 노력하지 않으면 기회를 놓치게 된다. 좋은 운(運)이 오면 모든 일이 저절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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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천수 자평진전 난강망 등 명리학 3대 보서(寶書)라는 책을 새로운 명리학 이론에 근거해서 재해석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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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장 잘못된 격국에 얽매임을 논함(論時說拘泥格局)
八字用神 專憑月令 月無用神 始尋格局。月令 本也。外格 末也。今人不知輕重 拘泥格局 執假失真。
팔자의 용신(用神)은 월령(月令)에서 구한다. 월령(月令)에 용신(用神)이 없을 때 비로소 격국(雜格)을 찾는다. 월령(月令)은 근본이고 외격(外格)은 말단과 같다. 요즘 사람들이 경중(輕重)을 모르고 혼탁한 격국(雜格)에 집착(執着)하여 진짜를 놓치고 있다.
해설) 명리 모임에 가면 갖가지 이론이 난립(亂立)하여 춘추전국시대를 방불(彷佛)케 한다. 저마다 자기가 배운 혹은 만든 기준을 가지고 자기 것이 옳다고 주장한다. 의견이 서로 다른 경우는 양보(讓步)하고 타협(妥協)해야 하지만 학문(學問)은 그래서는 안 된다. 명리학의 기준은 오로지 자연(自然)의 법(法)이다. 난강망 방식도 안 되고, 적천수 방식도 안 되고, 자평진전 방식도 안 된다. 또 산속에서 몇 년 수련하고 깨달았다는 개인의 방식도 안 된다. 명리학 기준은 오로지 우주와 지구의 운동 법칙에 근거(根據)해야 한다.
자평진전 심효첨(沈孝瞻)도 다른 이론을 나무라고 있다. 일간과 월령을 기준으로 격(格)을 정해야 한다고 한다. 월령에서 찾을 수 없을 때 다른 외격(外格)을 찾아야 한다고 한다. 월령(月令)이 중(重)하고 외격(外格)은 경(輕)하다고 한다. 자평진전 또한 심효첨 개인이 만든 기준이다. 자평진전 내용은 음양이나 천간 지지 즉 자연(自然)의 법(法)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故見戊生甲寅之月 時上庚申 不以為明煞有制 而以為專食之格 逢甲減福。
戊土 일간이 甲寅월에 나고 시주(時柱)에 庚申이 있으면 식신제살(食神制殺)이 분명한데도 전식격(專食格)이라고 한다. 甲木을 만나 복(福)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해설)
원칙에 충실하지 않고 문제가 생기면 엉뚱한 용어를 만들어 내며 복잡하게 한다. 문제가 생기면 기본으로 돌아가서 생각해야 한다. 전식합록격(專食合祿格)이나 전인합록격(專印合祿格) 등 이상한 용어도 만든다. 모두 자기합리화이다. 전식합록격은 戊土 일간이 시주(時柱)에 庚申이 있을 때를 말한다. 전인합록격은 癸水 일간이 시주(時柱)에 庚申이 있을 때를 말한다. 이렇게 한두 개의 사례를 보고 어려운 용어로 포장하며 대단한 비법(秘法)인 양 우쭐거린다. 그리고 이런 것을 자평진전은 비난한다.
자연(自然)의 법(法)을 적용한 원칙으로 설명해 보자.
庚戊甲□
申□寅□
이는 甲木을 편관으로 쓰는 칠살격(편관격)이다. 시주(時柱)의 庚申은 寅월에 태어났으므로 절(絶) 중 건록(建祿)이다. 寅월에 庚金은 절(絶)이고 寅월에 시지(時支) 申은 재살(災殺)이다. 운(運)이 申酉戌로 갈 때 庚金은 록왕쇠(祿旺衰)가 되고 시지(時支) 申은 망장반(亡長攀)이 된다. 식신(食神)의 종류와 크기는 원국에서 정해진다.
丙生子月 時逢巳祿不以爲正官之格歸祿 身而以爲日祿歸時逢官破局
丙火 일간이 子월에 나고 癸巳시를 만나면 정관격이 巳의 록(祿)을 만난 것이다. 그런데 귀록격(歸祿格)이 시(時)에서 정관(正官)을 만나서 파격(破格)이라고 한다.
해설)
癸丙□□
巳□子□
子월 丙火가 정관격인가? 누가 십신을 천간과 지지로 정하라고 했는가? 자평진전이 그렇게 하니 지금도 사람들은 졸졸 따라 하고 있다. 십신은 오행의 상생상극으로 정한다. 오행은 지지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이유는 지축의 기울기 때문이다. 지지에는 사계절만 적용한다. 전제가 잘못되었으므로 나머지 설명은 무효(無效)이다.
子월에 태어난 丙火는 태(胎)이다. 일간 丙火를 시지(時支) 巳에서 건록(建祿)이라고 하는 것은 내 머리를 남의 다리에 붙이는 식이다. 모든 사람이 팔자대로 산다고 전제하고 팔자에 두들겨 맞추려고 하는 것부터 잘못이다. 팔자는 한낱 개인의 팔자일 뿐이다. 개인은 강한 외부의 힘에 꼼짝없이 당한다. 팔자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이 수두룩하다.
명리학을 배우는 목적은 자기 그릇의 종류와 크기를 알아서 분수를 지키기 위함이다. 또 운(運)의 흐름에 따라 물 흐르듯이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이다. 벚나무의 꽃은 봄이 아닌 계절에는 피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운(運)을 거역하며 한 번뿐인 삶을 망쳐서는 안 된다.
첫댓글 * 명리학을 배우는 목적은 자기 그릇의 종류 크기를 알아서~ 분수를 지키기 위함이다 ~ 또 운의 흐름에 따라
물 흐르듯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배우기 위해서~~*
* 늘 소중한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인간들 세상이 어떻게 변하던 말던
지구는 무조건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무한 반복....
사주 팔자에 대단한 비법이
숨어 있는 게 아니고
그저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야 된다는 지혜를
오늘도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
이렇게 좋은 명리학 공부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널리 보급해서 더불어 행복한 인간다운 생활이 되도록 힘써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