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 대구시 약사회관에서 약산님 20여명을 태우고 출발한 서라벌 산행버스,
7시30분 성서 홈 플러스에 도착, 20여명 약산님들을 마저 태우고 경주를 향해 달린다.
남두현 학장님께서는 외로이 혼자 자가용으로 참가해 주시다.
(* 이 필자 눈에 비취시는, 남학장님은 워낙 산행 중 홀로 각개전투를 잘 하셔서...
그분이 따로 떨어져 동참케 되시어.. ‘쓸쓸해서 우야겠노? ’
그리 애닮게 여겨지진 않는다.)
하여 약산님 도합 47명 참가하시다.
버스에 올라 미자님과 동석 할 자리를 찾고자...또릿또릿 살피다 ☀드뎌 발견했다.
미자님이 촉을 곤두세우면서..“우리 때문에 누군가 양보해 놓으신 것 같네요! ” 한다.
진짜네!
평소 정동기님 자린데...님께서 우리를 위해 양보해 놓으셨단다. 고맙시럽꾸로...히
목적지가 매우 가까운 경주여서, 버스에 오르자마자
박대준 선생님의 찬조 점심밥과 떡을 배부 받았고,
최산대장님의 오늘 있을 산행 일정 소개 및 정진교 회장님의 늘 해오시는 '행복하십니까! 인사 말씀' 등등이 신속히 진행됐다.
8시 평사 휴게소에서, 며칠 뒤면 부부동반 남미로 긴 일정 여행가시는 참평화님께서
찬조해주신 아침밥을 먹었다.
부인되시는 조외선님께서 점심찬조하신지 ..시간이 얼마 경과 안됐는데....
아무래도, 행복 단란한 당신 夫妻를 대하여도
“배 아프지 말라!” 하는 뜻이 숨겨져 있지 싶다.
경주 다 와 가는 곳에서 우리가 탄 버스가 완행버스도 아닌데...
멈춰서 손님 한분을 태웠다.
양산에서 약국을 하신다는 젊고 건장한 효가대 출신의 여약사님께서 타셨다.
귤 한 상자를 선물로 가지고 오셨다.
빈손으로 오셔도 되시는데...뭘 그런 걸~ 호호호
드디어 봄향기님의 고향! 경주에 왔다.
일전에 약산카페에서 은근 비춰 오신 대로..
검은색 자가용으로 경주외곽까지 나오신 듯한 봄향기님 부군께서는
버스를 세우고 황남빵을 항~거!! ... 버스에 올려 주셨다. 그리곤, 급히 자리를 뜨신다.
창가에 앉아 있어서 그냥 다 보였다.
일부러 더 자세히 봤다. 나중 봄향기님께 아는 체 할려고...
마누라 체면 챙기주실라꼬~ ..어느 댁 낭군님은 저리도 해 주시는데....
(....아휴~ 쩝! 내 생애 봄날은...! 속으로만 그리 생각했는데..)
미자님은 ..나를 보고...히죽거리며
“ 부러버 하시는 태가... 옆에서 보기 딱 할 정도로 너무 완연타!” 한다.
(* 쫌 그렇타~ 여겨지셔도...어른 답게 예사로 보아 넘기시지...
.....머한다꼬 내 표정을 그리 유심히 살피 보셨노! ㅋ)
아침 절 구름 낀 날씨가 그리 춥진 않다.
며칠 전 추운 날씨에 지레 겁을 먹고 행장을 심하게 차렸는데...날씨가 갈수록 화창하게 갠다.
진종일 옷가지고 씨름을 하여야했다.
입었다! 벗었다! 배낭 쑤셔 넣었다!. 들고 다녔다! 메고 다녔다!.
이러니 산행에서 자꾸 뒤쳐질 수 밖에.....
A조(19명), B조(22명), 특A조(6명) 일단은 기림사에서 내려 용연 폭포까지 가는 것은 같았다.
그리고 A조 6시간짜리 산행( 총10.7km)...못따라 가겠다.
B조 3시간 산행을 택했다.
기림사...일주문이 있는 규모가 큰절이다.
감나무의 자잔한 감이 크리스마스 츄리처럼 입빠이 조롱조롱 달렸다. 그거 본다고 다른 중요한 거는 하나도 못 봤다,. 관상용으로 두고자, 감을 수확하지 않은 듯하다.
그리고 걷기 편한 *왕의 길...호국의길, 왕의길(신문왕 호국행차길) 30분간 트레킹을 했다.
*왕의 길은 동해의 용이 되어 신라를 지키고자 했던 문무왕의 장례길이기도 했으며,
부왕을 추모하기 위해 신문왕이 대왕암으로 행차했던 길이기도 하다.
가는 길 바로 옆에 있어도 억지로 찾지 않으면 안보이는, 숨어 있는 듯한 용연 폭포!
그 옛날 개울가에 앉은 신문왕이 옥대에서 뜯어낸 보석을 하나 던져 물에 넣어니...
용이 승천하면서 별시리 똥그란 소가 만들어지고 폭포도 만들어 졌다했다.
< 용이 올라갈 때 입구를 에워싼 바위를 부수고 올랐는지...
떨어져 나온 바위조각들이 한켠에 있어, 그 바위가 떨어지지 않았더라면....
동그랗게 바위절벽들이 소를 에워싼 듯 ..연출 되면.....?
더 신기한 곳으로 비취질 수도 있었겠다~ 란 아쉬움이 드네....본드로 다시 붙혀 놔 봤어면... >
A조 분들과는 그기서 이별을 하여 ...그 분들은 계속 비탈길을 오르셔서 불령봉표 쪽으로 가시고..
특조와 B 조는 다시 버스를 타고 오다가...
11시경, 특A조는 그 버스 그대로 불국사로 향하고...
B조는 산행 들머리인 백년찻집에 다다랐다.
그 곳에서 아침나절 승용차를 몰고 오신 남학장님을 뵐 수 있었다.
그런 식으로 뵈오니...더욱 반가웠다!
B조는 토함산을 향해 깔끄막 등반을 시작했다.
좁은 등반로가 개발이 덜 된 것 같으나, 사람은 많이 나다니듯 하다.
한~ 한 시간? 산행 했나!
늦가을 풍경이다. 낙엽이 반은 졌다. 산행 하는 분들은 많이 보이진 않는다.
어라! 웬 일로.... B조 산행에 따라 나서신 봄향기님이 진작부터 보이시질 않으신다.
고향에 데려다 놓으시니....그~냥 물 만난 고기여! 대꾸 바꾸 펄펄 날으셔~....
그리고 요번에 똑바로 봤다. 남학장님 등반하시는 모습을...
느릿느릿 사람들의 오르막길 산행이, 속이 천불이 나시는 동..
길이 아니 곳으로도 성큼성큼 올라가 버리신다.
정진교회장님께서 간밤에 약주를 많이 하신 탓 이시온지...
음주산행?으로 영~ 못 모르고 헤매신다.
(몇일 수소문하여 알아 났슴다! 정회장님! .. 대리 산행 연락처: 1588- xxxx)
<쪼매 죄송시런 말인데...
이 필자처럼 조금 경사진 산에서 속도가 전혀 없는 허술한 人間에게는 어느 분이라도
뒤에서 어슬렁~.... 헤매주시면 ?
....쫌 위안이 된달까~...안심이 된달까...ㅎ >
정 회장님사모님께서 부군도 안타까워하면서, 끝에서 헤매는 이 필자에게도 애처러워 하신다.
그리고 "가방이 되게 무거워 보인다" 하시네..
아차! 배낭속 사과를 처리했어야 하는데...깜빡하고 있었네...
앞의 님들이 더 멀리 가시기전에 만나야 한다. 헥~헥~...
찾았다!
그리 멀리 계시진 않았다.
‘카페 한 줄 메모장에 쓰여진 김용주님 말씀’ 마따나....땀을 곤죽 같이 흘리고...합류했다.
디기 큰 사과 두개를 다른 님들이 뭔가를 내 놓기 전에, 재빠르게 처분해야만 한다.
토함산 정상이 빤히 보이는 비탈진 산길에서
12시 점심 식사하다.
또 미자님은 닭뽁음과 파전을 많이 준비해 오셨네...
파전은 2시간 걸려 우얀일로..손수 하셨다는데..
음식 솜씨가 감동을 불러일으킬 만 하진 않다!
그래도 얼굴이나 태도만큼...마음씀씀이가 얼매나 고운지....♡+♡
곽영희님께서는 김장김치! 김문천 선생님 댁은 ...거제도 쥐치? 며르치? 좌우지간 밑반찬!
어째 앉다보니... 김광기고문님 옆에 앉았네...
오! 기회는 이때다!
약산님들의 사령탑이신 김 고문님을 내가 호강시켜 드려야지...
눈에 띄는...님들의 반찬은 죄다,...님들이 가져가 드리기 전에 내가 날라다 드려야지...
<이래 모지래는 이도 더러 있어야 ..우습지...>
점심을 먹고 한 30분간 또 비탈길을 오른다.
김경희님도 나와 똑같이 헤매시네... 마지막 100m 정상을 목전에 두고,
둘이서 이젠 더는 못 간다. 집에 그냥 가고 싶다.
김동진님께서 스틱을 앞장서 끌어 주시어 억지로 올라서다.
1시에 토함산 (746Km) 정상에 도착했다.
와~! 언 빌리버블!... 동해가 매우 가까이 보였다.
그래서 마주친 이 산이 바다 습기를 머금어, 구름과 안개를 만들고 ,
다시 바다 바람에 의해 구름과 안개가 토해져서 ...吐含山!
저 멀리 왼쪽으로 큰 마을이 보이는데...감포가 아닐까?
대왕암 가는 길도 그리 멀진 않켔네!
어디서나 김고문님 사진을 찍어 주신다. 분주하시다. 어디서 저런 힘이 나오실까!
이젠 내리막길이다.
다른 님들에게 폐 안 끼쳐도 된다.
한 30분 걸어 내려오니 그윽한 종소리가 온 산을 울린다.
스피커에서 나오는 독경소리처럼 카세트테이프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돈 천원씩을 주면, 민간인들이 커다란 범종을 타종토록 해 주네.
얼마 못 가~... 깨지겠다!
잘 만들어진 계단 길이 불국사 쪽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예전에 이곳에 더러 놀러 왔을 때는 도로를 이용해 그냥 차로 불국사로 오르고 내리고 했었는데....
10분 정도를 내려오니...마치 컴퓨터 그래픽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듯한!
몹시도 아름다운 길이 나타났다.
봄에는 벚꽃길이겠고.....이 깊은 가을엔 단풍길이지 싶다!
근 30년생의 굵고 큰 단풍나무들이...절정을 약간 비껴나간 감이 있는 단풍을 소복히 달고
.... 양옆에서 길을 에워싸 터널을 만들어 놓았다.
2,30분 걸었다.터널이 끝남과 동시에 산행 날머리지점이다.
그 곳에서 ‘ 박태환 선생님 , 김동진 선생님, 봄향기님 길거리 공연을 열어주시다!’
불국사 주차장에서 만난 부산 어느 시장 상인회 분들은,
친목 도모 관광에 참여하신 분들이 예상외로 적어...
준비한 음식이 지나치게 많이 남을 듯 한 지....
각자 타고 온 버스들이,
바로 옆에 같이 세워져 있음을 큰 인연이라꼬 ...우리들을 불러 세우메,
광어회와 술을 축내는데...약산님들이 모두 나서서 도움을 주셨다.
5시 조미경님의 친구 분이 추천해 주셨다는 '문어 찜 식당'에서 푸짐한 하산주를 하고
6시 귀가버스에 몸을 실었다.
집에 도착해도 8시 15분 밖에 안됐다.
첫댓글 빨리도 올리셨네요,ㅎㅎㅎ경애님이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듯,... 익숙한 사투리와 말솜씨가 정겹네요,ㅎㅎㅎ
배낭이 너무 커서 들어주지도 모하고,ㅎㅎㅎ언제나 약산에 열심이시고 부지런하심에 감사드리며,...
늦은밤에 후기 쓰신다고 졸리셨나,ㅎㅎㅎ마무리가 여운을 남기고,ㅎㅎㅎㅎ경애님이 있어 약산이 너무 재미있어요,ㅎㅎ
고맙고 수고하셨어요,...언제나 건강하시고 좋은날이시길,~~~
에겡 저는 박선생님을 비롯 몇 분이 계셔서... 기둥인양...든든하고..안심이 되는 뎁쇼
김쌤! 피곤하지도 않은지 벌써 산행후기를 올리셨네요~~~~이번달은 지난달보다 덜 소설스럽네요~~~~더 재미있게 쓰 주시길~~~
옙 고견 접수 토록 하겠슴다)
(뒤돌아서서....단정받고 일목요연하게.. 그 글 잘 쓰시는 솜씨...두셨다가 국 끓여드실려나
경애님 너무너무너무 미안하오...딱 붙은 연골 조금이라도 축날까 밥도 넣지 않고 과일 한 개도 넣지 않은 배낭도 남교수님께 넘기고 팔랑팔랑 앞서간 봄향기가 얼마나 얄미워겠소 게다가 경애님이 메고 온 그 두 쪽이나 얌체같이 먹었잖소^^죄송하오 나 이래서 B조 하고파도 또랑조 하면 맘 편히 길 수 있죠.^^은 소시지도 견과류도 다른 님들만 열심히 챙기데요.나 안먹어도 돼요.(진한 농담 ..) 삐지진 않았어요.사실 점심때 고문님 앞자리라 경애님 퍼 온 반찬 다 먹었거든요.어쨌든 재미난 후기 잘 감상 했습니다.감사합니다.
봄향기 꼬라지 보기 싫어 A조 하는 줄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서 이번
그러구로 갖다 나른 반찬...봄향기님께 다 뺏기셨구나
경애님 저녁식사 한 식당은 조미경 샘 경주 사는 친구분이 하였소 저도 친한 후배라서 깻잎 콩잎 땅콩 도 받았지요.조미경샘께 감사드립니다.
아 그러셨구나 경주면 덮어 놓고 봄향기님꺼야 싶어서리....저의 미스테이크
감사해요
다음부터 한명씩갈까요
너무과분한칭찬
그래도기분좋아요
너무잘쓴글 소설한번써보세요
모두 즐거운 날 보내세요
좀오랜후에 봐야겠습니다
참평화 신종태님 조외선님,..두분 남미여행 잘하고 오세요,..
매사에 조심하시고 건강히 잘다녀오세요,..좋은사진 많이 찍어오세요,~~~
"참평화 夫妻 남미 순방길에 오르다"
한편의 단편소설인양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김경애샘의 구수한 입담은 정감과 위트가 넘치는군요
서울 억양이 섞인 또렷한 김용주님의 산뜻 카마는 ...참 긴 시간 뇌리에 떠오르게 합니다.
경애샘 후기 올리신것 미처 못보왔습니다...바로 위에 약산회원 아닌분 글에 막혀서리~~ 시야가 제가 쬐매 좁아서
그런가봅니다...ㅎㅎㅎ 구수하고 재미난 산행후기 즐감했구요 약산은 글 재주군들로 넘쳐나는것 같습니다 다들 작가로
데뷰해도 손색이 없을것입니다...ㅎㅎㅎ
.안그래도..(속으로 기다렸는지)..애란 낭자님 맘에 들지 않았나 하고..쫌 소심인 하셨는지...자주 대하는 시간이 길어지니..관심이 높아져...이것저것 말이 자꾸 많아집니다. 겁답니다.
..일전에 감기로 편찮타는 거는 요번에 여쭤보도 못하고..하산주비용 처리는
애란 낭자님이 애써 주시어 약산이 한결 더
@원고개김경애 제가 감히 김작가님께서 열심히 심혈을 기울려 쓴글에 맘에 들지 않을리가 있겠습니까!!!..ㅎㅎㅎ
말만 할려면 나올려는 기침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약산 산행에 세가톤 트로키 3통이나 가방에 넣어서 갔었는데
사랑하는 약산님들때문에 앤돌핀이 많이 나와서인가 트로키 한알도 빨지 않고 그냥가지고 집으로 왔었어요
그다음날 부터 또 기침이 나네요...ㅎㅎㅎ 그리고 하산주 비용 처리 정확히 통장에 들어왔었습니다..감사합니다
후기 잘읽었습니다.넘 재미있고 활기가 넘치내요 넘 보고싶어요
선배님을 뵌지가오래되었네요
엥! 이거는 전번달 산행이고 ..아직 안올렸는디....우엤기나 ..억수로 방가워용!
언제라도 갈수 있을것 같은 경주의 샘후기네요
넘 재미있고 그림이 잘그려집니다..절로 웃음을 머금게 돼요
잘보았습니다.
백쌤! 요새는 백쌤이 카페도 안보이시고....산행에도 종적을 감추시고....全 우주공간이 공허한 듯 !
@원고개김경애 마자요 쌤 벌써 해가 바뀌려고 하네요..새해엔 더욱 건강하시고..
경애쌤 카페에 들르게요 무지 감사해요^^~~
@대학백정수 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