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겨울방학으로 집콕하는 시간이 늘었네요. 하루종일 아이들 삼시세끼에 간식 챙기다보면 한일은 별로 없는것 같은데 시간이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날들입니다.
매일 간식 챙기기도 지쳐 고심하던차에 얼마전에 구매한 당진사과와 꼬맹이 귤로 겨우내 먹을 간식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먼저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만들기 쉬운 말랭이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사과와 귤은 베이킹소다로 껍질을 뽀드득 소리가 나도록 닦아줍니다. 희석한 식초물에 사과와 귤을 20분 담근 후 건져 물기를 제거합니다.
사과는 하루에 하나씩 먹으면 의사를 멀리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 과일중의 하나인데요. 알칼리성 식품인 사과는 칼로리가 적고 몸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습니다. 식이섬유는 동맥경화를 예방해 주고, 칼륨은 고혈압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며, 펙틴 또한 위액의 점도를 높히고 혈압상승을 억제해줍니다. 페놀산은 뇌졸중을 예방하고, 케세틴은 폐기능을 강하게 하여 폐를 보호해줍니다. 또한 피로물질을 제거해주는 유기산과 피부미용에 좋은 비타민 C도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사과의 과육은 잇몸건강에 좋으며 사과산은 어깨결림을 감소해주는 효과도 있다고 하네요. 또한 사과로 만든 식초는 화상·두드러기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이기도 하는 과일계의 팔방미인입니다.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배수와 통풍이 잘되는 사질토양에서 재배되는 당진사과는 신선하고 당도가 높으며 빛깔이 곱습니다. 또한 충청남도 지사 품질추천 농산물로 감칠맛, 향, 당도가 매우 뛰어난 겨울 먹거리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사과는 껍질을 제거한 후에 0.5cm 두께로 썰어 갈변방지를 위해 연한 소금물에 5분정도 담가 놓습니다.
70°로 설정한 건조기에서 14시간 말려줍니다. 중간에 뒤집어 줘야 골고루 마릅니다. 기호에 맞게 좀 더 바삭한 말랭이를 원하면 2~3시간 더 말려줍니다.
사과껍질도 과육에 비해 3배이상 황산화 성분이 많기 때문에 버리지 않고 사과양갱 만들때 활용하기 위해 소금물에 담가 놓았습니다.
사과 말랭이는 주전부리로 그냥 먹어도 맛있는데요. 사과김치 만드는 방법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주재료: 사과말랭이 100g,
부재료: 무말랭이 1줌, 미나리 5줄기, 쪽파 2줄기
양념: 고춧가루3큰술, 다진마늘1작은술, 다진생강1작은술, 실파3줄기, 매실액1큰술, 쌀조청2큰술, 통깨 1작은술, 맑은 액젓1큰술
미나리와 쪽파는 송송썰고, 마늘과 생강은 곱게 다집니다. 재료와 양념을 조물조물 버무려 통에 담고 밑반찬으로 먹으면 일품입니다.
겨울하면 떠오르는 대표과일이 귤인데요. 귤은 비타민C가 풍부해 체내 유해한 활성산소를 없애주고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에 저항할 수있는 면역력를 강화시켜주는 역할을 하지요. 피부회복에도 좋고 피부미용에도 좋은 귤은 그냥 먹어도 좋지만 껍질째 0.5cm 두께로 썰어 건조기에 말려 텀블러에 2~3조각씩 넣고 차로 즐기셔도 좋습니다. 오늘은 좀더 부드러운 식감의 칩을 즐기기 위해 설탕시럽에 살짝 데쳤다 건조기에 말리겠습니다.
냄비에 물과 설탕을 동량으로 넣고 젓지 않고 끓여 시럽을 만들어 줍니다. 시럽이 끓으면 자른 귤을 넣고 약 5분 데쳐줍니다.
데친귤을 건조기에서 70°로 14시간 말려주면 귤 말랭이가 완성됩니다.
완성된 귤 말랭이는 껍질째 말려서 새콤달콤 쌉쌀한 맛이 일품이라 그냥 과자처럼 먹어도 좋고 차로 즐기셔도 좋습니다.
이제 귤정과를 만들어 볼까요. 깨끗하게 씻은 귤은 꼭지를 따 주고 반으로 자릅니다. 냄비에 귤 10에 설탕 7 비율로 섞어 24시간 두면 귤에서 나온 과즙과 설탕이 만나 시럽상태가 됩니다.
중불로 끓이다가 약불로 4시간 바닥에 눋지 않도록 살살 저어가며 졸여줍니다. 너무 자주 저어주면 모양이 망가지니 주의해야 합니다. 귤 껍질이 투명하게 되며 황금빛을 띄면 귤정과가 완성이 됩니다.
귤정과가 완성되면 한김 식혀준 후 굳기전에 모양을 잡아줍니다. 귤정과를 건지고 남은 시럽은 식빵에 발라먹어 보았습니다. 앗~ 시중에서 구매하는 쨈과 비교할 수 없는 최고의 맛이네요. 완성된 귤정과는 냉장고에 보관 후 손님 접대용 커피나 다과상에 내놓거나 잘게 썰어 쌀강정이나 떡을 만들때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귤정과는 그냥 귤을 먹을때보다 향과 풍미가 대단히 뛰어난데요. 향긋한 귤향과 어우러진 새콤한 첫 맛이 상쾌하고 달달한 중간맛에 기분좋아질때 쯤이면 귤껍질의 쌉싸름한 끝맛이 시식후에 오랜동안 머릿속에 맴돌아 '음식이 주는 행복이 바로 이런맛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과조림을 만들어 보겠습니다. 먼저 사과조림을 담을 병을 열탕소독해 물기를 말려줍니다.
깍뚝모양으로 썬 사과에 절반정도의 설탕을 넣고 끓여줍니다.
물이 나오면 중불로 40분정도 잘 저어주며 끓여주면 사과조림이 완성됩니다. 사과꽃이 필 무렵에 과수원에서 사과꽃 향기에 흠뻑 취한적이 있는데 사과조림을 하는 내내 봄날에 취했던 사과꽃 향기가 집안에 가득해 힘든줄 모르고 사과조림을 완성했습니다.
완성한 사과조림 한병이면 방학동안 사과파이, 사과프렌치 토스트, 사과초코 브라우니, 사과롤 샌드위치, 사과타르트 등 다양한 간식만들기에 활용할 수 있으니 넉넉하게 만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사과 양갱과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볼거예요.
사과양갱 재료: 사과 4개, 설탕 종이컵 기준 1컵, 분말한천 60g, 물 400ml, 소금 한꼬집
사과를 갈수 있게 잘라 소금물에 5분 담가 갈변을 방지합니다. 분말 한천을 잘 섞어 놓습니다.
사과과육과 껍질을 믹서기에 따로 갈아줍니다. 사과껍질은 잘 안 갈릴수 있으니 분량의 물을 약간 넣고 곱게 갈아 체에 걸러 줘야 껍질이 씹히지 않아 식감이 좋습니다.
잘녹은 한천에 사과과육을 섞어 끓여줍니다.
끓기 시작하면 설탕을 넣고 저어주며 잘 섞어줍니다.
tip: 아이스크림을 만들때는 한천가루의 분량을 1/3만 넣어줍니다.
죽통에 절반정도 넣고 냉장고에서 한시간 정도 굳힌후 사과 조림을 얇게 올려주고 채운후 냉장고에 굳혀주었습니다. 아이스크림통에도 사과 시럽과 조림을 섞어 넣고 냉동실에 한시간 정도 얼려줍니다.
탱글탱글한 양갱 달지도 않고 먹을때 마다 달큰한 사과향과 부드러운 목넘김이 좋아 자꾸난 손이 가는 맛이네요. 썰어서 냉장고에 넣어놓았더니 맛이 좋아 아이들이 금새 순삭해버렸습니다.
살얼음 살살박힌 사과 아이스크림도 완성되었어요. 우유를 넣지 않았는데도 사과과육의 부드러운 식감과 사과향이 좋아 한스푼 떠먹는 순간 머릿속이 맑아지며 새콤달콤한 향기가 온몸을 감싸네요.
이제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사과피자를 만들어 볼까요. 먼저 피망은 0.5cm 두께로 썰고 새송이버섯도 피망 크기에 맞춰 썰어줍니다. 대패삼겹살은 후라이팬에 볶아 기름기를 제거합니다.
또띠아에 토마토케찹을 얇게 바른 다음 피자치즈를 뿌려주고 그위에 사과조림을 골고루 바른 후 피망과 새송이 버섯, 대패 삼겹살로 토핑하고, 피자치즈를 한번 더 듬뿍 올려주고 파슬리가루를 뿌려줍니다.
180°로 설정한 에어프라이어에 치즈가 녹을때까지 5분간 돌려주면 맛있는 사과 피자가 완성됩니다.
올 겨울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아이들과 집콕하느라 힘든 방학이지만 오늘 소개한 레시피로 아이들과 함께 간식 만들며 슬기로운 집콕생활 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