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둘레길 17코스 북한산 은평 코스 정진사 입구다. 북한산 등산로 중 족두리봉을 거쳐 향로봉 능선을 오를 수 있는 북한산 산행의 나들목이다. 북한산은 예로부터 한산과 삼각산 등으로 불려 왔다. 북한산이라는 명칭은 북한산성을 축조한 뒤부터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산지의 정상부와 능선에서는 북한산의 아름다운 장관과 산 아래의 서울시와 경기도 지역을 널리 조망할 수 있다. 북한산국립공원은 세계적으로 드문 도심 속의 자연공원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다양한 문화자원이 있어 우리나라의 1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화장실과 정진사 지킴터가 있는 쉼터까지 오르는 길은 만만치가 않다. 돌길이 지칠 때쯤 쉼터에 올라서고 볼일을 보고나서 잠시 허기를 채운다.
늦가을이면 단풍길로 아름다워 가끔은 찾아오는 고즈넉한 길은 아직은 프르름이 가득하다. 독바위역으로 내려설 수 있는 갈림길이다. 독바위골이라는 이름은 1623년에 일어났던 인조반정 직전인 광해군때 한 청년이 독바위골 근처를 자주 배해하고 있었는데 사람들이 수상하게 여겨서 그 청년에 물어봤더니 나는 역병에 걸려서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을 찾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 말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혹시라도 역병에 옮을까봐 근처에 가지 않았는데 그 청년은 인조반정을 모의했던 원두표 장군이었다고 한다. 결국 인조반정이 성공되고 인조는 원두표 장군의 공로를 치하했는데 바로 이 마을을 덕이 있는 바위골이라고 해서 덕바위골이라고 부르던 것이 독바위골이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북한산 능선인 족두리봉에 올랐다가 향로봉능선을 걸을 수 있는 족두리봉을 오를 수 있는 갈림길이다. 계단길을 올라서서 하늘전망대로 오르는 스카이워크로 이어진다.
하늘전망대다. 하늘전망대에서 휘둘러보는 조망은 아름답다. 은평구의 높고 낮은 건물들이 눈 아래 펼쳐진다. 지난번 걸었던 16코스 봉산, 앵봉산 구간도 한 눈에 보인다.
서울 서북쪽에 자리한 은평구는 산수가 수려하고 토지가 비옥해 예로부터 천혜의 생활터전이었다. 수도 외곽의 군사 요충지로 나라에서도 중히 여겼다.
‘은평’이란 명칭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조선은 수도인 한성부를 5부(중부·동부·서부·남부·북부)와 53방 행정구역으로 나눴는데 이 중 북부의 성외인 ‘연은방’과 ‘상평방’에 해당하는 곳이 지금의 은평 지역이다.
은평은 이 두 지방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 일제강점기에 잠시 경기도 고양군 은평면으로 개편됐으나 해방 후 다시 서울시로 편입됐다. 1979년 서대문구에서 분구해 기존의 은평출장소가 폐지되고 은평구로 승격됐다. 봉산, 앵봉산이 서울의 서벽을 이루고 있다.
하늘전망대에서 이어지는 길은 오르내림이 심한 편이다. 구름정원길은 탁 트인 하늘과 푸르른 소나무숲 그리고 도시풍경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구름 위를 걷는 듯한 아름다운 길이다.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길을 메우고 있다.
또 다른 불광사를 보며 내려서면서 옛성길 아치 파고라가 마중 나온다. 조금 더 내려서면 북한산생태공원 24 스탬프 인증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