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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하네다 공항 - 도쿄 시내 진입> 김포에서 도쿄 시내까지
김포에서 출발, 하네다 도착, 비행기는 거의 만석. 서울 도쿄 다 비 소식 있었지한만 하늘 길은 화창하고 구름은 뭉게뭉게 이쁘기만 하고 동요도 거의 없었다. 하네다 공항에서 도쿄 진입도 순조로웠다. 패스를 구입하면 한번에 편하게 이동 가능하다.
방문일 : 2023.8.22.화
체류일 : 2023.8.22~31.
몇 년 전에 왔을 때는 물론이고 몇 달 전 왔던 오사카공항보다 더 전산화된 느낌. 세관 신고도 큐알코드로 가능하다. 물론 종이로도 가능, 한국어판도 당연히 있다. 몇 달 전 오사카 왔을 때보다도 한발 더 나간 느낌. 일본도 이렇게 변한다면 세계가 다 변했다는 거다. 결재 사인 때문에 전산화를 못하고 재택 근무를 못한다는데, 이제 이곳도 상전벽해다. 부지런히 따라갈 수밖에 없다.
하네다 공항은 오사카 공항보다 더 크고 더 편리해 보인다. 한국에서 도쿄로 오는 비행기는 대부분 하네다로 온다. 간사이 공항은 시내 진입이 멀어 불편하여 빠르게 진입하려면 이곳이 편리하다. 김포공항에서 오는 것은 대부분 하네다 행이다. 하네다 3터미널에 도착한다.
하네다에 오니 다음 화물 벨트 사용자는 런던 출발 비행기라고 하는 거 보아 이곳도 간사이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곳에서 오는 거 같다. 화장실도 널찍하고 카터 이용도 무료이고, 시내 진입도 편리하고 사용에 별로 거슬리는 것이 없다.
이곳에서 시내 진입은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편리한 방법은 모노레일 이용하는 방법, 공항에서 바로 패스를 끊어 이용할 수 있다. 카드, 현금 모두 가능. 28일 동안 사용 가능하고 충전도 가능하다. 공항에서 하바마스 역까지는 500엔 정도 든다.
*이하 동경을 중심으로 일본의 여러 특징과 상황을 기술한다.
모노레일 진입구
아래는 비행 중 창밖 광경
아시아나 기내식. 비행시간 2시간 5분에 이렇게 정식 밥이 나온다. 맛도 황홀하다. 식사 때문에 국적기 탄다는 말도 이해가 된다.
제3터미널 착륙. 옆의 바다같은 기수역은 지도를 보니 다마강이다.
하네다 공항 안착
7시 10분발은 급행. 하바마스까지 20분이 안 걸리는 거 같다.
1) 수이카 카드 구입과 이용
공항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내외국인 모두 사용 가능.
2만엔까지 구입 가능하며, 잔액은 돌려주지 않는다. 28일 안에 다 사용해야 한다. 사용금액에 있어 할인은 없다. 단지 매번 전철 이용시마다 표를 끊어야 되는 부담은 덜 수 있다. 기차, 전철, 버스 이용 모두 가능하다. 일부 편의점에서도 결재 가능하다.
귀국하는 길에 카드에 남은 금액을 공항내 편의점에서 모두 사용하였다. 카드는 한 장 단위로 사용해야 한다. 일행의 다른 카드와 묶어서 한꺼번에 결재할 수 없고, 한 개당 남은 가격으로 물건값을 결제해야 한다.
2) 도쿄 진입
하바마스역 북쪽 출구. 역사에서 택시 타는 곳을 물으니 한국어로 대답해준다. 한국인인 줄 알았는데, 일본인. 배웠단다. 발음도 좋고 친절하고, 한국 위상 격상 덕을 범인도 누린다.
택시. 오른쪽에 운전대가 있는 것에 잠시 헷갈린다. 방향은 모든 것이 헷갈린다. 사람도 차도 좌측 통행. 우회전이 우리 좌회전처럼 어렵다. 영국 따라하기 하다가 망한 대표적인 제도가 이 방향성이란 생각이 든다. 여기 와서 운전하겠다는 엄두를 내기 힘든다. 일본인들도 한국 와서 운전하기 똑같이 어렵지 않을까.
도쿄 시내. 푹푹 찐다. 누가 일본에서는 습해서 철학하기 힘들다고 했다는데 이해 된다. 그래서 문사가 힘을 못 쓰고 무사가 득세를 했나? 덕분에 철학도 못하고(?) 올 여름은 길게 보내야 할 거 같다. 밤에도 28도는 족히 될 거 같다. 한국은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 부는데, 이곳은 여름이 그대로 있다. 습한 여름이.
해가 일찍 져서 마치 시차가 있는 듯한 느낌, 한 시간 도둑을 맞은 듯한 느낌. 거기다 저녁에 이리 찌니 내일 낮은 어떨지. 날씨는 걱정이지만, 여행은 기대가 된다. 언제 도쿄의 여름을 경험하겠는가. 더구나 내일은 그 유명한 동경대학 구경이다. 날씨에도 삭지 않는 관람욕으로 내일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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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동경 지하철 갈아타기의 어려움
5개 노선이 겹치는 대수정역, 갈아타는 데 2키로 쯤 걸린 거 같다. 갈아타다가 지쳐서 주저앉을 거 같았다. 지하에서 2키로나 걷게 만드는, 찾아가기도 힘든 안내문에 고문 당하는 거 같은 환승역, 일본이 왜 이러지?
탑승일 : 2023.8.24.
갈아탈 때 개찰구를 지나야 한다.
환승객이 노선도 전광판을 살피고 있다.
멀고 먼 환승통로.
5개 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 환승 안내판
승차권 구입. 자판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하는 승객.
3. 외국인 패스 이용
도쿄역 외국인 여행안내소에서 외국인 패스를 구입할 수 있다.
: 이 두 개 노선 이용권 : JR East Pass(Nagano, Nigata) 5일분 18000엔.
나가노까지 정상가 편도가 8,000원이 넘는다. 하루 나가노 왕복이면 거의 18,000원 가까워진다. 이후 나흘은 무료로 다니는 셈이다. 장기체류 외국인은 보지 못하는 혜택이다. 신간센을 포함한 JR선은 모두 이용할 수 있다.
5일패스는 중간 하루씩 쉬면서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저 구매기간이 5일이다. 사용 구간이 좁으므로 가격도 저렴하다.
참고로 올 4월 교토의 관서지방패스는 7일권이 19,000원이었다. 동경이라 조금 더 비싼 건가.
안터넷으로 구매 가능여부는 확인해보지 않았다. 한국 여행사에서 구매권을 구매해서 이곳에서 교환하는 방법도 있지만, 번거로운 방법이다.
패스는 사용 구역의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전국구는 비싸고 기간도 길다. 전국구는 징검다리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JR카드로 신간센까지 이용 가능. 전철역에서 이용하지 못하는 선을 확인해서 타야 한다. 택시를 타고 역으로 이동할 때는 JR선을 탈 수 있는 역으로 간다고 말하면 실패가 없다.
패스권
패스 이용 구간 중 전구간 좌석제인 열차인 경우 좌석권을 발급받아야 한다.
미토행 열차를 우에노에서 타면서는(2023.8.27.) 전구간 좌석제라고 했는데 그냥 탔다. 시간도 없고, 어디서 발급받는지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열차에 오르니 거의 비어있다시피 했다. 승무원이 와서 패스권을 보이니 무사 통과.
동일한 노선도 시간대에 따라 자유좌석제가 있는 열차가 있다. 거기 타면 좌석 배정없이 목적지까지 앉아서 갈 수 있다.
2023.8.27.
좌석 : 좌석 지정을 못받았을 경우에는 좌석 위 빨간등이 켜져 있는 곳에 앉으면 된다. 빨간등은 빈 자리. 파란등은 지정승차자 승차자리, 노란등은 예약자리이다. 일부 차량에 이와 같은 표시등이 있다.
*기차 사정
일본 기차는 한국처럼 밀리지 않는다. 대부분 자리가 있다. 입석까지 발매하는 우리와는 사정이 달라 패스권 이용이 수월하다. 유럽도 마찬가지, 패스를 끊으면 매번 표를 끊는 수고와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우리가 외국인에게 패스 사용을 권장하지 못하는 이유는 기차 자리에 여유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기차 여행이 편안한 곳은 기차여행이야말로 외국인에게는 편안하면서도 안전한 이동 방법이다. 더구나 일본은 운전대 방향이 달라 운전하기 겁나니 기차여행이 더 편리하게 느껴진다.
4)동경 가이드북 이용
호텔이나 관광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가이드북. 한국어본도 있다. 내용이 실해서 참고가 된다. 도쿄와 근교 이용에 좋은 정보가 많이 있다.
5)에키벤
기차도시락
화려한 에끼벤 판매점
800원 +450원?
에끼벤은 전에 독립항목으로 다룬 적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에끼벤을 먹어보니 문화가 조금 바뀐 거 같다. 금방 만들어 파는 에끼벤을 사는 것이 중요할 거 같다. 왼쪽 금방 만든 것은 식당에서 먹는 거나 별로 다를 바 없다. 오른쪽 국수는 냉장식품. 맛없는 거라도 조리후 바로 먹는 것이 맛있는 거 두고 먹는 거보다 더 맛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전에는 지역마다 역마다 각기 개성있는 향토적인 에끼벤을 팔았다는데 이것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는다. 경쟁이 치열한 것도 원인이겠지만, 이전 백성들의 생활을 구석구석 간섭하던 다이묘의 통제 속에서 직업 선택의 자유도 없이 하던 것만 하던 시대의 구습이 오래 내려오던 것이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또 하나의 중요 원인은 코로나. 코로나로 망했다 부상하는 과정에서 에끼벤 사업이 새로 셋팅되는 거 같다.
어쨌든 새로운 모습의 에끼벤을 만나는 것이 한끼 에끼벤에서도 보인다.
7) 도쿄 물 사정
한국에서 비누를 가져다 쓰고 있다. 동일한 비누인데 한국에서는 잘 풀리던 것이 여기서는 거품이 별로 일지 않고 똑같은 샴푸를 가져와 쓰는데 머리칼도 뻣뻣하다. 수질이 썩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5. 날씨
전반적으로 고온다습. 대략 33도~35도 최고기온, 25도~28도 최저기온. 바람이 불지 않으면 어디나 덥다. 고온도 참기 어려운데 다습이다. 습기가 많아 햇빛 속에서는 잠시만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것은 물론 열기가 온몸을 감싸서 견디기 힘들 정도다. 온열증에 걸리기 십상이다.
비는 의외로 별로 오지 않았다. 닛꼬 도조궁에 간 날 소나기를 만난 거 외에 비가 별로 오지 않아 대기가 습기를 머금고 있다.
햇빛은 따갑고 공기는 깨끗하므로 사진은 아주 맑게 나온다. 사진의 선명함은 유럽과 별로 다를 바 없다. 거기다 거리가 깨끗하고 건물들도 깨끗하므로 선명한 사진을 선물로 받는다. 유럽마늠 햇빛이 직선으로 강렬하지는 않고, 전체적으로 감싸듯이 강렬한 느낌.
그러나 여름에 일본에 오는 것은 되도록 지양해야 할 일이다. 너무 더워 야외 활동이 어려워 시간 낭비가 많고, 한곳에서 보는 것을 줄여야 하므로 이동에 필요한 시간이 많이 걸린다.
해가 일찍 져서 마치 시차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아침에는 해가 일찍 떠서 일어나면 벌써 해가 중천이다. 해가 후딱 이동하여 움직이는 낮시간이 조금 빨리 시원해지기를 기대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시차가 없어도 햇빛만으로는 시차 이동을 한 거같은 느낌이다.
동경 근교의 집들은 가득한 햇빛으로 모두 집이 벌어져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은 긴 옷들도 많이 입고 있다. 실내 근무여서 그런가. 옷만 보면 계절 짐작이 어렵다. 나만 민소매 옷을 입으니 금방 타서 팔이 까맣다. 더운 날씨에 완전 적응한 것같은 사람들 속에서 혼자서 허둥대는 느낌이다.
2023.8.30. 동경-가루이자와로 신간센으로 이동하면서 창밖 촬영
6. 음식 : 채소와 과일 결핍, 변비약 필요
일본에 오려면 변비약을 챙겨와야 될 거 같다. 식단에 채소가 빈약하고, 과일 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간단한 상품은 주로 자판기로 해결하고, 일상용품은 편의점 위주로 생활하는데, 편의점에 가도 과일은 바나나 정도를 살 수 있을 뿐이다. 운 좋으면 토마토를 살 수 있다. 아주 드물게 과일가게를 만나는데, 가뭄에 콩나는 정도가 아니라 거의 눈에 띄지 않을 정도다. 만일 과일가게를 만나면 일정상의 어려움이 있어도 반드시 넉넉하게 준비해둬야 한다.
과일 채소가 부족한 건 일본 전역이 비슷한 거 같다. 올초 오사카와 교토 여행에서도 힘들었었는데, 도쿄는 더 심한 거 같다.
과일은 맛있다. 사과도 복숭아도 맛있다. 복숭아를 사서 먹으니 모모따로상 얘기가 왜 나왔는지 알 거 같다. 북경도 복숭아가 맛있는데, 일본 것이 더 맛있다. 크기도 엄청 크다. 사과도 먹을 만하다. 가격은 그리 싸지 않다.
채소는 식단에서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따로 주문해서 매우 양이 적어서 정상적인 섭취량을 채우기 힘이 든다. 쌀밥만 많이 먹고 채소도 적게 먹는 일본인은 아마 태반이 당뇨나 변비일 거 같다. 실제로 20%가 당뇨라 한다. 탄수화물 과잉에 채소 부족이니 안 걸리면 이상할 정도다. 편의점에는 채소샐러드를 판다. 그러나 매일 먹기에는 메뉴가 단조롭다. 오이를 만나면 사서 먹는 것이 좋다.
아쉬운 대로 요쿠르트를 섭취하고, 여행 전에 미리 유산균 분말은 물론 변비약도 챙겨오는 것이 좋을 거 같다.
7. 박물관 등 휴관일
우리처럼 월요일 쉬는 것이 아니다. 쉬는 날이 매우 자의적이다. 가루이자와는 수요일날 갔는데도 문을 닫았다. 미술관만 문을 닫은 것이 아니라 식당도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 이 지역 방문은 수요일은 피해야 한다.
요코하마 미술관은 화요일에 갔는데 수목금 사흘만 문을 연다고 하였다. 박물관이나 미술관 관람일은 지역마다 다르므로 확인하고 일정을 잡아야 한다.
8. 기타
관광지에서 만나는 관광객은대부분 서양사람이다. 한국사람은 다 어디로 가는 것인가.
동경 근교에 기차로 가다 보면 연밭이 많이 보인다. 습지를 개조해서 만든 도시여서 그런 거 같다. 습지의 흔적이 아직 남은 것이다. 우에노공원의 연꽃이 근원이 있는 셈이다.
9. 귀국 비행기 2023.8.31.
기내식. 아무리 아시아나라도 일본발 비행기는 별 수 없나보다. 일본에 갈 때는 그렇게 좋던 음식이 귀국길에는 이 모양이다. 밥 반찬이 없어 결국 밥은 하나도 못 먹었다. 밥을 제외한 찬이 모두 독립적인 메뉴이고 반찬은 아니다. 일본에서 음식을 준비해야 하는 어쩔 수 없는 거다. 반찬과 간식을 구분하지 않고 병렬적으로 배치하는 일본 식단, 우리에게는 넘어설 수 없는 벽이다.
아름다운 서울, 아름다운 김포 공항, 반갑고 편안하다.
긴 여행 무사히 마치고 돌아온 것을 자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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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일본 기차를 타고 여행해 보고 싶네요. 그리고 오랜만에 기내식 사진을 보니 입맛이 당깁니다.
댓글 덕분에 여행의 의미가 커지고, 글쓰기가 외롭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