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공연 전시 어우러진
다양한 문화마당 펼쳐 보여
단풍 곱게 물든 산사에서 가을을 만끽하는 것은 어떨까. 10월 전국 사찰에서는 개산대재, 산사음악회를 비롯한 공연, 전시가 어우러진 다양한 문화축제를 준비 중이다. ▶표 참조
영성음악의 향연이 열리는 제4교구본사 월정사와 제19교구본사 화엄사는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부터 18일까지 월정사에서 열리는 ‘오대산 문화축전’은 7개 주제로 산사음악회가 준비돼 골라 듣는 재미가 있다.
10일에는 전통터키명상음악과 수피댄스를 볼 수 있으며, 11일에는 클래식, 13일에는 우리소리를 들을 수 있다. 14일에는 연희마당극‘ 호랑이 날다’ 공연, 15일에는 클래식 연주를 선보인다. 17일에는 인기가수 이은미 무대, 몽골, 인도명상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18일에는 이박사와 윈디시티, 김반장 등 신바람 나는 무대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16일에는 특별게스트로 조정래, 김초혜 작가를 초청해 ‘오대산 책 읽는 밤’ 행사도 진행된다.
10일 오후6시 막이 오르는 화엄사 ‘화엄음악제 2015’는 영혼을 울리는 ‘심금(心琴)’을 주제로 각국의 음악가를 만날 수 있다. 판소리와 피아노의 만남 ‘한승석&정재일’, 나효신 작곡가, 원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 국악 듀오 숨(SU:M) 등 국내 뮤지션 외에 피아니스트 토마스 슐츠, 타악 연주가 타카다 미도리 등이 참여한다.
가을을 대표하는 국화와 구절초를 만날 수 있는 축제도 있다. 서울 조계사는 다섯 번째 국화나눔전 ‘시월 국화는 시월에 핀다더라’를 14일부터 한 달간 개최한다. 이 기간 동안 경내 국화꽃 전시와 함께 수, 금요일 점심시간마다 소리나눔 콘서트를 진행하는가 하면, 23일에는 ‘꽃이 되어요’ 음악회를 개최한다. 팔공총림 동화사는 7일부터 11일까지 팔공산 승시축제와 함께 10월 한 달 간 약사여래대불마당에서 국화꽃을 전시한다.
또 안성 칠장사는 10일부터 24일까지 ‘백만송이 금송국화 대축제’를 개최한다. 10일 오후3시 희망나눔 음악회를 시작으로, 축제 기간 내내 안성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와 도예전, 사진전 외에 다도, 금송화천연물감, 복조리만들기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회향일인 24일에는 혜소국사, 인목황후 추모다례 및 괘불재를 봉행한다.
서울 심곡암도 오는 25일 가을 단풍축제를 연다. 낮부터 시작되는 음악회에는 채은옥, 양하영 등 초대가수 공연과 색소폰 연주, 중국 전통악기인 얼후 연주, 소림무공 전수자의 무술 시연, 개운 합창단의 음성공양 등이 이어진다.
오는 11일까지 구절초 꽃축제를 진행 중인 세종 영평사는 9일 오후3시부터 세종시사암연합회와 함께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또 경기 광주 장경사는 11일 남한산성 의승군 문화제를 봉행한다. 호국불교의 상징인 의승병들과 유주무주 고혼을 천도하는 수륙무차대법회에 이어 구절초 음악회도 예정돼 있다.
개산대재를 기념한 행사도 곳곳에서 열린다. 영축총림 통도사 1370주년 개산대재 및 영축문화축제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진다. 어린이 수계식, 청소년댄스경연대회, 작은 음악회 외에 괘불 이운과 특별전도 준비돼 있다. 회향일인 21일에는 법요식과 함께 장학금도 수여된다.
제10교구본사 은해사는 24일 개산 1206돌을 맞아 개산조 혜철국사와 역대조사 다례재와 함께 보살계 수계식을 봉행한다. 오후3시부터는 중악 은빛 음악회와 만등점등식도 진행된다. 제17교구본사 금산사도 15일 개산대제 및 전국불교합창제를 연다. 기장 장안사도 10일 오후2시 ‘원효 창건 1342주년 개산(開山) 문화축제’를 열고, 6대 차류 시음, 국립부산국악원 공연, 동래학춤 등 공연과 장안사를 창건한 원효대사를 추모하는 다례재를 봉행한다.
지역 청소년을 위한 축제도 있다. 제16교구본사 고운사는 18일 ‘천년솔향 아동·청소년 문화예술제’를 열고 지역청소년 백일장 및 사생대회, 댄스경연대회를 개최한다. 사회복지법인 혜원은 17일 부산 혜원정사에서 혜원문화축제를 개최한다. 불자가수 아웃사이더 등이 출연하는 음악회와 함께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교육부장관상을 수여하는 백일장도 진행한다.
사찰음식도 맛보고 음악회도 즐기는 흥겨운 자리도 마련된다. 울진 불영사는 17일 오전11시 경내에서 제7회 울진금강송 문화향연 및 불영사 사찰음식대축제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사찰음식 무료 시식회 외에 금강송으로 만든 직경 2m가 넘는 대형 함지박에 16개 나물로 어우러지는 비빔밥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고운사는 오는 10일 대원사 묘명스님, 법룡사 선재스님, 용문사 청안스님 등이 ‘5대 특화사찰음식대전’을 선보이며, 조항조 우연이 등 인기 가수가 출연하는 산사음악회도 개최한다. 거제 금강사도 18일 오전10시30분 다문화가족과 시민을 대상으로 ‘세계 여러 나라 음식경연 및 차 문화축제’를 열고 음식 경연과 노래자랑 등을 진행한다.
[불교신문3142호/2015년10월7일자]
첫댓글 큰 스님!
좋은소식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갈수있는 곳 친지들과 마추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