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어린이집에서 유주와 루하의 사진이 날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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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나를 사랑하는 어떤 분이 스마트워치를 선물했다.
스마트워치의 좋은 점은 하루일과가 끝날 무렵이 되면 자신이 활동했던 정보가 한 눈에 보인다는 점이다. 또 다른 사람의 활동과 비교도 해준다.
이번 주 내가 활동했던 헬스 정보를 보니 걸음수, 이동걸이, 운동량 등 모든 면에서 평균을 웃돌았다. 모든 면에서 월등히 싸돌아다닌 것으로 나왔다.
지난 주 바쁘긴 바빴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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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발(發) 벼랑 끝으로 몰린 경기로 인해 가계와 소상공인 모두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고등학교 경제시간 때 배운 대로 이렇게 경제적 리스크가 심할 때에는 헬리곱터에서 돈을 뿌려 경기를 반짝 부양시켜야 한다고 배웠다. 그래서 나온 게 “긴급재난지원금”이다. 우리나라만 시행하는 게 아니라 미국과 유럽, 그리고 아시아 여러 나라들이 이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1인당 경기도에서 10만원, 화성시에서 20만원씩 주고 있다. 가족이 많으면 더 받을 수 있다.
대통령도 긴급재난지원금을 받는다. 그리고 모두 기부를 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나는 조금 부끄럽지만 그냥 쓰기로 했다. 동네 슈퍼에서 야금야금 쓰는 것보다 전부터 바꾸고 싶었던 굵직한 것 하나를 바꾸자고 결심했다.
밖에서 힘들게 일하고 들어오면 편안히 앉아있을 때가 없었다. 루하도 애처롭게 자고 있을 때가 많았다. 그래서 갖고 싶었던 게 리클라이너 소파였다. 다행히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가까운 곳에 화성시지역화폐 사용처인 가구점이 있었다. 그래서 질러버렸다.
또 아동이 있는 집들은 3-6개월 치 아동수당을 앞당겨 주기도 한다.
아이는 커지고 기저귀를 뗄 때가 됐는데 우리집 화장실이 아이에 맞지 않아 걱정이었다. 그래서 세면대와 용변기를 동네 타일가게인 BM세라믹에서 구입했다. 시공비를 뺀 물건만 구입하니 굉장히 저렴했다. 시공은 우리 아버지께서 손자의 애교값으로 퉁치고 무료시공해주셨다.
모든 걸 사고 나니 너무너무 좋다. 국가에 감사한 적이 언제였던가. 마구 애국심이 생긴다. 감사하다.
오래오래 잘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