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빗소리 3
소산/문 재학
어둠을 깨뜨리며
청음(淸音)으로 들리는 밤 빗소리
텅 빈 가슴을
자꾸만 파고드는 그리움에
잠 못 이루며 뒤척인다.
방안 가득히 흘러드는
빗소리를 타고
아련한 임의 모습
회상(回想)의 날개를 거느리고
눈시울을 적시며 떠오르고
살아생전 자식(子息)을 위해 베풀던
지극정성의 그 사랑
황금빛 추억의 조각들이
가슴 저미는 그리움으로 밀려온다.
변함없는 밤 빗소리에
환청(幻聽)으로 들리는 임의 목소리
지울 수 없는 그리움의 고통이
삼경(三更)을 태우면서.
첫댓글 멋진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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