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 행 일 : 2024년 4월 24~25일 / 완도군 완도읍, 군외면.
♤ 산행경로 : 수련원 ⇒ 숙승봉(461m) ⇒ 업진봉(544m) ⇒ 백운봉(601m) ⇒ 숯가마터 ⇒
3층데크전망대 ⇒ 하느재 ⇒ 데크전망대 ⇒ 상왕봉.泊(644m) ⇒ 심봉(598m) ⇒ 대구미
/ 10.27km(7:20)
♤ 상왕(象王)산 : 완도의 진산으로 북쪽에서 숙승(宿僧)봉, 업진(業盡)봉, 백운(白雲)봉,
상왕(象王)봉, 심(心)봉의 5개 봉우리가 일렬로 솟아있다. 동·서·남 삼면으로 아름다운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상왕산 일대의 수림은 붉가시나무, 동백나무, 후백나무
등 난대림의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죠.
♧ 음력 3월 16일 음양의 조화 속 상왕봉을 그리며
오늘도 돌아올 곳이 있어 그림자 벗 삼아 떠나봅니다.
박산행이 목적이라면 하느재까지 차량 접근 가능하니 들머리로 잡아도 좋겠네요.
저는 종주 박산행인지라 완도 청소년 수련원에서 시작하죠.
들머리 분위기
첫 번째 숙승봉으로 오르는 길은 경사가 제법있죠.
숙승봉에서
가야할 업진봉, 백운봉, 상왕봉을
제 고향 정남진 장흥 천관산을 바라봅니다.
업집봉가는 길에 지난 여정을 뒤 돌아 보는데
저 멀리 좌측 봉우리는 땅끝기맥 가련봉이죠.
업진봉
오르 내림을 몇 차례하여 백운봉에 도착했는데
오늘의 목적지 상왕봉까지는 왔던 거리 만큼 더 가야합니다.
백운봉에서 내리막 길로 내륙의 낙엽수와 다르게
상록활엽수는 잎이 두껍고 미끄러워 조심해서 내려와야 합니다.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된 숯가마터로
제 자리에서 재현했더군요.
상왕산, 일제 강점기에 일황의 황을 의미하는 상황산으로 불리우다
2017년 코끼리의 우두머리를 뜻하는 象王산으로 개명했는데 상왕산은 부처의 모습을 닮은 산이죠.
예로부터 코끼리는 불교에서 신성시되는 동물로 자비와 덕을 상징하며 상왕이란 곧 부처를 뜻하죠.
오성급 호텔에 둥지를 틀고
호남의 공룡이라 부르는 달마능선으로
함께한 하루 해를 내일 다시보자 환송하고
하루 밤 같이할 만월을 영접합니다.
빨강 뚜껑 수면유도제에 의지하여 숙면을 취하고
다음 날 아침
태양, 지구, 달 3대가 한자리에 모인 상견례를 시작합니다.
상견례에 참석하신 하객 여러분을 소개해 올리겠습니다.
먼저
삼신산(三神山) 둘째 한라산께서 소안도 뒤에 자리하셨습니다.
고르지 않은 날씨에도 먼 길 마다하지 않고 와 주신 막내 지리산입니다.
백운봉과 뒤에 가련봉입니다.
고산 윤선도선생이 말련을 보낸 보길도가 우측에 자리하셨습니다.
좌측 다리는 고금도와 신지도를 연륙하는 고금대교,
가운데 다리는 신지대교
좌측 뒤에는 지난 달 박산행지 백운산의 생일도
우측 뒤에는 청산도가 자리했습니다.
천상계에서 3대 상견례는 막을 내리고
심봉 좌측능선으로 내려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상왕산 오봉의 막내둥이 심봉을 친견하고
하산길에서 상왕봉을 뒤돌아보고 여정을 마무리 짓습니다.
첫댓글 갈수록 사진이 편해지고 보기 좋습니다.
원경도 좋고~
금강산만 보였다면 완벽한 삼신산이 될뻔했군요~^^
백두가 맏형인 줄 알았는데
금강였군요.
@버들피리7 백두산에 낚일뻔 했습니다~^^
@칠성 백두라 하면서
금강이 서운하겠다 했거든요.
대단한상견례이시네요...
한참전에 산행으로 가본곳이라 박산행으로 가보려던곳~!
날씨가 좋아 더멋지게 보이는 오봉능선이네요
평온하시는 거죠.
저도 산행 입문 초기에 이어 두 번째랍니다.
풍천형님께서 남도 철쭉산행 계획올렸는데
성원 미달로 무산 위기랍니다.
@버들피리7 ㅋ 저는 담주주말재암산 가요
공지는 안올리셨고요
@수묵향 금년은 철쭉 개화가 빨라
내일 축제 한답니다.
@버들피리7 아...네
감사합니다...
@수묵향 오시거들랑 미리 연통하세요.
사진들이 예술입니다
사진은 찰나의 미학을 추구한다고 했나요?
교묘하게 타이밍이 맞아 떨어진 행운인 거죠.
스마트폰의 한계가 있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