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바로 며칠전에 가입을 했거든요.
그래서 아직 분위기 파악을 잘.....
가끔씩 이런 모임이 있나여?
그렇담 저도 꼭 참석하고 싶어요....
저도 지리산 정말 가고 싶었거든여... 얼마전에 지리산 갈려고 만반의 준비를 했었는데 비땜에 입산통제가 됐더군여... 그래서 결국은 또 못갔어요....
이제 방학도 다 끝났는데 언제 갈 수 있을지......
올려진 글들을 보니 여기 오시는 분들의 자연사랑하는 마음씨가 물씬 풍겨옵니다.
늦더위가 이렇게 기승을 부리는데도 가을은 오나봅니다.
어저께 시골을 다녀왔는데 강가에 갈대가 고개를 내밀고 바람에 흔들리고 있더군요....
갈대하니까 생각이 나는데, 영남 알프스에 한번 가보고 싶네요...
작년 11월쯤 가봤었는데 정상일대의 억새밭이 장관이더군요. 푸르른 억새평원에 한번 가보고 싶어요....
한가지 안타까운건 그때 보니까 등산로 때문에 억새밭이 엄청 많이 훼손되고 있던데.......
어쨋든 앞으로 자주 들어 올께요.
그리고 다음 모임을 기대하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
: 갑자기 동행하게된 지리산 산행이 기숙사 통금시간 5분전까지 나를 숨막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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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차를 타고 함양으로...
: 6시에 근무를 마치고 차편이 불편한 탓에 대구로 가서 산청으로 가야했다. 퇴근시간과 겹쳤는지 대구에 토착했을땐 이미 8시가 넘어 있었다. 마침 막차인 8시 20분차를 타고서 10시쯤에 함양에 토착하게 되었다.
: 대구에서 함양까지 가는 버스를 타기까지 다시 돌아가야하나 수없이 고민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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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여곡절끝에 모인 자사모님들...
: 드디어 함양... 서울에서 오신 영님은 지금 막 도착하신 상태이며, 전주에서 오신 연어님은 지금 남원에서 택시로 오고계시는 중이었다. 우리가 묵기로한 그곳에 내가 도착했을땐 연어님, 영님, 이삼규님, 이강영님, 민영길님, 민원식님, 김택석님등 이미 모일 분들은 모두 와 계셨다.
: 연어님은 남원에서 버스가 없어서 여기서 민영길님이 보내주신 공짜택시로 오셨고 난 가까스로 함양에 도착해 김택석님과 민원식님의 마중으로 편히 차로 목적지에 도착했으며, 영님은 바람돌이님과의 약속이 깨져 홀로 서울에서 여기까지 오셔야 했다. 초반부터 심상치 않은 지리산번개가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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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자락에서의 밥맛과 잠맛은...
: 내가 도착했을때 이미 술자리가 이루어져 있었고, 곧 저녁식사로 자리가 옮겨졌다. 진수성찬(?) 정확한 음식명은 모르겠으나, 오리불고기쯤으로 기억되는 냄새가 구수한 주요리에 갖가지 나물들이 가득찬 저녁상을 거하게 받으니 그간 고민과 힘겨움이 이미 내게 없었다.
: 우리가 늦게 도착한 관계로 12시가 넘어서 급히 잠자리에 들었다. 영님을 비롯한 남자분들의 잠잘방은 여자 찜질방이었는데 특히나 영님이 으흐흐...마~니~ 좋아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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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9시 약간은 늦은 산행은 시작되고...
: 아침7시에 연어님과 난 일어나서 꽃단장(?)을 하고서 산책이나 할까해서 흐르는 냇가를 따라 걸었다. 얼마만에 해보는 이른아침(?)의 산책이던가? 영님은 그새 일어나서셔 사라지셨다. 앞에보이는 산을 보며, "분명 저산을 벌써 올라갔다 오셨을 거야" 라고 생각했다. 곧 아침식사를 했고 그곳에서 마련해주신 도시락을 챙겨서 산행을 위해 차로 움직였다. 산행에 동반한 분들은 총 8명으로 영님 연어님 이삼규님 이강영님 민원식님 김택석님 김택석님의 따님인 노아, 그리고 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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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운의 여신과 지리산 산신령님의 친분...
: 산행 초반부터 우린 본전을 뽑고 들어갔다.
: 오봉리에서 시작된 산행은 지도에서 나와 있지 않는 등산로를 올라 새봉을 지나고 독바위에 올랐다.
: 산행시작후 채 30분도 오르지 않아 법정보호식물인 "뻐꾹나리"를 봤다. 언제나 처럼 우리 자사모를 향한 "행운의 여신"은 지리산 산신령님하고도 친분이 두터운 듯 우리게 행운을 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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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달곰이 살고 있는 원시림...
: 우리가 오르려는 곳은 아직 반달곰이 살고 있는 원시림이며, 자연을 생각하는 민영길님을 비롯한 늘푸른 산악회 회원님들의 사랑이 등산로를 내지 않았고,
: 좀 더 보호하고 시픈 마음에 올라간 길로 다시 내려오는 코스만 있었다. 영님은 사람이 타지 않아 많은 야생화가 있다며 만족해 하시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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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 의지하며 서로 힘이되라...
: 어디 교과서에서나 구경해볼만한 이 문구를 실감하는 시간이었다. 아빠를 따라 나섰던 노아가 심하게 땀을 흘리면서 구토에 아주 힘들어 했다. 산행시간 1시간도 채 되지 않았을 때의 상황이었다. 동행한 여러분들의 애쓰심은 다 글로 쓰지 않겠다. 어쨌든 우리는 산행을 마쳤고, 같이 올라본 사람들은 모두 다 알다시피 우리들의 그 마음을 가늠해 볼수 있으리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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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시 점심시간의 감미로움은...
: 감미로웠다. 우리들 모두는 이미 흘려버린 많은 땀으로 어느정도는 지쳐 있었으며, 가방속의 점심도시락이 생각남은 두말함은 잔소리가 될터이니 생략...
: 이것저것 준비하신 도시락엔 여지없이 특별메뉴가 있었다. 지리산 흑돼지(?!)-->중요한 순간에 기억나지 않는 이름들...네..네..^^;; 사실은 먹느라 가르쳐준 이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버렸씀다.ㅠ.ㅠ <--라고 추정되는 그 맛은 정말 쫄깃 거리더군여. 지금도 침이 고입니다. 꾸~울~꺽!^^
: 점심시간이 끝나고 냉장고 저리가라 시원산 바위에서 샘솟는 씨~원한 물을 가방에 담아 산행은 다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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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봉에서 우리는 전화기를 꺼내들었다.
: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독바위였으나, 중간에 새봉에 들러서 경치구경좀 했다. 밥을 먹어도 에피타이져나 디져트가 나오듯이...^^
: 새봉에서 보는 경치도 그만 이었다. 다들 연이어 터지는 감타사와 함께 여지없이 이뤄지는 같은 행동들은 누군가에게 전활걸어 배아프게 하는 놀부심보였다. 노을빛님 배 마~니 아팠쪄? ^^
: 새봉에는 멀리 천왕봉도 보였다. 구름에 가려 그 끝을 볼 수 없었지만 독바위에서 한번 더 볼 수 있다는 말에 다시 발길을 돌렸다.
: 노아는 아직 힘들어 보였지만, 마니 나아진듯 해서 다들 독바위로 향하는데 주력했다. 시간은 이미 예상에서 많이 벗어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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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어 오르고, 산죽을 헤치고를 얼마간...
: 결국 우리는 독바위 바로 아래 있었다. 이제 메언 놓은 로프를 잡고 바위위에 오르기만 하면 되었다. 망설여 졌다. 두려움이 밀렸다. 북한산의 비봉에 오르던 사람들모습이 생각나 더욱 망설여졌다. 살면서도 하기싫은 일을 해야할때는 많다. 그런맘으로 올랐다.
: 두눈을 질끈감고 여영차!를 한번 외치니 이미 내가 비봉이 올라 있었다. 가뿐하더군여!!!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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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코바도 있고, 오이도 있고...
: 드뎌 독바위에 올라서 털썩 주져앉아 아무말 없이 한동안을 앉아 있자니 여기서 누워 자고 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 한참후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여기 독바위에는 초코바도 있고,,오이도 있고, 물도 있고, 노래도 있고, 사람도 있고, 구름도 있고, 천왕봉도 있고, 반달곰이 산다는 원시림도 있고... 없는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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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뭇~~^^
: 저기요 은영이가 노래를 불렀는데 산신령님이 안 놀랬나 모르겠어요. 밤에 내게 나타나지 않으신걸로 봐선 아주 맘에 드신것 같은디... 그렇게 앉아 노래마저 부르니 내가 신선이지 않겠어요? 그리고 원제님 노래와 패랭이꽃님 하모니카 소리가 듣고 싶어져 혼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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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본 야생화...
: 다 적지 못한 이름들이 많지만 대충 적어보자면 이렇습니다. 모자란 부분은 영님이 보충해 주실겁니다.
: 법정보호식물 뻐꾹나리, 사위질빵, 층층이꽃, 층층이 잔대, 쥐손이 풀, 달의장풀(달개비), 노랑매미꽃(피나물), 참꿩의 다리, 참취, 곰취, 단풍취, 난장이바위솔, 바위채송화, 며느리 밥풀, 개구리자리, 비비츄...에휴 숨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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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말이 아직 넘 많지만 여기서 줄일랍니다.
: 아직 성이 다 차지 못하면 제2탄 올립죠!
: 좋은되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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