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예방과 치료법
요즘처럼동장군이 기승을 부릴 때면 간담이 서늘해지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다름 아닌 고혈압환자들로, 이들은 겨울철만 되면 뜻하지 않은 불상사라도 당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된다. 특히 고혈압이 있는 노인들의 경우 겨울철 위험수치는 더욱 높아진다.
고혈압은WHO에서 “silent killer(조용한 살인자)”라고 규정할 정도로 위험한 질환으로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고혈압환자들의 주의가 요망되는 계절이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들이라고 해서 추위를 피해 집에만 머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고혈압 환자들이 안전한 겨울을 날 수 있는지 알아보자.
고혈압은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명중 3명, 60세 이상 2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한 질병인데 반해 그 위험성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평소별다른 증상을 못 느끼던 사람이라도 오후가 되면 가슴이 답답하고, 쉽게 숨이 차거나 자주 피곤을 느낄 때, 그리고 추위에 갑자기 노출됐을 때 뒷골이 당기거나 뻐근하면 일단 고혈압을 의심해 봐야 한다.
겨울에는추위에 노출되면 혈압이 10% 정도 증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고혈압 합병증이 더 많이 늘어나므로 평소보다 더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의진단기준은 초기검사에서 고혈압이 의심되는 경우 안정된 상태에서 두 차례 병원을 방문하여 각각 최소한 2회 이상 혈압을 측정하였을 때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인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 고혈압은크게 원발성 고혈압과 이차성 고혈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원발성 고혈압은 전체 고혈압 환자의 95% 이상을 차지하며, 명확한 원인이 없고 유전적 경향을 보이는 반면, 이차성 고혈압은 비록 5% 이하이지만 신장이나 내분비 질환에 의해서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로 교정될 수 있으므로 의심되는 경우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다.
또치료에 앞서 기저 혈압치, 교정 가능한 이차성 고혈압의 유무, 합병증의 발생 유무, 다른 동맥 경화성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의 유무 등에 대한 평가를 한 후에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와더불어 스트레스의 해소, 식이요법, 규칙적인 운동, 체중조절 및 동맥경화증의 다른 위험인자를 조절함으로써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감소시켜 사망률과 이환율을 낮출 수 있다.
혈압은 여름철에 떨어졌다 싶다가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 이후에 급상승하는데. 바깥 기온이 떨어지면서 땀을 적게 흘리게 되고 말초 혈관이 수축해 피의 흐름을 방해해 혈압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기온이떨어지면 혈액이 진해지고 지질(기름기) 함량이 높아져 혈관 수축이 촉진되는 등 혈압 상승과 더불어 동맥 경화증 같은 합병증도 더 자주 발생해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이를 증명하듯 통계청 자료를 보면 겨울철이 여름철보다 평균 33%나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아침에는 혈관 수축이 활발해져 혈압이 상승하는데, 여기에 차가운 바깥 날씨를 만나면 심장발작이 일어날 수도 있다.
◆고혈압환자의 겨울나기 외출시에는 갑작스럽게 추위에 노출돼 혈압이 상승하지 않도록 옷을 따뜻하게 챙겨 입는 것이 좋다. 잠자리에들 때도 가볍고 보온성이 좋은 이불을 여러 장 덮는 것이 좋다. 두껍고 무거운 이불은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아침에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집안의 온도를 항상 따뜻하게 유지해서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체온변화를 방지해야 한다.
또아침운동을 위해 갑자기 무리했다가는 심장발작증세를 보일 수도 있다. 새벽찬바람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높아져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만약 운동을 하고 싶다면 가볍게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자신의 혈압을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도 불상사를 예방하는 방법 중 하나다. 또음식은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 소금은 우리 몸을 붓게 하고 혈압을 높게 한다. 평소 음식에 첨가하는 소금이나 간장 양을 반 이하로 줄이도록 한다. 담배와술 역시 고혈압 환자에게는 좋지 않으므로 피해야 한다. 담배는 직접 혈압을 올리지는 않지만 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위험인자다. 또 술을 마시면 혈관 수축으로 혈압이 올라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무엇이 혈압을 높이는가 1.고혈압은 무엇보다도 유전적인 소인이 큰 질환이다. 따라서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은 평소에 자기 관리 역시 철저해야 한다. 2.나이가 들면서 몸 속 혈관들은 탄력을 잃고 딱딱해지면서 수축기 혈압 역시 상승하게 된다. 통계를 보면 40대에는 약 19%, 50대에는 약 40%, 60세 이상에서 절반 이상이 고혈압을 앓게 된다. 이에 자신의 나이를 감안해 미리 혈압을 체크해 보는 게 좋다.
3.비만도 혈압을 상승케 하는 요인 중 하나다. 통계적으로 비만인 경우 고혈압 발생률은 3배 이상 높아진다. 4.스트레스는 신경을 긴장시켜 일시적으로 혈압이 올라가게 하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이런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계속적인 자극에 의해 고혈압이 된다. 특히 고혈압 환자들에게 스트레스는 금물. 혈압이 140/90㎜Hg인 고혈압 환자가 스트레스로 인해 혈압이 60㎜Hg로 올라가면 수축기 혈압이 220㎜Hg까지 치솟는다. 따라서 평상시에 화를 잘 다스리고 혈압을 5㎜Hg만 낮춰도 뇌졸중 위험성이 40%이상 줄어들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