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디로 갈까? 무조건 6시에 출발 전철역으로 갔다.
6정거장 째인 선유도역에서 내렸다. 2번 출구로 나와 5,6분 걸으니 한강공원 진입로가 나온다.
산책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선유도 가는 길을 물으니 친절히 가르쳐 준다.
공항도로 큰 길 옆에 바로 엘레베타가 있는데 타고 올라가 무조건 가면 된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공항대로 건너면 올림픽도로 위육교가 되고 내려가는 엘레베타가있고
계단으로 내려가는 길도 있다. 그것도 계단으로만 바로 내려가는 길도 있고
지그재그로 돌아돌아서 내려가는 길도 있다. 그러면 한강공워으로 진입하는 것이다.
이어서 한강공원 위로 또 선유도로 건너는 다리가 되기도 한다. 아주 긴다리이지만
다리 모양이 재미있어 지루하지 않다.
다리와 바로 이어지는 아주 넓직한 쉼터가 보인다.
빙 둘러 앉으면 10명도 앉을 수있는 그늘 정각이 여나믄 개 있는데 그 한 가운데 미루나무가
하늘은 향해 쭉쭉뻗어있다. 그 나무 뿌리는 어디에 있나 확인해 보았다.
선유도 북쪽 강변 산책로 주변에 있는데 자그마치 한 30여m즘 아래로 내려가야 땅이다.
이곳 쉼터에서 위로 올라가는 길이보다 아래로의 길이가 더 길다.
그 나무가 있는 부분은 바닥이 그물망으로 쳐저 있다.
그 큰 나무를 그대로 살려 놓고 쉼터 공사를 이렇게 멋지게 하였다니...
올때는 건너온 다리를 이용하여 건너와서 엘레베타로 내려오니 바로 공항대로가 나온다.
우리집 가는 버스가 있어 타고 오니 12 정거장이다 집에 오니 8시 반...
오며 가며 마음속으로 기도를 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지고 힐링이 된다.
나가기 전에 쌀 씼어 밥 앉혀 놓고 갔더니 남편 식사 하려고 찌개 데워놓고 반찬 꺼내 놓고
막 밥을 푸려던 참이란다. 작은 아들이 사서 보낸 보리굴비를 꺼내 구어놓으니 진수성찬이다.
밥도 찰잡곡밥이라 맛이 베리긋이다. 남편 자기가 푼 밥인데도 모자란다며 더 먹을란다고 한다.
맨날 날보고 밥 조금씩 푸라고 잔소리하던 남편이 왼 일...?
암튼 요즘 나는 거의 매일 아침에 나가 서너 시간씩 산책을 하고 오면 밥이 꿀맛이고
이렇게 파워작으로 만들다 보면 하루해가 지루할 새가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탁구도 못치는 요즘 내가 사는 방법이다.
다음 글은 어느기자가 쓴 글이다 (퍼옴)
환경재생 생태공원 된 ‘폐 정수장’…선유도 공원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과 영등포구 양평동 사이를 잇는 양화대교를 지나다 보면 푸른 나무가 우거진 작은 섬이 한강 위에 떠 있다.
이 섬은 해가 떠 있을 때는 ‘인생 사진’을 남기고 싶은 연인·가족들이, 해질 무렵이면 서울의 야경을 담기 위한 사진 전문가들로 북적인다.
고층빌딩에 설치된 LED 광고판이 뿜어내는 휘황찬란한 빛, 아직 퇴근하지 못한 직장인들로 가득한 사무실 조명으로 가득한 여의도를 아우르는 한강까지 한 장의 사진에 담을 수 있는 이 섬은 바로 ‘선유도 공원’이다.
선유도는 조선 시대까지 선유봉(仙遊峰)이라는 작은 산이 있었던 곳이다. 이름처럼 ‘신선이 놀던 산’이라는 뜻으로 한강 절경 중 하나로 손꼽혔다.
당시 선유봉의 절경은 조선 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 ‘경교명승첩’이라는 작품 중 하나로 서울 간송박물관에 현재까지 남아 있다.
하지만 예전 선유봉이 갖고 있던 산봉우리는 지금의 선유도에선 찾아볼 수 없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 일까.
일제강점 시절인 1925년, 대홍수가 발생하자 일제는 한강의 범람을 막는다는 명목으로 선유도 봉우리를 잘라 그 암석과 흙으로 둑을 쌓고 주민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선유봉의 수난이 시작됐다.
급속여과시설인 ‘수질정화원’에는 아직도 한강물이 흐르고 있다.
일제는 여의도 비행장으로 가는 도로를 놓기 위한 암석을 캐기 위해 선유봉을 계속해서 괴롭혔다.
1968년 한강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선유봉은 봉우리가 아닌 섬이 됐다.
선유봉 주변에 7m 높이의 시멘트 옹벽이 세워졌고, 한강제방도로(현 강북강변도로) 건설 작업을 위해 선유봉 앞 모래를 퍼 사용했다.
그렇게 폐허가 된 선유도는 결국 1978년 시민이 마실 물을 공급하기 위한 정수장으로 개발됐다. 펌프실과 여과지, 침전지 등 정수장 구조물이 들어선 선유도의 모습은 더 이상 ‘신선이 놀던 산’이 아니었다.
이후 ‘선유도 정수장’은 2000년 12월 수질악화 등의 이유로 폐쇄된 뒤, 2002년 4월 산업화의 증거물인 정수장 건축 시설물을 활용한 공원으로 탈바꿈 했다.
한강 하류의 몇 안 되는 섬, 북한산을 배경으로 한 한강의 조망, 정수장이라는 독특한 기능 등은 선유도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다.
눈에 띄지는 않지만 정수장 기능의 핵심공간인 지하수조 부분에 주목하고 그 공간을 드러내, 공원의 활동을 담고 주제를 전달하는 공간으로 재활용했다.
섬 외부에서 볼 때 지나치게 돌출돼 섬의 미관을 해치는 몇몇 건물들은 철거하되 그 자리를 수목으로 대치해 장소의 흔적을 살렸다.
여러 수생식물이 자라는 ‘수생식물원’, 예전에는 수돗물을 여과하는 여과지였다.
공원 주요시설로는 수질정화원, 선유도이야기관, 녹색기둥의 정원, 수생식물원, 시간의 정원 등이 있다. 이들 중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은 시간의 정원이다.
정수장 구조물을 가장 온전하게 남겼으며, 그 속에 자라는 식물들로 인해 시간의 흔적을 체감하기 쉬운 장소로 평가된다.
콘크리트 수로로 물이 흐르고 있어 수로 아래·위는 사진 찍는 사람들로 붐빈다. 시간의 정원 한켠에 조성된 대나무숲도 사진 포인트 중 하나다.
선유전망대 또한 사진가에게는 필수 코스다. 전망대에 서면 정면에 북한산과 남산이 보이고, 왼편에는 국회의사당과 행주산성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한강과 서울경관 조망 포인트로는 이곳 전망대뿐 아니라 정수장 시절 취수탑을 개조한 카페테리아, 팔각지붕의 선유정도 빼놓을 수 없다.
한강에서 취수한 물에 약품을 넣어 응집시킨 오염물질들이 가라앉는 옛 정수장의 제2 침전지인 수질 정화원에서는 부들·부레옥잠·줄·연꽃 등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지하 시설인 제1침전지를 꾸며 만든 ‘시간의 정원’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계단.
이곳을 거친 물은 공원 전체로 공급돼 물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뛰놀 수 있고, 수생식물원에서는 온갖 종류의 수생식물들이 키워진다.
침전지의 상부 수로는 모든 수생식물 정원으로 물을 실어 나르는 물길로 사용되고 있다.
정수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를 처리하던 농축조와 조정조는 지붕이 없는 거대한 원형 구조물이었다. 환경놀이마당(놀이터), 원형극장, 환경교실 그리고 화장실이 이를 재활용해 만든 4개의 원형 공간이다. 지하 정수지의 지붕을 걷어 내고 기둥만 남겨 조성한 ‘녹색기둥의 정원’에 덩쿨식물이 자라 있다.
또, 생산된 수돗물을 저장하던 지하 정수지 위의 콘크리트 상판을 걷어 내고 기둥만을 남겨 조성한 녹색기둥의정원에 일정 간격으로 늘어선 콘크리트 기둥이 마치 고대시대에 신을 모시던 조각상처럼 느껴질 정도로 운치 있다. 공원 곳곳에 쉼터와 잔디밭이 있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높다. 낮 시간도 좋지만 야경을 즐길 수 있는 저녁 나들이 코스로도 인기다.
자동차는 물론 자전거 이용도 금지 시켜 특히 어린이 안전에 신경 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갖은 수난을 당했던 선유봉은 비로소 채석장, 정수장을 거쳐 공원으로써 4번째 삶을 맞이 했다. 옛 정수장 구조물을 완전히 철거하지 않은 채 고치고 다듬은 다음 물풀과 들꽃을 가꿔 만든 이 공원은 1970년대에 만들어진 시설인 만큼 건물의 벽과 기둥은 시간을 거듭할수록 낡아가고 있다.
그러나 거대한 침전지 콘크리트 사이에는 원추리와 물푸레나무 등 각종 식물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가장 인공적인 시설에서 자연의 새살이 돋아 나는 것이다.
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http://www.kyongbuk.co.kr)
첫댓글 선유도가 참 좋은곳이네요
전망도 좋고 휴게시설도 잘 되어 있는듯합니다
아이들하고 뛰어놀아도 손색이 없고 연인들끼리 데이트 코스로도 좋을듯 싶어요
이렇게 운동하시고 작업하시며
코로나를 이기시는 것도 좋을듯 싶네요
출근한다며 그 바쁜 시간에 댓글을 달다니....
암튼 못말리는 며느리야...내가 이 맛에 날마다 글을 올린단다.
오늘은 아침에 비가 와 산책을 못 나가고
아버님 어제 혼자 김포 다녀온 사진으로 위에 것 꾸며 올렸단다.
아버님 셀카봉 가지고 다니는 거 별로 보기 안 좋았는데
혼자 다닐때는 이렇게라도 흔적 남기니 그런대로 좋구나.....
남자들은 누구한테 찍어 달라고도 못하는구나.... 에궁....
선유도 힌번도 가보지는 못했지만 선유도의 역사를 자세히 설명해주시니 나중에 가서 보더라도 남다른 생각이 듵거 같아요~
가까이에 공원이 있어 산책하시고 들어가시니 밥맛도 더 좋지않나 싶습니다~
스스로 운동하시는것이 어머니의 건강비결이 아닌가 싶어요~^^
선유도가 우리동네서는 전철로 6정거장 아주 가까운데 한번도 안 가 봤지 뭐니
그래 요즘 날마다 아침 산책을 하는데... 에라 혼자라도 한번 가보자.
용기내어 나선 길이란다. 산책 나온 사람들 더러 있지만 거의 다 혼자더구나.
봄 가을에 데이트 코스로 아주 좋겠더구나... 이제 가끔 갈려고 마음 먹었단다.
동행이 없으면 아무데도 안 갔는데 혼자 다니는 것도 아주 편하고 좋아...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