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S 김범석] 19일 밤은 '
추자현의 밤'이었다.
추자현이 영화 <사생결단>(MK픽처스, 최호 감독)으로 지난 7월
대종상 여자신인상에 이어 19일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영화대상에서 2관왕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추자현은 이날 여우조연상과 신인여우상을 안았다. 밴을 타고 뒤풀이 장소로 이동중인 그와 나눈 전화 인터뷰.
-축하한다. 지금 심정은.
"<괴물>이 워낙 많은 부문에 후보로 올라 수상자 발표할 때 '괴'자가 나올 줄 알았는데 '사'자가 들려 귀를 의심했다. 영화 신인인 만큼 열심히 박수를 치겠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과분한 상을 두 개나 받았다."
-수상 발표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은.
"아무래도 부모님. 그리고 부족한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 준 소속사 오빠들. 의욕 하나만 보고 출연을 결정해 준 MK픽처스 심재명 대표님과 최호 감독님, 그리고 (황)정민 오빠와 승범씨 등 모두의 얼굴이 오버랩 됐다. SBS TV <
압구정 종갓집> 제작진들의 '축하한다. 한 턱 내라'는 문자메시지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
-상금이 많다고 들었다. 어디에 쓸 건가.
"방금 소속사 안창화 대표님이 봉투를 줘 열어봤다. 여우조연상 1000만원, 신인여우상 500만원이 들어있다. 은혜 입은 분들을 찾아 밥을 살 예정이고, 오늘 가라오케도 내가 쏴야 할 것 같다(웃음). 매니저 오빠들이 '1/n로 쪼개서 보너스 달라'고 아우성인데 고려하겠다. 야구선수
양준혁 오빠도 축하해주기 위해 서울에 오는 중이다."
-양준혁 선수와는 어떻게 친해졌나.
"10년 전부터 의남매로 지낼 만큼 허물이 없는 사이다. <사생결단> 찍을 때 부산에 와서 밥도 여러 번 샀다. 정말 든든한 친오빠 같다."
-스스로에게 선물하고 싶은 건 없나.
"인터뷰용 멘트가 아니라 정말 물욕이 없는 편이라…. 백화점에 가도 사고 싶은 게 없다. 먹는 게 남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