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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호 : 428
제 목 : '보신탕·개소주' 제조위해 애완견 도살
글 쓴 이 : 내love
조 회 수 : 2
날 짜 : 2004/07/03 01:18:36
내 용 :
<8뉴스><앵커> 경기침체로 애완견이 막 버려진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는데 이번에는 보신탕이나 개소주 재료로 애완견들이 도살되는 현장이 확인됐습니다.
결국 식용개와 애완용개가 따로 없다는 얘기인데 좀 충격적입니다.
'김천홍 기자의 현장속으로'입니다.
<기자> 서울 근교의 한 보신탕집. 손님이 주인과 함께 직접 개를 고르고 있습니다.
. [(이거 이거... 이거? ) 이건 작은데...] 우리에 갇힌 개들은 놀랍게도 모두 코카 스파니엘이라고 불리는 애완견들입니다.
주인이 끄집어내자 강아지는 자지러질듯 비명을 지릅니다.
[(그 개 맛있을라나?) 맛이야 똑같지 뭐.]주인은 즉석에서 어린 강아지의 몸무게를 잽니다.
[(6킬로 나오네.) 딱 열 근이야 딱 열 근.] 잠시 후 주인이 목줄을 나무에 걸자 강아지는 얼마가지 않아 곧 숨을 거둡니다.
애완견들은 어떻게 해서 보신탕집에 공급될까? 경기도 하남시의 한 애견사육장. 관리인이 중간수집상에게 애완견을 넘기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최근 문을 닫는 애견 사육장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중간수집상들에게 넘기는 애완견 값은 한 마리에 만원도 채 되질 않습니다.
이렇게 수집된 애완견들은 재래시장의 도매업소로 넘겨집니다.
[이거는 10근 이상 나와요. 한 마리에 4만원이면 (싼 편)... 이거(애완견) 들어가는(보신탕)집도 있어 지금...이거로 하는 집도...]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애견 경매장에서 낙찰된 애완견까지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자, 만원부터 시작 하겠습니다 만원! 38번! (낙찰)] 38번 회원에게 코카 스파니엘 한 마리가 만원에 낙찰됐습니다.
낙찰된 강아지는 곧바로 38번 회원에게 넘겨집니다.
잠시 후 38번 회원은 경매장에서 낙찰 받은 애견들을 차에 옮겨 싣습니다.
그리고는 서둘러 현장을 떠납니다.
그러나 30분쯤 뒤 그가 도착한 곳은 애견센터가 아닌 서울 경동시장의 어느 개소주집 앞이었습니다.
[(10마리 얼마주고 샀어요?) 9만4천5백원.. (수수료 포함해서?) 그렇죠.. (오늘 이집에 몇 마리 넘겼어요?) 넘긴 게 아니라 갖다 놓은 게 이거에요. (다섯 마리?)] 개소주를 만들 때 애완견은 과연 몇 마리나 들어갈까? [(요거 몇 근이나 되요?) 한 10근 나갈까요? (두 마리는 넣어야겠네요?) 두 세 마리 정도 넣어야 될걸요.] 보신탕과 개소주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여름철 건강식품입니다.
그러나 소, 돼지, 닭과는 달리 개의 도축이나 유통과 관련해선 아직 어떠한 법규도 제정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