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2021.11.18.)
2021년 가을 24호
전복껍질 칼(鰒殼刀 복각도)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바다로 둘러싸인 제주에는 대형 조개류가 풍부해 단단한 껍질로 다양한 생활용구를 만들어 사용한 예가 여러 유적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김녕 궤네기 동굴 유적에서 발견된 다량의 전복껍집 화살촉과 곽지리 조개무지에서 발견된 전복껍질 칼이 좋은 예로 형태는 다른 지역에서 발견된 돌화살촉이나 반달돌칼과 유사하지만 재료는 바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이용했습니다.
석기도구를 만들기에 적당한 돌이 부족했던 제주에서 자연환경에 적응하며 일궈낸 독특한 문화요소입니다.
비록 척박하고 부족함이 많았지만, 자연을 이기기보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한데 어우러져 살아온 제주인에게 제주의 자연은 더 많은 것을 내어줍니다.
특집 1 제주를 일구다
재주 많은 제주 농사꾼_편집부
제주인도 몰랐던 제주 농산물 이야기_강재남(한국농어민신문 제주취재본부 본부장)
제주지역의 1차산업은 2020년 기준 전국 1.8% 대비 4.9배 높은 8.8%를 차지하는 제주 기간산업이다. 제주인구 11.5%인 8만여 명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전국 3.75% 수준의 경지면적을 가지고 농가소득 농가순소득 전국 2위, 농가자산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2021년 현재 제주농업의 모습이다. 반면, 제주를 대표하는 농산물들이 점차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것 또한 제주농업의 현실이다.
겨울철 출하가 많은 제주의 대표 농산물은 국민 비타민 감귤류와 겨울 밥상을 책임지는 월동채소다. 하지만, 농산물 시장 개방과 기후변화의 파고를 제주농업이 넘기는 쉽지 않는 상황이며, 감귤과 월동채소 재배지가 남해안부터 넓게는 경기까지 북상하는 등 농산물 지도가 바뀌고 있다.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적응하는 것만이 제주농업을 이어가는 방안 중 하나로 제주농업의 지속을 위해 농가들은 망고, 파파야 등 다양한 열대작물 재배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제주농업을 위해 시도하고 있는 새로운 품종, 제주사람도 미처 잘 알지 못했던 제주의 이색 농산물을 알아보자.
농민이 흘린 땀이 결실되는 제주의 농업정책_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
특집 2 제주의 가을 음률에 물들다
오색찬란한 가을 풍광을 한껏 북돋우는 노랫가락이 제주를 묻들이고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 더위를 식혀주듯 울려 퍼진 관악의 팡파르에 이어 제주인의 삶과 함께 해온 제주일노래가 구성지게 듣는이의 흥을 돋웁니다.
제주는 돌 많고, 바람 많고, 여자 많아 삼다도라 불리지만, 바람의 선율만큼이나 다양한 노래와 음악이 흐르는 음률의 섬입니다.
멸치떼를 쫓아 노를 저으며, 거칠고 척박한 땅을 일궈 거둔 곡식을 방아 찧고 맷돌질하며, 고단한 삶의 위로가 되었던 전통민요와 전쟁의 아픈 상흔을 딛고 음악의 힘으로 희망을 심었던 관악에 이르기까지 제주의 음악은 섬 전체를 감싸 흐르고 있습니다. 대중음악 뮤지션들도 제주를 터전 삼아 제주의 짙은 감성을 선율로 나누고 있습니다.
함께하는 자리마저 조심스러운 요즘입니다만, 올가을 제주에서는 오랜 친구처럼 위로가 되어주는 제주의 음악을 벗 삼아 밝은 내일을 기대해보면 좋겠습니다.
일노래가 전해주는 제주 이야기_고영림
길버트 소령과 고봉식 선생 그리고 제주국제관악제_이상철
제주 대중음악의 산실, 제뮤_임정업
풍경
제주를 걷다_생태의 보고 제주 습지_문명옥(제주대학교 기초과학연구소)
제주에는 크고 작은 습지가 300여 개에 달한다. 강이 없고 흐르는 하천, 저수지 등 지표수가 거의 없음에도 말이다. 작은 화산섬인데도 불구하고 왜 이리 습지가 많은 것일까.
봉천수는 일단 빗물이 잘 고이고, 한 번 고인 물은 쉽게 빠져나가지 않는 지형적인 조건을 충족시키는 곳에 관리되던 습지이다. 이 습지의 용도는 물이 부족한 제주에서 주민들의 음용수나 소와 말 등 가축의 식수를 위한 것이었다.
제주를 품다_빛의 바다 광해, 제주를 밝히다_오신애(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
광해군이 제주로 유배와 이곳 어디쯤 위리안치되어 생활하다 생을 마감했음을 기록하고 있다.
인조반정으로 제주로 유배된 유일한 왕, 광해군이 있다. 처음에도 강화도로 귀양보내졌으나 함께 유배되었던 아내와 아들, 며느리는 차례대로 세상을 떠난다. 혼자 남겨진 광해군은 병자호란을 거치면서 1637년 인조 15년에 제주로 이배되어 이곳 제주에서 귀양살이를 시작한다.
광해군의 이름은 이혼으로 선조의 후궁 공빈 김씨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어린시절부터 유달리 총명했다고 전해진다. 아버지 선조가 왕자들의 기상을 보려고 보물을 성대하게 진열해 놓고 갖고 싶은 것을 선택하게 하였다. 왕자들은 서로가 더 좋은 물건들을 가지려고 하였는데 광해군만이 붓과 먹을 가지므로 임금이 기이하게 여겼다고 한다. 1608년 선조가 사망하고 광해군이 제15대 왕으로 즉위한다. 즉위 후 적자가 아닌 광해군에 대한 정통성이 의심받게 되고 결국 선조의 계비인 인목대비를 유폐하고 영창대군을 귀양보내 죽게 만든다. 이에 1623년 반대세력이던 서인이 광해군을 폐위하고 인조를 즉위시키는 인조반정을 일으켰고, 결국 광해군은 쫓겨나 강화도로 유배된다.
1641년 인조 19년 음력 7월1일 67세의 나이로 제주에서 병사했다.
제주에서는 광해군이 사망한 음력 7월1일이면 가물다가도 비가 온다는 속설이 민요로 전해지고 있다. 제주사람들은 그 비를 광해우라 부르며 광해군이 제주의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내리는 선물이라 여긴다.
동행
그 사람의 시간_정동벌립 명인 홍양숙_장지은(작가)
정동은 댕댕이덩굴의 줄기를 뜻하고, 벌립은 벙거지의 제주어.
공간 그리고 공감_70년 만의 서귀포 귀향_전은자(이중섭미술관 큐레이터)
미식의 습관_그리운 맛의 기억, 모물조베기_강진희
담소
다락방 타자기_제주와 제주사람들_고연숙
삼촌ᄀᆞᆯ아줍서_제주어로 읽는 제주 지명 이야기_군산오름(군메오름)_고재환
이음
제주와 함께_크리에이티브 벙커, 제주콘텐츠코리아랩_편집부
제주 맑음_에너지 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스마트시티 제주_편집부
슬기로운 제주 생활_공공 무료서비스와 함께하는 제주의 가을_편집부
제주도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주요 관광지, 공원, 전통시장, 올레길, 버스정류소, 전기차충전소, 테마거리, 버스 등에서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제주공공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 시작된 제주 공공와이파이 서비스는 2020년 3분기 기준 누적 4천644대가 설치되었으며 2024년까지 6천개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1년 1분기 사용건수는 2020년 대비 6배나 증가한 평균 400만 건에 이른다.
독자마당
잘 읽었어요_독자엽서
나만의 색으로 채운 제주_컬러링 제주
제주 여행 추천지도_제주가을, 자연속 보금자리 제주 캠핑장
독자엽서
컬러링 제주_깊어가는 제주의 가을_마이크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