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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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시즌 초반부터 미국 LPGA 무대에서 한국 낭자들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지난 1월말 금년도 개막전인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 김효주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올린 데 이어,
오늘 시작한 두 번째 대회 『코츠 골프 챔피언십 대회』 1라운드에서 장하나 선수가 선두로
치고 나간 가운데, 전인지, 김세영 선수가 공동 2위로 바짝 뒤를 쫓고 있는 등 금년에도 한국 여자 선수들이 LPGA에서
독무대를 이룰 징후가 농후해 보입니다.
오늘 새벽 운동 중 TV 중계
막간에 나온 김효주 선수의 인터뷰 내용이 귀에 쏙 들어왔습니다. 그녀는 금년 목표를 『올림픽에 출전해서
선전하는 것』과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는 것』으로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면 자연스럽게
스코어도 좋아지고 우승 기회도 많아지는 것 아니겠느냐는 것이 그녀의 부연 설명입니다. “역시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 대활약을 펼치고 있는 류현진 선수가 2014년 시즌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가진 인터뷰에서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는 다음 시즌 목표가 "200이닝
투구"라고 했습니다. 데뷰 두 번째 시즌에서 세
차례나 부상을 입어 데뷔 시즌보다 40이닝이나 적은 152이닝밖에
던지지 못한 만큼, 한 시즌 내내 건강하게 선발로테이션을 지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이어지는 그의 부연설명 역시 김효주 선수와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200이닝을 던지려면 일단 부상이 없어야 하고, 조기 강판도 당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정한 목표”라고 했습니다. 이들 두 선수의 목표는 매우 간결하면서도 포괄적이었습니다.
그룹 지식포럼에 다녀오신 대표이사께서 추천하신 게리 켈러(Gary Keller)와 제이 파파산Jay Papasan)의 공저 "원씽One Thing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을 일독했습니다. 이 책의 메시지가 위에 언급한
두 선수의 정신을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중요하지 않은 것은 버려라. 당신의
에너지를 오직 한 가지에 집중하라!"
‘원씽One Thing’은 세상의 모든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회사를 상징하거나 정체성을 드러내는 하나의 제품이나 서비스, 개인의 삶에서는 자신의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들어주는 한 가지 목표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기업의 수익성과 매출, 개인의 직업과 연봉과 같은 단선적인
시각이 아닌 보다 본질을 관통하는 주제이며 목적을 항해 나아가도록 해주는 원천인 것입니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에서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단 하나’는 무엇인가?”(What‘s your ONE Thing?)라고 계속해서
질문을 던집니다.
1990년 이화여대 앞에 1호점을 낸 이후 급성장을 계속해 국내 피자
시장의 40%를 점유해서 1위에 오른 Mr Pizza 사훈은 "신발을 정리하자"입니다. 생뚱맞다고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우리에게 정우현 회장은 "신발을 정리하는 자세는 한마디로 `겸손`을 뜻한다"고 설명합니다.
되돌아보면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자세가 가장 사랑 받고 존경 받는 길이라는 것을 터득했기 때문에, 직원
대상 사훈 공모에 나온 것을 직접 골랐다고 했습니다.
16년 연속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 100위 안에 포함된 J W Marriott Hotel의 사훈은 "직원을 잘 보살펴라."입니다. 직원이 즐거워야 손님에게도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군말이 필요 없습니다.
김효주 선수와 류현진 선수 같이 그 분야에서 정상에 오른 대가들은 진정으로
One Thing의 의미를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전에
말씀 드렸듯이 저의 One Thing은 매일 2만보 이상의
속보와 월 10권 이상의 독서입니다.
여러분의 One Thing은 무엇인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