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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두 번째 이야기
우리는 배탈과 배고픔에 계속 시달리고 있었다. 날마다 레이션만 먹으니 죽을 지경이었다.
거기다 말라리아 약을 먹으니 뱃속이 더욱 불편해졌다.
뜨거운 밥 한 그릇에 콩나물국 한 그릇 먹었으면 기운이 저절로 나겠다 싶었다.
우리가 도착한 날 밤부터 콩들은 우리를 재우지 않았다.
30분 간격으로 총을 쏘아서 우리를 깨우곤 했다. 처음엔 총소리가 나면 우리는 모두 놀라서
후다닥 철모를 쓰고 재빨리 교통 호 속으로 들어가서 전방을 주시한다.
보병들은 처음에는 총소리가 나면 바로 응사했다.
그러나 그 놈 들은 나타나지 않고 총소리만으로 우리를 괴롭혔다.
그러다가 이런 일이 며칠이 지나자 모두 감각이 더디어 졌다.
도대체 그 놈들을 구경할 수가 없었다.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보이지 않는 적을 앞에 둔 우리의 불안감을 점점 커질 수밖에..
망원경으로 살피면 멀리 민간인인지 콩들인지 논에서 농사짓는 모습이 가끔 보일 뿐..
그들은 모두 콩들이라 했다. 낮엔 농사 짓고 밤엔 총을 든 군인들이라 했다.
선임하사님이 그려 셨다. 이건 중공군이 써 먹는 방법이다.
잠을 재우지 않고 방심하게 만들어서 일시에 쳐 들어 온단다.
모택동 전법이라고 한다. 도망가면 쫓아오고, 쫓아가면 도망치는 게 그 놈들 전술이라 했다.
야간 보초만 세우고 모두 잠을 자두라고 했다. 얼마 지나지 않으면 반드시 놈들이 올 거라 했다.
월남 도착 첫날밤의 기억도 있고 해서 우리는 총소리만 들리면 모두 겁에 질렸다.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서인지 눈을 좀 붙일 수 있었다.
그리고 며칠이 더 지나갔다. 밤마다 총소리는 들려오고….
우리 2소대는 총 13명이었다. 소대장. 선임하사. 분대장2. 통신병2. 사수2. 부사 수2. 운전병2.
연락병 겸 소대장 당번 병1. 지프2. 포 2문. 무전기 2대. 개인화기는 모두 카빈 소총이었다.
이렇게 우리는 2개 분대로 조직된 소대였다.
수류탄과 크레모아는 몇 상자씩 되도록 많이 교통 호에 가져다 놓았다.
우리가 지닌 106무반동 총의 화력은 생각보다 막강했다. 사격 후에 생기는 후 폭풍 때문에
위치가 노출되지만 않는다면 그야 말로 무서울 게 없는 무장이었다.
웬만큼 단단히 만들어진 적의 벙커도 단 한발이면 충분했다.
우리는 분대 별로 파견 되기 때문에 소대장님이 1개 분대와 다른 곳으로 파견 되면 선임하사가
우리를 지휘하고, 선임하사가 다른 분대와 다른 곳으로 파견되면 우리는 소대장님의 지휘를 받곤 했다.
그날 밤은 선임하사님이 2분대를 지휘하느라 다른 곳에 가계시고 우리는 소대장님과 함께 있었다.
이상한 것은 선임하사님과 함께 있을 때가 더 안심이 되는 건 왜일까?
나는 그 선임하사와 같이 있으면 적어도 죽지는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나이도 지긋하거니와 우선은 침착하셨다. 상황 판단도 빠른 것 같았다.
소대장님은 중위였다. 고참 중위라고 들었다.
그리고 과묵하고 학구적인 분위기의 군인이었다. 안타깝게도 성함을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날 밤. 나는 2번 보초를 교대하고 막 잠이 들려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박격포탄이 떨어졌다. 사방에서 떨어졌다.
번쩍하는 섬광이 일고 귀가 떨어져 나갈듯한 폭음……그리고 땅이 그렇게 부르르 떠는 것을 처음 느껴 보았다.
눈을 떠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밝은 빛들이 우리의 눈을 멀게 해 버렸다.
아마 5부 능선에 있는 대대cp를 겨냥한 것 같았다.
우리는 꼼짝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섣불리 몸을 일으켰다간 죽을 수도 있었다.
십 분쯤 떨어지던 포가 멈췄다. 우리는 모두 우리의 진지로 뛰었다.
산아래 보병들의 진지에서는 이미 교전이 시작되었는지.. 총소리와 함께 기관총 소리가 들려왔다.
예광탄이 줄지어 날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밤하늘에 불꽃놀이 하는 것 처람 사방으로 예광탄이 줄지어 나는 모습이 아름답다고 느껴졌다.
"망할…… 내가 지금 이런 생각하고 있을 때냐?"
무전병이 급히 소대장님을 찾고 그리고 몹시 긴장된 모습의 소대장님이 무전기를 들고 뭐라 교신을 하더니
분대장에게 사격명령을 내리는 것 같았다.
나는 사수와 잽싸게 탄약고로 가서 포탄을 가져왔다.
그리고 포신 뒤의 손잡이가 달린 포탄 삽입구를 열었다. 나는 재빨리 장전. 그리고 얼른 포의 옆으로 몸을 낮추었다.
절대로 포의 뒤에 위치하면 아니 된다. 뒤에서 있다가는 그야말로 잘 익은 양념통닭이 된다.(후 폭풍에..)
분대장이 망원경으로 위치를 잡더니 막 바로 발사,
사수의 복창소리와 함께 나는 힐끗 소대장님의 얼굴을 보았다.
소대장님의 옆얼굴은 이미 땀이 흐르고 있었다.
엄청난 섬광이 우리 주위를 대낮처럼 밝게 비추었다. 천지를 진동하는 포성이 귀를 멀게 했다.
나는 그 후유증으로 지금도 작은 소리는 잘 듣지 못한다.
연속해서 발사가 이루어지고 포신이 뜨거워질 때까지 쏘고 또 쏘았다.
우리의 포는 직사포다. 그래서 포신에 달린 포경으로 들여다보고 쏘는 포이다.
그런데 야간 사격 시에는 목표물이 잘 보이지 않는다.
조명탄이 하늘에 떠 있는 동안에 쏘아야 하기 때문에 동작이 매우 빨라야 한다.
실wp로 벌어지는 전투에 가슴은 터질 것 같이 두근거리고. 무거운 포탄에 손과 발은 이미 힘이 빠져있었다.
이마에서는 땀이 범벅이고. 숨은 턱까지 차올라 죽을 것 같았다.
그리고는.. 느닷없이 우리의 진지 앞에 박격포가 떨어졌다. 우리는 재빨리 산개해서 엎드렸다.
조명탄이 대낮처럼 밝게 빛나고 있었다. 소대장님이 옆으로 쓰러지는 것이 보였다.
가슴이 철렁거렸다. 우리는 얼른 뛰어갔다. 무전병이 소총을 들고 엎드리며 아래쪽으로 내려갔다.
위생병을 부르러 가는 것 같았다.
다행이 소대장님은 발을 잘못 디뎌 넘어지셨던 거였다.
우리는 가슴을 쓸어 내렸다.
벌써 지휘관을 잃고 싶지 않았다. 여기 온지 얼마나 됐다고.….
지상전의 왕자를 보통 전차라 한다, 전차 특유의 기동력과 공격력으로 적진을 신속히 돌파 파괴하는 광경을 우리는 2차
대전의 독일군을 통해 익히 알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내용을 들여다 본다면 다른 한가지가 있다는 것으로 알 수 있다
바로 전차를 따르는 보병이다 다른 말로 "장갑(기갑) 척탄병" 이라고 하는데 이들은 전차의 기동력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방어력이 있는 장갑 차량, 하노바크(?)와 같은 반괴도 차량을 타고 전차와 같이 전장을 기동 돌파 하는 것이다
같은 개념으로 한국군은 장갑 척탄병을 "기계화 보병(사단)"이라 하는데 이들이 타고 다니는 다니는 장갑차가 기존의
K200 에서 K21로 바뀌고 있다. 두 기종모두 보병을 안전하게 운반하는 개념은 같지만 내용은 많은 부분이 다른 새로운
개념의 장갑차다 K200 은 "APC(Armored Personnel Carrier 보병수송장갑차)" 보병의 안전한 수송이 주 목적이라면
K21은 " IFV(Infantry Fighting Vehicle 보병전투차량)" 주 목적이 수송에 "전투" 항목이 추가된 운송 체계인 것이다.
그럼 K200과 K21의 제원과 성능 차이에 대해 알아 보자
공격력 : K6 기관총에서 40mm 자동포로 바뀌었다, "총"에서 "포"로 바뀐 것이다. 구경이 커짐에 따라 파괴력과 사거리
연장이 되었으며 다양한 탄종( 고폭탄, 철갑탄, 복합 기능탄 ) 선택을 통한 파괴력이 향상되 었으며 주야간 전천
후 공격이 가능하며 제한적인 대공 사격이 가능하다 추가로 2015 년 전력화 예정인 대전차 공격용 "현궁" 미사
일을 탑제할 예정인데, 전차 와 같은 강력한 방어력을 지닌 상대를 2km 이상의 거리에서 타격이 가능하다.
방어력 : 탑승인원 ( 승무원 3명, 보병 9명 ) 보호를 위해 화생방 보호 장치가 되어 있으며, 중구경탄(?)에 대한 방어력을
지진다, 추가로 적아 식별장차와 레이저(적외선)경보 장치를 탑제하여 적의 대전차 공격을 사전 감지 및 회피
기동이 가능하다
* 정확한 방어력은 비밀로 분류되어 공개 되지 않는다.
기동력 : K 시리즈 전차와 보조를 맞추도록 만들어 졌다 40~70Km 의 주행이 가능하고, K200 과 같이 자력 도하가 가능
하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K200 과 달리 포탑탑제에 따른 중량 중가 ( 25 Ton )로 인해 보조 부력장치를 전계한
상태에서 괴도에 의해 추진력을 얻어 도하한다.
기타 : C4I 전장 정보 시스템을 탑제하여 아군의 기갑 세력과 전장 정보 공유가 가능하여 전투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황진순: 개인 화기 라야 칼빈, 인원도 적은인원, 얼마나 고생 하셨는지 짐작 갑니다. 계속 좋은글 부탁 합니다. [09/02-19:51]
최진현: 조행석 전우님 1965년이면 거의 40년이 다 되어가는데 인생초반의 전기를 쓰시는 기분이 들것 같습니다. 차근차근 써주시는 전장의 분위기에 점점 빠져들어 가는것을 느낍니다. 수고가 많으십니다. [09/02-22:21]
김진수: 매일 이 수기보는 재미가 대단합니다, [09/03-08:17]
새카만후배: 선배 월남전 참전용사님의 무용담은 우리 후배들에게 전쟁의 참상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글 읽으면서 참전용사님들을 다시한번 존경스럽습니다. 감사함니다. [09/03-10:41]
박병장: 가난하고 배고픈 군대로 낯선 월남땅에 처음와서 그래도 미군들이 준 수류탄과 크레모아를 알뜰히 챙기신 선배전우 수기를 읽으니 찡해집니다. 밥도 못먹고 C레숑만 먹다니 고역이였겠슴니다. [09/03-12:41]
백하사: 소총소대 전우애는 말로 표현 할수없을정도로 아주진합니다. 부대장 선임하사 수대장 경험하신 소총수 전우들은 잘알닙다. [09/05-19:39]
고문관: 월남참전 선배 전우님의 전투 재험수기 잘 읽고 있습니다. 늘 건강 하시길 빌겟습니다. [09/13-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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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지금은 웃고지낼수가있지만 월남까지가셔서 많은 고생하셔군요 나는 저렇게까지고생은 안하고 군생활햇답니다
비록 동계훈련은 받느라고 고생햇던적은있지요 월남 군이야기잘복고갑니다
보병사단에 박격포는 소총중대에서는 필수 중화기죠. 맹호
기계화사단 편제에서는 박격포가 장갑차 처럼 생긴 차량에 탑재되어 이동하며 전투를 합니다.
조행석 선배님
보병은, 보병들은, 보병쪽에서는. 그거 참..